五. 신과 방광병의 변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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五. 신과 방광병의 변증

M 민족의술대표(보정) 0 1927 10 0

五. 신과 방광병의 변증

신은 양쪽 허리 속에 각각 하나씩 있으며 신과 방광은 경맥을 통하여 서로 연결되며 표리관계다. 신은 정(精)을 저장하고 생식기능을 주관하며 선천적인 근본이다. 또 신은 뼈(骨)를 주관하고 수액을 산생하며 뇌를 보충영양하며 5체(五體)에서는 뼈와 배합되고 귀에서 개규(開窺, 외계와 연결됨)되고 머리카락에 반응된다. 이외에 수액(髓液)을 주관하고 기를 받아들이는 기능이 있다. 방광은 오줌을 저장하고 배설시키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신은 원음(元陰)과 원양(元陽)을 저장하고 인체의 생장발육과 장부기능 활동으로 음, 양이 손상되거나 소모되면 각 장부는 병이 발생될 수 있기 때문에 신에는 허증이 많다고 한다. 흔히 볼 수 있는 신병의 증후로는 신양허, 신음허, 신정부족, 신기불고(腎氣不固), 신불납기(腎不納氣)등이다.

 

신병에서 흔히 나타나는 증상은 허리와 무릎이 시큰거리고 나른하고 아프며 귀에서 소리가 나거나 귀가 멀고 머리가 희거나 일찍 희어지고 이가 흔들리고 양위(陽萎)와 유정(遺精)이 생기며 정액이 적어 생육기능을 잃고 부녀들에서는 월경이 적어지고 없어지며 이외에 수종과 대소변이상 등이다.

 

방광 병에서는 습열증이 흔히 나타나는데 소변의 횟수가 잦고 소변을 참지 못하며 소변 시 아프다.

 

(一) 신양허 (腎陽虛)

신양허증은 신의 양기가 허쇠되어 나타나는 증후이다. 이 증후는 보통 평소부터 양이 허약하거나 고령으로 신이 허쇠하거나 혹은 오랜 병에 시달려 신을 손상하거나 혹은 과도한 방실(傍室 : 성생활)등에 의해 형성된다.

 

[임상표현] 허리와 무릎이 시큰하고 나른하고 아프며 춥고 사지가 찬데 하지가 보다 심하다. 머리가 어지럽고 눈이 아찔하며 면색은 희거나 어두우며 설색은 연하고 혀가 붓고 백태와 침약한 맥이다. 양위가 나타나거나 부녀의 자궁이 한하면 임신을 못한다. 또 설사를 오래하고 소화되지 못한 대변이 나고 5경(이른 새벽)시에 설사가 나거나 부종이 생기며 허리 아래가 심하고 누르면 옴폭하게 자리가 생기고 배가 붓고 전신부종이 생기며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기침과 천식이 나타난다.

 

[증후분석] 전신기능저하에 한증을 겸한 것이 신양허증의 변증요점이다.

허리는 신(腎)이 들어있는 곳이며 신은 뼈를 주관하는데 만일 신양이 허쇠되면 요부(腰腑)와 골격을 온양시키지 못하여 허리와 무릎이 시큰거리고 나른하고 피부를 온화시키지 못하여 춥고 사지가 차며 신은 하초(下焦)에 자리잡고 있는데 양기가 부족하고 심의 신(神)이 흥분되지 못하므로 정신상태가 희미해진다. 기혈순행이 무력하여 위로 면부를 영양하지 못하므로 면색은 희멀겋게 되거나 신양이 극도로 허쇠되어 탁음(濁陰)이 피부에 퍼지므로 면색은 어둡고 광택이 없게된다. 설색이 연하고 혀가 크고 백태와 침약맥은 심양이 허쇠되고 기혈의 운행이 무력해진 표현들이다.

신은 생식기능을 주관하는데 신양이 부족하고 명문(命門)의 화가 쇠약해지면 생식기능이 감퇴되므로 남자에서는 양위가 생기고 여자에서는 자궁이 한해 임신되지 못하는 증상이 나타난다. 명문의 화가 쇠약하여 화가 토(土)를 산생시키지 못하고 비의 운화기능이 실조되므로 설사를 오래하거나 소화되지 않은 생변을 보게된다. 신양이 부족하여 방광의 기화기능이 장애 되면 수액이 체내에 멎고 피부로 넘치므로 수종이 생기고 수습은 아래로 흐르는 성질이 있어 신은 하초에 자리잡고 있으므로 허리아래의 수종이 심하고 눌러 음폭한 자리가 오래 남는다. 수습이 범람되어 기의 순행을 지체시키면 배가 붓고 수습이 심을 침범하면 심양이 손상되어 가슴이 두근거리고 불안하며 상역되어 폐를 침범하면 폐의 선발숙강기능이 실조되어 기침과 숨이 찬 증상이 나타난다.

 

(二) 신음허 (腎陰虛)

신음허증은 신의 음액이 부족한 증후이다. 보통 오랜 병으로 신이 손상되었거나 방실이 과도하거나 온조(溫燥)한 약을 과도하게 써서 음액을 손상시킨 원인들에 의해 형성된다.

 

[임상표현] 허리와 무릎이 시큰거리고 아프며 현훈, 이명, 불면, 다몽에 남자는 양위와 유정이 생기고 부녀는 월경이 적어지거나 없어지며 혹은 붕루(崩漏)도 생긴다. 신체는 여위고 조열, 도한, 오심번열, 구갈, 궐홍이 생기며 대변이 건조하고 소변이 노랗게 된다. 그 외에 혀는 붉고 진액이 적고 맥은 세삭하다.

 

[증후분석] 신음허증의 변증요점은 신병에서 생기는 증상과 음허로 인한 내열증상이 함께 나타나는 것이다.

신음이 모자라면 골수가 영양을 받지 못하고 골격이 허해지므로 허리와 무릎이 시큰시큰 아프며 뇌해(腦海)를 충만 시키지 못하므로 머리가 어지럽고 귀에서 소리가 난다. 심과 신은 수(水)와 화(火)의 관계로써 신의 수가 심의 화를 억제하지 못하면 심화가 항진하고 심신(心神)이 진정되지 못하여 실면 다몽과 상화(相火)가 항진되므로 음경(陰莖)이 쉽게 살아나며 군화(君火)가 정실(精實)을 요란 시키므로 유정이 나타난다. 부녀에 있어서 혈액이 주요한 작용을 발휘하는데 음이 허하여 경혈(經穴)의 부족으로 월경 량이 작아지거나 없어지며 음허로 양항이 생기고 허열이 혈을 압박하면 붕루가 나타난다. 신음이 허손되어 체내에 허열이 산생되면 형체가 여위고 조열, 도한, 오심번열(五心煩熱), 구갈과 궐홍이 생기며 오줌이 노랗고 대변이 굳고 혀가 붉고 진액부족과 세삭한 맥이 나타난다.

 

(三) 신정부족 (腎精不足)

신정부족은 신의 정이 허손된 증후이다. 선천발육이 좋지 못하거나 후천적 보양이 실조되거나 방실의 과도 혹은 오랜 병이 신을 손상시켜 형성된다.

 

[임상표현] 어린이들은 발육이 늦어지고 키가 작고 동작이 민첩하지 못하고 신문의 폐쇄가 늦어지고 골격이 정상으로 발육되지 못하고 맥이 없다. 남자는 정액이 적어 생식기능이 하강되고 여자는 무 월경이 되어 불임이 되며 성기능이 감약된다. 성인(成人)에서는 조쇠(早衰)현상이 생기며 머리가 빠지고 이가 흔들리고 이명이롱(耳鳴耳聾)이 생기며 정신상태가 똑똑하지 못하고 건망증이 생기며 다리에 맥이 없다.

 

[증후분석] 신정부족의 변증요점은 생장발육의 근본이다. 신의 정이 부족하여 골수와 혈을 산생시키지 못하고 뼈에 영양을 주지 못하면 어린이의 발육이 늦어지고 키가 작으며 뇌를 보양하지 못하여 정과 골수가 모자라 골격형성이 늦고 어린이의 신문(숫구멍) 폐쇄가 늦어지고 나른해지며 성인들의 조쇠현상이 나타난다. 신정은 생식기능을 주관하므로 신정이 허손되면 남자는 정액이 적어 생식기능이 하강되고 여자는 무 월경으로 불임이 되고 성기능이 감퇴된다. 신은 머리카락에도 반영되는데 신의 정이 부족하면 머리카락이 잘 빠진다. 이빨은 골격의 한 부분으로 정기의 보양을 잃으면 이가 흔들리며 심지어 일찍 빠진다. 귀는 신규(腎窺)이고 뇌는 수해로써 정과 수(髓)가 부족하면 이명이롱(耳鳴耳聾)과 건망증이 생긴다. 정이 왕성하여 근골이 든든해지고 동작이 민첩하게 되는데 정이 소모되면 근골이 허약하고 피로해지므로 다리에 맥이 없으며 신정이 쇠갈되어 뇌를 돕지 못하므로 노인들의 정신이 똑똑하지 못하게 된다.

 

(四) 신기불고 (腎氣不固)

신기불고증은 신기의 허손으로 고섭(固攝)기능이 실조된 증후이다. 고령으로 신기가 허손되거나 어린이의 신기가 충실되지 못하거나 방실(성생활)이 과도하거나 오랜 병에 의해 신이 손상되는 원인으로 형성된다.

 

[임상표현] 면색이 희고 정기가 없고 청력이 하강되며 허리와 무릎이 시큰거리고 나른하며 소변이 잦고 맑으며 시원하지 못하고 참지 못하며 밤에 소변의 횟수가 잦다. 남자에서는 활정과 조설이 나타나고 여자에서는 백대가 맑고 묽거나 쉽게 유산된다. 설색은 연하고 백태에 맥이 세약하다.

 

[증후분석] 신기불고증은 신과 방광이 정상으로 고섭하지 못하는 증상이다.

신기가 허손되어 기능활동이 감퇴되고 기혈이 상부의 귀를 보양하지 못하면 청력이 감퇴되고 골격이 신기의 온양을 잃으므로 허리와 무릎이 시큰거리고 나른하다. 신과 방광은 표리관계로써 신기가 허하면 방광기능이 실조되므로 소변의 횟수가 많아지고 오줌이 많고 맑으며 소변을 참지 못하며 배뇨기능이 무력해져서 잔뇨감과 소변을 본 후에도 오줌을 흘리는 증상이 나타난다. 신기가 충만하지 않으면 뇌수가 부족하여 원신(元神)의 정상적인 작용이 실조되므로 어린이 혹은 청소년이 되어서도 이부자리에 오줌을 싸는 증상이 생긴다. 밤에는 음기가 성하고 양기가 쇠약되므로 신기가 부족하여 밤의 오줌 횟수가 많아진다. 신이 정을 저장하는 기능은 신기의 고섭 작용에 의해서다. 신기가 부족하면 정액을 고섭하지 못하므로 정액이 외설 되는데 활정 혹은 조설이 생기며 대맥(帶?)을 고섭하지 못하면 백대가 맑고 붉게되며 임맥(任?)이 실양되면 태기가 온정되지 못하여 쉽게 유산된다. 설색이 연하고 백태에 맥이 침약한 것은 신기가 허쇠된 표현이다.

 

(五) 신불납기 (腎不納氣)

신불납기증은 신기가 허쇠되고 원기를 받아들이지 못한 증후이다. 보통 오랜 기침과 폐허로써 신을 손상시키거나 지나친 피로의 원인으로 형성된다.

 

[임상표현] 기침이 오래 지속되고 숨을 들이쉬기는 수월하나 내쉬기 나쁘며 움직이면 심해지고 움직이지 않아도 땀을 흘리며 피로해하고 목소리가 낮고 허리와 무릎이 나른하고 시큰거리며 설색은 연하고 백태에 맥은 침하다. 천식이 심해지며 식은땀이 흐르고 사지가 차고 면색이 파랗고 맥은 부대하고 근(根)이 없거나 숨이 차고 면색이 붉고 가슴이 답답하며 목이 마르고 설홍에 맥세삭하다.

 

[증후분석] 기침이 오래가고 숨을 내쉬기 수월하나 들이쉬기가 나쁘며 숨이 차며 움직이면 심해지며 폐와 신의 기허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신불납기증이다.

신이 허하면 폐기허가 생겨 체표를 고섭하지 못하므로 자한(自汗)이 생기고 기능활동이 감퇴되므로 정기가 모자라고 말소리가 낮다. 설색이 연하고 설태가 희며 맥이 침약한 것은 기허의 표현이다. 만일 양기가 허쇠되고 외탈되면 천식이 심해지며 식은땀이 흐르고 사지가 차고 면색이 파랗고 허양이 외설 되며 맥이 부대하고 근이 없게 된다. 음과 양은 상호 의존되는 것으로 신기가 부족하면 음을 손상시키며 평소부터 음이 허한 때에는 기음양허증이 나타난다. 신이 허해 기를 받아들이지 못하면 숨이 모자라고 음허로써 내열이 산생되면 허열이 상부로 상염하므로 면색이 붉고 가슴이 답답하며 목이 마르고 홍설과 세삭맥이 나타난다. 이것들은 모두 음허내열증의 증상이다.

 

(六) 방광습열 (膀胱濕熱)

방광습열증은 습열이 방광에 옹결되어 나타난다. 이 증후는 보통 습열에 침습되었거나 음식에 절제가 없고 습열이 내생하여 방광을 침습한 것에 의해 형성된다.

 

[임상표현] 소변이 잦고 참지 못하여 급하고 소변 시 아프며 황적색이며 양이 적고 아래배가 뻐근하거나 혈뇨가 나타나며 오줌에 사석(砂石)이 생긴다. 설홍과 황니하고 삭맥이다.

 

[증후분석] 오줌이 잦고 급하고 아프며 누런 것이 방광습열증의 변증요점이다.

습열이 방광을 침습하며 열이 요도를 압박하므로 소변의 횟수가 잦고 급하고 체내에 습열이 옹체되고 방광의 기화기능이 실조되므로 소변이 적고 황적색을 띠며 아랫배가 뻐근하고 답답하다. 만일 습열이 울체되어 열이 체표를 침습하면 발열이 생기고 신장에 마치면 허리가 아프며 열이 음락을 손상시키면 혈뇨가 생기고 습열의 울체가 오래 지속되면 오줌 속의 섬유질을 농축시켜 결석이 생긴다. 홍설, 황니태, 삭맥 등은 체내에 습열이 옹체된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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