心과 五志, 五液과의 관계
(1) 志(정서)에서는 喜가 心에 소속된다.
喜, 怒 , 憂 , 思 , 恐 을 五志라 하는데 각각 五臟에 귀속된다. 즉 心의 志는 喜이고, 肝의 志는 怒이고 肺의 志는 憂이고 脾의 志는 思이고 腎의 志는 恐이다. 心의 정서가 喜라고 하는 것은 심의 생리기능과 정신활동이 '희'와 관계됨을 가르킨다. 일반적으로 희라는 외계의 자극은 良性 자극에 소속되는 것으로 心의 생리기능에 유리하다.
그러나 만일 기쁨이 지나칠때에는 心神을 손상시키기도 한다. 즉 心이 신지를 주관하는 기능이 너무 항진되어 사람은 너무 기뻐하고 웃게 되는 것이다. 만일 心이 神志를 주관하는 기능이 모자라면 사람은 쉽게 슬퍼한다. 心은 神明을 주관하므로 異常한 정신 자극이거나 五志가 너무 지나치면 喜가 心을 손상시키다 시피 모두 心神을 손상시킬 수 있다.
(2) 液에서는 汗이 心에 소속된다.
汗(땀)은 진액이 양기의 증발에 의하여 땀구멍으로 배출되는 액체이다. 땀은 진액으로 부터 생산된 것이고 혈과 진액이 동일한 원천에 의해 생기게 되므로 '血汗同源'이라고 하는 것이다. 또한 혈은 심에 주관되고 汗은 血의 液이므로 땀과 혈액은 생리상에서 밀접한 연계를 가지고 있으며 병리상에서도 상호 저장 받는 것이다.
보통 땀을 많이 흘리면 혈과 진액을 소모시켜 心의 기혈을 손상하므로 心悸(심계), 정충(怔忡) 등 증상이 나타나고 만일 땀을 많이 흘려 인체의 양기를 손상시키면 대한망양(大汗亡陽), 심양폭탈(心陽暴脫)의 위험한 병증이 나타난다. 반대로 心의 기혈이 부족할 때에는 병리성인 땀이 나타난다. 즉 心氣虛인때 表衛가 견고하지 못하여 나는 自汗이거나 心陰虛인때 양이 음을 수렴(收斂)시키지 못하여 생기는 盜汗이 이러한 것이다.
전반적으로 心의 생리기능은 심이 혈맥을 주관하여 혈액순환계통의 중추(中樞)가 되고 心, 脈, 血 등이 합하여 완전한 순환계통을 구성하는 기능을 포괄할 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정신, 의식과 의식유지활동을 영도하는 기능, 즉 대뇌의 일부분의 기능도 포괄한다. 그외에 心은 인체의 脈, 舌, 面 및 五志에서의 喜, 五液에서의 汗과 밀접한 연계를 가지고 있다.
[附] 심포락(心包絡)
심포락은 심포(心包)라고도 부르며 심장 외면의 포막(包膜)으로서 심장을 둘러싼 조직이다. 그외에 맥락(脈絡)이 겸부되어 있는데 기혈을 순행시키는 경로가 심포락은 심장을 보호하고 심장 대신에 사기(邪氣)를 받는 작용을 하고 있다. 장상학설에서는 心은 君主(나라의왕)로써 사기에 침범되지 말아야 하므로 外部가 심을 침범할 때는 먼저 심포락을 침범하는 것이다. 때문에 '모든 사기가 심에 들어 갔다는 것은 기실 심포락에 들어 간 것이다'라고도 말하는 것이다.
그의 임상표현은 心藏神의 기능이 파괴되어 나타나는 것이다. 즉 外感熱病에서 濕熱의 사기가 체내로 침습하면 고열이 나고 정신이 혼란되며 잡소리를 하는 등 心神이 손상받은 병태가 나타나는데 이것을 '熱入心包'라고 부른다. 담탁(痰濁)에 의하여 생기는 심신의 혼란상태로서 '담탁몽폐심포(痰濁蒙閉心包)'라고 한다. 사실상 심포가 사기에 침범되어 나타나는 병리변화는 心과 일치한다. 때문에 변증(辨證)과 치료에서는 기본상 같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