폐(肺)의 생리기능(生理機能)

폐(肺)의 생리기능(生理機能)

M 민족의술대표(보정) 0 1291 1 0

 

 


 폐(肺)의 생리기능(生理機能)

 

1) 폐는 기를 주관한다.

 

기는 인체가 생명활동을 유지할 때 의거하는 중요한 물질이다. 폐가 주관하는 기는 호흡의 기와 전신의 기 두 가지를 포함한다.

 

 가. 호흡의 기를 주관한다.

 

 폐가 호흡의 기를 주관한다는 것은 폐가 호흡을 관리하는 작용을 가리킨다.
때문에 폐는 호흡운동을 주관하는 기관이며 인체 내외의 기체(氣體)가 교환되는 장소이며, 즉 인체는 폐를 통하여 자연계의 청기(淸氣)를 흡수하고 체내의 탁기(濁氣)를 배출하여 인체 내외의 기체 교환을 실현하는 것이다. 부단한 호탁흡청(呼濁吸淸)과 토고납신(吐故納新)을 통하여 기의 생산을 촉진하여 기의 승강출입(昇降出入)운동을 조절하여 인체의 신진대사의 정상을 보증한다.

 

중의학에서는 호흡운동을 폐에서만 의거되어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신(腎)의 협조에도 의거되는 것이라 본다. 즉 폐는 기를 주관하나 신은기의 근본으로서 폐는 호출을 주관하고 신은 납입을 주관하여 호출(呼出)과 납입(納入)이 배합되어야 만이 호흡운동을 완성할 수 있는 것이다.
폐가 호흡을 주관하는 기능이 정상이면 기도가 순통하고 호흡이 고르게 된다. 만일 병사가 폐를 침범하면 호흡기능에 지장을 주어 가슴이 답답하고 기침이 나고 숨이 차고 호흡이 순조롭지 못한 증상이 나타난다.

 

 나. 인체의 기를 주관한다.

 

폐가 전신의 기를 주관한다는 것은 전신의 기를 주지(主持)하고 조절하는 기능을 가리킨다. 폐가 전신의 기를 주관하는 것은 아래의 두가지로 표현된다.
하나는 기의 생산으로서 특히 종기(宗氣)의 생산을 가리킨다. 인체는 호흡운동을 통하여 자연계의 청기를 폐로 흡입하고 또 비위의 소화기능을 통하여 음식물을 수곡정기로 전변시켜 비기의 승청(昇淸)에 의하여 폐로 수송된다. 자연계의 청기와 수곡정기는 폐 내에서 결합되며 흉중에 축적되어 종기(宗氣)가 된다.
 
종기는 위로 올라가 후롱(喉曨)으로 나와 폐의 호흡운동을 촉진하여 심맥으로 들어가 혈기를 운행시켜 전신에 분포하고 각개의 장부와 조직을 온양(溫養)하여 그의 정상적인 기능 활동을 유지시키므로 생명활동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전신의 기를 주관하는 작용을 발휘하는 것이다. 때문에 폐의 호흡기능의 정상 여부는 종기의 생산에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전신의 기의 생산에도 영향을 준다.

 

다른 하나는 전신 기기의 조절 작용을 가리킨다. 기기라는 것은 기의 운동변화를 가리키며 승강출입(昇降出入)이 그의 기본형식이다.
폐의 호흡운동은 곧 기의 승강출입의 운동인 것이다.
폐는 일호일흡(一呼一吸)의 절율(節律)을 가지고 있으며 전신의 승강출입 운동에 대하여 중요한 조절기능을 발휘하는 것이다.
 
폐가 전신의 기를 주관하는 기능이 정상이면 각 장부의 기는 왕성하게 된다.
반대로 폐가 전신의 기를 주관하는 기능이 파괴되면 종기의 생산과 전신의 기의 승강출입 운동에 영향을 주어 기가 모자라 제대로 숨을 쉬지
못하고 말소리가 낮고 사지가 나른하고 맥이 없는 기허의 증상이 나타난다.
폐가 전신의 기를 주관하는 기능이 정상이면 각 장부의 기는 왕성하게 된다.
반대로 폐가 전신의 기를 주관하는 것과 폐가 호흡의 기를 주관하는 것은 사실상 모두 폐의 호흡기능에 속하는 것이다.
폐의 호흡이 고른 것은 기의 생산과 기기조창(氣機調暢)의 기본적이 조건이다.

 

만일 폐의 호흡기능이 실상(失常)되면 필연적으로 기의 생산과 기의 운동에 영향을 줌으로 폐가 전신의 기를 주관하는 것과 호흡이 기를 주관하는 기능이 허약하게 된다. 때문에 폐가 전신의 기를 주관하는 기능은 주로 폐의 호흡기능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다. 그러나 기의 부족과 승강출입 운동의 이상 및 혈액의 운행과 진액의 수송 분포와 배설의 이상은 폐의 호흡운동에 영향을 줌으로 호흡의 이상상태가 나타나게 된다.

 

2) 선발과 숙강의 기능을 주관한다.

 

선발(宣發)이라는 것은 선통(宣通)과 포산(布散)의 뜻으로 폐기가 위로 주위로 분포됨을 말한다.
숙강(肅降)이란 결정(潔淨)과 하강(下降)인 뜻으로 폐기가 아래로 하강되고 호흡도의 청결을 유지하는 작용을 가리킨다.
폐가 선발을 주관하는 생리기능은 아래의 세 가지로 나타난다.
하나는 폐의 기화(氣化)를 통하여 체내에 생산된 탁기를 배출하는 것이다.
또 하나는 비(脾)로부터 수송 분포되어 온 진액과 수곡정미를 전신의 피모에 까지 분포시키는 것이다.
 
세 번째는 위기(衛氣)를 발산시켜 주리(腠理)의 개폐를 조절하여 대사 후에 체내의 진액이 한액(汗液)으로 된 것을 체외로 배출하는 것이다.
때문에 폐가 선발의 기능을 잃게 되면 호기가 순조롭지 못하고 가슴이 답답하며 기침과 천식이 발의 기능을 잃게 되면 호기가 순조롭지 못하고 가슴이 답답하며 기침과 천식이 나타나고 비색(脾塞), 재채기가 생기고 땀이 나지 않는 등 병리 현상이 나타난다.
 
폐가 숙강을 주관하는 생리기능은 아래의 세 가지로 표현된다.
하나는 자연계의 청기를 흡수하여 아래의 신으로 들여보내 호흡을 깊고 평온하게 유지시키는 것이다.
또 하나는 폐의 위치가 제일 높아 화개(華蓋)의 장이므로 폐에서 흡수된 청기(靑氣)와 비(脾)에서 수송 분포되어 온 수곡 정미를 아래로 분포 시키는 것이다.


세 번째는 폐와 호흡도(呼吸道)의 이물을 제거하여 호흡도의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다.
때문에 폐의 숙강기능이 파괴되면 호흡이 짧고 얕고 해담(咳痰)과 각혈(咯血)등 병리현상이 나타난다.

 

3) 수도를 통조(通調) 시킨다.

 

통(通)은 소통(疏通)이고 조(調)는 조절이고 수도(水道)는 수액을 운행시키고 배설시키는 통로라는 뜻이다.
폐가 수도를 통조시키는 기능은 폐의 선발과 숙강이 체내의 수액을 분포하고 운행하며 배설하는 것에 대하여 소통과 조절작용을 발휘하는 것을 가리킨다. 폐가 선발을 주관하는 것은 진액과 수곡정미를 전신에 수송 분포시켜 각개 장부와 기관을 충양(充養)하고 윤택(潤澤)하게 할 뿐만 아니라 주리(腠理)의 개폐를 관리하고 땀의 배설을 조절하므로 체내에 넘어나는 수액을 땀의 형식으로 체외로 배출한다.
 
폐기의 숙강은 흡수된 청기를 아래로 신에 보낼 뿐만 아니라 체내의 수액을 부단히 아래로 수송하여 요액(尿液)을 생산시키는 원천이 되며 신(腎)과 방광(膀胱)의 기화작용(氣化作用)에 의하여 요액(尿液)의 형식으로 체외로 배출한다. 이것이 인체의 수액대사에서 폐가 발휘하는 작용으로 폐가 수도를 통조시키는 생리기능이다.
 
때문에 ‘폐(肺)는 수(水)의 운행을 주관한다.’라고도 말하는 것이다. 또한 폐의 위치가 제일 높고 체내의 수액대사에 참가하는 ‘폐는 수의 상원(上源)이다.’라고도 말하는 것이다. 만일 폐가 수도를 통조시키는 기능이 감퇴되면 수액이 체내에 멎거나 담(痰)과 음(飮)이 생기며 심지어 수(水)가 넘어나서 부종(浮腫)의 병증이 나타나게 된다.

 

4) 백맥(百脈)은 폐에 모이고 심을 방조하여 혈을 운행시킨다.

 

조(朝)는 향하고 모인다는 뜻이다. 폐조백맥(肺朝百脈)이란 것은 전신의 혈액이 모든 경맥을 통하여 폐로 집결되며 폐의 호흡을 통하여 기체 교환을 진행한 후 전신에 분포되는 것을 가리킨다.
폐는 기를 주관하고 심은 혈을 주관하며 전신의 혈과 맥은 모두 심에 소속된다. 심장의 박동은 혈액 운행의 기본 동력이며 혈액의 운행은 또 기의 추동작용과 기의 승강(昇降)운동에 의하여 전신에서 운행된다.

 

폐는 전신의 기기를 주관하고 백맥(百脈)을 연결하고 전신의 기기(氣機)를 조절하므로 심을 방조하여 혈을 운행시키는 작용은 폐와 심이 생리, 병리 상에서 기와 혈의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음을 설명한다.
만일 폐기의 허쇠(虛衰)로서 심(心)을 방조(傍助)하여 혈을 운행시키지 못한다면 심이 혈맥을 주관하는 생리기능에 지장을 주어 혈행의 장애가 생기므로 흉민(胸悶), 심계(心悸), 진설(唇舌)이 청자(靑紫)한 증상이 나타난다.

 

5) 폐는 치절을 주관한다.

 

치절(治節)이라는 것은 다스리고 조절한다는 뜻이다. 폐주치절(廢主治節)은 인체의 각개 장부와 조직이 일정한 규율로 활동하는 것은 폐가 심에 협조하여 다스리고 조절하는 것에 의거되는 것을 가리킨다.
때문에 중의학에서는 폐를 ‘상전(相傳)의 관리’라고 부른다.
 
폐가 치절을 주관하는 기능은 주로 아래의 네 가지로 표현된다. 첫째는 호흡을 주관하고 인체의 호흡운동이 리듬이 있게 일호일흡(一呼一吸)하는 것이다.
둘째는 폐의 호흡운동에 따라 기의 승강출입(昇降出入) 운동을 다스리고 조절하여 전신의 기기(氣機)가 순조롭게 되는 것이다.
 
셋째는 기의 승강출입 운동을 조절하므로 심장을 도와 전신의 혈액 운행을 추동하고 조절할 수 있는 것이다. 넷째는 폐의 선발(宣發)과 숙강(肅降)은 진액의 분포, 운행과 배설을 다스리고 조절하는 것이다. 때문에 폐가 치절을 주관한다는 것은 사실상 폐의 생리기능을 고도로 개괄한 것이다.


3. 폐(肺)와 지체관규(肢體官竅)와의 관계

 

1) 피(皮)와 배합되고 그의 화(華)는 모(毛)에 나타난다.

 

피모(皮毛)는 피부, 한선(汗腺)과 호모(豪毛)등 조직을 포괄하며 전신의 표면이고 땀을 분비하고 피부를 윤택하게 하며 호흡을 조절하고 외부의 사기(邪氣)를 방어하는 기능이 있어서 인체가 외부(外部)를 방어하고 인체를 보위하는 방어선이다.
폐와 비부, 한선, 호모(豪毛)와의 관계는 아래의 두 개 방면으로 이해할 수 있다. 하나는 폐기(肺氣)가, 선발하고 정(精)을 피모에 수송하여 피모로 하여금 폐에서 보낸 위기(衛氣)와 기혈진액(氣血津液)의 온양(溫養)을 받아 인체를 보호하고 외사(外邪)의 침습을 방어하는 방어선의 작용을 발휘한다. 폐의 생리기능이 정상이면 피부가 치밀해지고 피모가 윤기가 있고 외부의 침습을 방어하는 역량도 비교적 강하게 된다.
 
때문에 폐는 피부와 배합하고 그의 기능은 모에서 나타난다고 하는데 이것을 폐가 피모를 주관한다고 하는 것이다.
반대로 폐기가 허약하여 그의 위기를 선발하는 기능과 정기를 피모에 수송하는 생리 기능이 감약되면 위표(衛表)가 견고하지 못하므로 외부의 침습을 방어하는 능력이 낮아진다.
때문에 감기에 걸리기 쉽고 피모가 깔깔하게 말라드는 현상이 나타난다.
 
폐는 피모와 배합되므로 외부가 피모를 침습하였을 때는 주리(腠理)가 폐색(閉塞)되고 위기가 울체(鬱滯)되는 동시에 폐에 지장을 주어 폐기의 불선(不宣)이 나타난다. 마찬가지로 외부가 폐를 침습하여 폐기불선(肺氣不宣)이 나타날 때 주리(腠理)가 폐색되고 위기(衛氣)가 울체(鬱滯)되는 병리변화가 나타난다.
 
다른 하나는 피모의 땀구멍의 개폐는 폐가 호흡을 관리하는 기능과 관계된다. 폐는 호흡을 관리하는 데 피모의 땀구멍의 개폐는 산기(散氣)하거나 폐기(閉氣)하는 형식으로 체온을 조절하여 호흡 운동을 배합하는 작용을 가지고 있다.
중의학에서는 땀구멍을 ‘기문(氣門)’, ‘현부(玄府)’,'귀문(鬼門)’이라고도 부르며 진액으로부터 변한 한액(汗液)을 배설시킬 뿐만 아니라 실제에는 폐의 선발과 숙강과 함께 체내외의 기체 교환을 진행하는 것이다.
 
때문에 폐위(肺衛)가 기허(氣虛)되어 기표(肌標)가 견고하지 못하면 자한(自汗)이 나고 호흡이 미약해지고 외부가 체표를 침습하면 땀구멍이 막혀 없고 호흡이 곤란하고 설(舌)이 찬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2) 폐는 비에서 반영된다.

 

코는 호흡할 때 출입의 통로로서 기체를 통과시키는 기능을 가지고 있으며 폐는 호흡을 관리하므로 ‘비(鼻)는 폐규(肺窺)이다’라고 말한다. 그 외 코는 냄새를 맡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코의 이러한 후각과 통기(通氣)의 기능은 모두 폐기의 작용에 의거하는 것이다. 폐기(肺氣)가 순조로우면 호흡이 순조롭고 후각이 예민하게 된다.
코는 폐규(肺窺)이므로 사기가 폐장을 침범하는 통로도 될 수 있다.
 
때문에 병리상에서 외부가 폐를 침습하면 폐기가 순조롭지 못하므로 코가 막히고 콧물이 나고 후각이 예민하지 못하거나 심지어 비익(鼻翼)이 선동(扇動)하고 기침이 나고 숨이 찬 증상이 나타난다.
때문에 임상에서는 코의 이상한 표현은 폐의 병리변화를 예측하는 하나의 근거가 되고 있다.


4. 폐(肺)와 오지(五志), 오액(五液)과의 관계

 

1) 지(志, 정서)에서는 우(憂)가 폐에 소속된다.

 

오지(五志)는 오장에 소속되는데 우(憂)가 폐의 지(志)에 소속된다. 우와 비(悲)의 정서변화는 조금 다르나 인체의 생리활동에 대한 영향은 기본상 한가지로서 모두 폐의 정서인 것이다.
걱정과 슬픔은 모두 양생자격(良生刺激)이 아닌 정서변화이며 인체에 대한 중요한 지장은 기를 부단히 소모하는 것이다.
폐는 기를 주관하므로 이것들은 폐를 손상시키기 쉽다. 반대로 폐의 생리기능이 감퇴되었을 때에는 인체가 비양성자격(非良性刺激)에 대한 내수성이 하강되므로 悲憂의 정서변화가 용이하게 나타난다.

 

2) 액에서는 체(涕)가 폐에 소속된다.

 

체(涕)는 코에서 분비되는 점액이며 콧구멍을 습윤 시키는 작용을 가지고 있다. 비(鼻)는 폐규(肺窺)로서 오장이 오액(五液)을 산생시키는데, 체는 폐에서 산생된다. 폐의 생리기능이 정상일 때에는 콧물이 콧구멍을 습윤 시키고 밖으로 흘러나오지 않는다.
그러나 만일 폐가 풍한(風寒)의 사기(邪氣)에 침습되었을 때에는 코에서 맑은 콧물이 흐르고 풍열(風熱)의 사기에 침습되었을 때에는 점조한 콧물이 흐르며 폐조(肺燥)인 때에는 코가 마르고 콧물이 줄어들거나 없게 된다.
 
전반적으로 폐의 생리기능은 주기(主氣), 호흡을 관리하고 전신의 기를 주관하며 선발과 숙강을 주관함과 동시에 수도(水道)를 통조(通調)시키며 인체의 진액의 대사와 관계되는 것으로서 사실상 폐, 기관(氣管), 비(鼻), 후(喉)등의 생리 기능을 개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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