三. 비와 위병의 변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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三. 비와 위병의 변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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三. 비와 위병의 변증 

비와 위는 중초(中焦)에 있으며 경맥을 통하여 상호 연결되며 양자에 표리관계가 형성된다. 비는 수곡을 운화시키고 위는 수곡을 받아들이고 소화시키며 비는 상승 위는 하강시키는 기능들을 가지고 있다. 양자는 이러한 기능을 통하여 음식물을 소화 수송분포 시키며 기혈이 형성되는 근원으로 후천적 근본인 것이다. 이외에 비는 또 혈을 통솔하고 사지와 근육을 주관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비와 위의 병증은 모두 한열허실로 나눌 수 있다. 비의 병리변화는 보통 양기가 허쇠되고 운화기능의 실조로 수습과 담음이 체내에 형성되고 혈을 통솔하지 못하는 것이다. 위의 병리변화는 보통 수곡을 받아들이고 소화시키는 기능이 장애 되고 위기가 상역하는 것이다.

 

비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증상은 배가 무직하고 아프며 설사, 부종, 출혈 등이 나타나는 것이다.

 

위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증상은 위완부의 동통, 구토, 트림, 딸꾹질 등이다.

 

(一) 비기허

비기허증은 비기가 부족하고 운화기능이 실조되어 나타나는 증후이다. 보통 음식의 실조, 지나친 피로 및 급성, 만성질환으로 일어나는 비기의 손상 등의 원인으로 일어나는 것이다.

 

[임상표현] 식사 량이 적어지고 배가 무직하고 식후가 더 거북하고 설사가 나며 사지가 나른하며 말하기를 싫어하고 면색은 누렇거나 희고 부종 혹은 여위며 설색은 연하고 설태는 희며 맥은 완약하다.

 

[증후분석] 비기허증에서는 운화기능이 감퇴된 증상과 기허증상이 함께 나타나는 것이 변증요점이다.

비기가 부족하고 운화기능이 실조되며 소화불량으로 정미물질(精微物質)을 수송분포하는 힘이 모자라 수습이 내생하여 비기를 침습하기 때문에 허성복창(虛性腹脹)이 나타난다. 비와 위는 표리관계로써 비기가 부족하면 위기도 허약해지고 소화기능이 실조되므로 식욕부진의 증상이 나타난다. 식후에는 비기가 보다 기능을 발휘하기 힘들므로 복창이 심해지는데《식후에 운화되지 못하는 것은 그 병이 비에 있다》 이것을 비허복창이라 하는 것이다. 수습이 운화되지 못하고 하강하여 설사가 나거나 굳은 대변이 묽게 된다. 비는 사지와 근육을 주관하므로 비기가 부족하고 사지가 실양되면 나른하고 맥에 힘이 없게 되며 중기(中氣)가 부족하므로 말하기 싫어하는 증상이 생기며 비허로서 피부를 침습하므로 면색은 희게 되고 부종이 생긴다. 비와 위는 후천적 근본으로써 기혈이 형성되는 원천이므로 비기가 부족하고 오래 지속되면 영혈이 허약해져 기혈양허증이 나타나게 된다. 기혈이 양허되어 근육은 혈의 자양과 기의 온화를 잃게되므로 점점 여위고 면색은 누렇게 되며 설태는 담백색이 되며 완약한 맥이 나타나는데 모두 비기가 허약해진 표현이다.

 

(二) 비양허

비양허증은 비양이 쇠약되어 체내에서 음한이 내성되어 나타나는 증후이다. 보통 비기허가 발전되어 형성되거나 너무 찬 음식을 먹거나 혹은 신양허로써 화가 토(土)를 산생시키지 못하여 형성된다.

 

[임상표현] 배가 무직하고 식사가 적어지며 배가 아프나 더운 것과 눌러주는 것을 즐기고 대변은 물처럼 묽고 사지가 따뜻하지 못하며 전신에 부종이 생기고 소변은 순조롭지 못하며 백대의 양이 많고 묽게 되는 때도 있다. 설색은 연하고 혀는 붓고 설태는 백활하고 맥은 침지하며 무력하다.

 

[증후분석] 비양허증에서는 비의 운화가 실조된 증상과 한증이 함께 나타나는 것이 변증요점이다.

비양이 허쇠되고 운화기능이 실조되므로 배가 무직하고 식사가 적어지며 양허로써 음이 성해지고 체내에 한이 내생하고 기의 순환을 응결시키므로 배가 아프고 더운 것과 누르는 것을 즐긴다. 수와 한이 내생하며 수습이 운 화되지 못하고 장도(腸道)로 밀리므로 대변은 비기허의 대변보다 더 묽게 되며 심지어 대변은 음식이 소화되지 못한 대로 나가 버린다. 사지는 비와 위에 의거되는데 비양이 허하면 사지를 온화시키지 못하므로 사지는 따뜻하지 못한다. 비양이 허하고 체내에 수습이 멎고 방광의 기화기능이 실조되므로 소변이 순조롭지 못하게 되며 수습이 피부와 근육에 몰리므로 사지가 무직하고 심지어 전신부종이 나타난다. 부녀들에서는 대맥(臺?)이 고섭(固攝)하지 못하므로 수습이 아래로 흘러 백대의 양이 많아지고 묽게된다. 설색이 희고 혀가 붓고 백활태가 나타나며 맥이 침지하고 무력한 것들은 모두 양허로써 체내에 수와 한이 성해진 표현들이다.

 

(三) 중기하함 (中氣下陷)

중기하함증은 비기가 쇠약해져 당겨 올리는 힘이 모자라고 아래로 함몰되는 증후이다. 보통 비기허가 진일보 발전되었거나 혹은 오랜 설사 혹은 지나친 피로 등에 의하여 형성된다.

 

[임상표현] 완복(脘腹)이 내리 드리우고 무직하고 식후에 보다 심해지며 대변의 횟수가 많아지며 뒤가 무직 하거나 혹은 설사가 오래 멎지 못하고 심한 자는 탈항이 생기며 자궁탈수가 생기거나 소변이 뜨물처럼 혼탁해진다. 숨이 차고 맥이 없고 사지가 나른하며 머리가 어지럽고 눈이 아찔한 증상을 겸한다.

 

[증후분석] 증기하함증에서는 비기허의 증상과 내장의 하수(下垂)가 함께 나타나는 것이 변증요점이다.

비와 위는 기혈이 형성되는 원천이므로 비기가 부족하고 운화기능이 실조되어 내장이 수곡정미의 영양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장기(腸氣)가 쇠약되고 당기는 힘이 모자라 하수(下垂)가 나타나는데 임상에서는 위하수가 흔히 나타난다. 위가 하수되므로 완복부가 무직하고 그득하며 식후에 기의 함몰이 심해지므로 증상이 심해진다. 중기가 함몰되므로 자주 변을 보게되고 항문이 무직 하여 설사가 오래 멎지 않고 탈항이 생긴다. 비기가 약하므로 자궁하수도 나타날 수 있다. 비는 정미한 물질을 산포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는데 비의 기허로써 수곡정미를 정상으로 수송분포하지 못하고 방광으로 가면 소변이 뜨물처럼 혼탁해진다. 중기가 부족하면 전신기능이 감퇴되므로 숨이 모자라고 맥이 없고 사지가 나른하며 목소리가 낮고 말하기 싫어하는 증상이 나타난다. 청양이 위로 오르지 못하므로 머리가 어지럽고 눈이 아찔해진다. 설색이 연하고 설태가 희고 맥이 약한 것은 모두 비기허 표현이다.

 

(四) 비불통혈 (脾不統血)

비불통혈증은 비기가 허약하고 혈액을 통솔하지 못하여 나타나는 증후이다. 보통 오랜 병에 의해 비허가 생기거나 지나치게 피로하여 비가 손상되어 일어나게 된다.

 

[임상표현] 빈혈, 뇨혈, 피하출혈 혹은 부녀의 월경이 너무 많아지거나 붕루(崩漏, 기능성자궁출혈에 해당함)등이 나타나며 식욕이 없어지고 설사와 정기가 없이 맥이 없고 숨이 모자라 말하기 싫어하며 면색에 광택이 없고 설색은 연하고 설태는 희며 맥이 세약하다.

 

[증후분석] 비불통혈증은 비기허증과 출혈이 함께 나타나는 것이 변증요점이다.

비는 혈액을 통솔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는데 비기가 허약하므로 혈을 통솔하는 기능이 파괴되면 혈액이 맥외로 넘쳐 나오기 때문에 여러 가지 출혈이 나타난다. 즉 위장으로 넘쳐 나오면 변혈이 생기고 방광으로 넘쳐 나오면 뇨혈이 생기며 피하로 넘쳐 나오면 피하출혈(자반)이 생기고 땀구멍으로 스며 나오면 기육(飢육)이 생긴다. 비허로써 통혈기능이 파괴되고 충맥과 임맥이 고섭하지 못하면 월경과다에 심지어 붕루가 나타난다. 각종 출혈증 외에 비기허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운화기능이 실조되므로 설사가 나며 중기가 부족으로 정기가 없고 맥약하고 숨이 모자라 말하기 싫어하는 증상이 생긴다. 지속적으로 출혈하면 영혈도 허해지므로 근육과 피부가 실양되어 면색에 광택이 없다. 설색이 연하고 설태가 희며 세약한 맥이 나타나는 것들은 모두 허한 표현들이다.

 

(五) 한습곤비 (寒濕困脾)

한습곤비증은 체내에 한습이 성해지고 중양(中陽)이 억제된 증후이다.

찬 것을 너무 먹거나 비를 맞거나 물을 건너거나 조습한 곳에서 생활하는 등 내습이 성한 여러 원인에 의하여 발생된다.

 

[임상표현] 완복부가 탱탱하고 답답하며 아프고 설사하며 메스껍고 목이 마르지 않고 머리와 몸이 무직하고 면색은 누렇거나 혹은 전신(눈, 얼굴과 기타 전신피부)이 연기에 쐰 것처럼 누렇고 어두컴컴하며 몸이 붓고 소변이 적으며 혀 색은 연하고 붓고 백니태이며 맥은 유완하다.

 

[증후분석] 한습곤비증에서는 비의 운화기능이 부실하고 한습이 체내에 어체된 표현이 함께 나타나는 것이 변증요점이다.

비는 건조한 것을 즐기고 습한 것을 싫어하므로 한습이 체내로 침범하면 중양이 억제되고 비기가 어체되어 운화기능이 실조되기 때문에 경한 자는 완복부가 탱탱하고 답답하나 중한 자는 거북하고 아프며 식욕이 감퇴된다. 습이 장도에 미치면 대변이 묽어지거나 심지어 설사가 나며 위의 하강기능이 소실되면 메스껍고 한습은 음사로써 음은 진액을 소모하지 않으므로 몸이 무직하고 청양이 상승하지 못하므로 머리가 무거우며 습기가 기의 순행을 저해하고 기혈의 순행이 순조롭지 못하면 피부를 영양하지 못하므로 면색은 누렇게 되며 비가 한습에 억제되고 양기가 발산되어 담즙이 외설되므로 얼굴, 눈, 전신피부에 황달이 나타나는데 누렇고 어두컴컴하다. 양기가 습에 억제되고 수습을 온화시키지 못하고 수습이 체표로 넘치면 전신부종을 일으키고 방광의 기화기능이 실조되면 오줌이 적어진다. 설색이 연하고 혀가 커지고 백니태가 나타나고 유완한 맥이 나타나는데 모두 체내에 한습이 성한 표현들이다.

 

(六) 습열온비 (濕熱蘊脾)

습열온비증은 습열이 중초에 온결(蘊結)되어 나타나는 증후이다. 보통 습열인 외사에 침습되었거나 너무 기름진 음식을 먹어 체내에 습열이 형성되면 본 증후가 산생된다.

 

[임상표현] 복부가 단단하고 답답하며 메스껍고 식사하기 싫어하며 대변이 묽고 오줌이 노랗고 신체가 무직하며 혹은 귤껍질처럼 얼굴, 눈과 피부가 노랗고 선명하며 피부가 가렵거나 몸에 열이 자주 나는데 땀을 흘린 후에도 열이 내려가지 않는다. 홍설, 황니태, 유삭맥이 나타난다.

 

[증후분석] 습열온비증에서는 비의 운화기능이 장애되고 체내에 습열이 어체되는 증상들이 함께 나타나는 것이 변증요점이다.

습열이 비와 위에 온결되고 음식을 받아들이고 운화시키는 기능이 파괴되고 승강기능이 실조되므로 완복부가 거북하고 답답하며 식량이 줄어들고 메스꺼운 증상이 생긴다. 비는 근육을 주관하는데 습은 중착한 성질을 가지고 있으므로 비가 습에 억제되면 몸이 무직 하게 된다. 습열이 비에 어체되고 아래로 영향을 주어 대변은 묽고 시원하지 못하고 소변은 적고 붉다. 습열이 비와 위에 온결되고 간과 담을 침습하므로 담즙이 제 길로 순행하지 못하고 피부에 넘치게 되어 피부는 가렵고 귤껍질처럼 색이 선명한 황달이 나타난다. 습이 어체되어 열을 산생시키고 열이 습에 매복되고 증발되어 오르므로 몸의 열이 자주 나타나고 땀을 흘려도 열이 내려가지 않는다. 홍설, 황니태, 유삭맥 등은 모두 습열이 체내에 있음을 나타낸다.

습열온비증과 한습곤비증은 병리상에서 모두 습이 비를 억제하여 나타나는 것인데 한을 겸한 한습이나 열을 겸한 습열이 임상표현도 같지 않다.

 

(七) 위음허 (胃陰虛)

위음허는 위의 음액이 허손된 증후이다. 보통 위병이 오래가거나 열병 후기에 음액이 회복되지 않았거나 평시에 매운 음식을 좋아하거나 혹은 제 마음대로 되지 못하여 기가 어체되고 화가 생겨 위음을 소모하는 원인에 의해 발생된다.

 

[임상표현] 위완부가 은은하게 아프고 배가 고프나 음식을 잘 먹지 못하고 입이 마르며 대변이 건조하며 혹은 위완부가 탱탱하고 메스껍고 구역질한다. 혀는 붉고 진액이 작으며 맥이 세삭하다.

 

[증후분석] 위음허증의 변증요점은 위병과 음허의 증상이 함께 나타나는 것이다.

위음이 부족하면 위양이 항진되고 체내에 허열이 생기며 위에 울체되어 위기가 조화되지 못하므로 위완부가 은은하게 아프며 배는 고프나 음식을 먹으려 하지 않는다. 위음이 허손되어 위로 인후를 습윤시키지 못하면 입과 목이 마르고 아래로 대장을 습윤시키지 못하여 대변이 건조하게 된다. 위가 음액의 자양을 받지 못하면 위기가 조화되지 못하므로 완부에 단단하고 뻐근한 증상이 생긴다. 허열로 위기가 상역되면 메스껍고 구역질이 생긴다. 혀가 붉고 진액이 적고 세삭한 맥은 음허로써 체내에 허열이 생긴 표현이다.

 

(八) 식체위완 (食滯胃脘)

식체위완증은 음식이 위완에 정체되고 소화가 되지 않아 나타난다. 보통 식사에 절제가 없거나 폭음, 폭식하거나 평소에 비와 위가 허약하고 운화기능이 실조되어 형성된다.

 

[임상표현] 위완부가 뻐근하고 답답하며 심지어 아프고 신트림이 나거나 신물을 올리고 위 내용물을 토한 후에는 뻐근하고 아픈 증상이 경해지며 방귀가 많고 대변이 묽으며 시큰하고 부패한 냄새가 난다. 후니태와 활맥이 나타난다.

 

[증후분석] 식체위완증은 위완부가 뻐근하고 답답하며 트림이 나거나 신물을 토한다.

위기가 정상때에는 하강되어야 하는데 음식이 위완부에 정체되고 어체되면 위완부가 답답하며 심지어 아프게 된다. 위기가 조화되지 못하고 상역하면 위 속에 있는 부패한 음식물은 부패된 기체를 따라 위로 올라오므로 트림이 나거나 신 것을 토한다. 토한 후에는 사기가 소실되고 위기가 순조롭게 되므로 아픈 증상이 경해진다. 만일 식체로써 기의 순행이 어체되고 체내에 습사가 생기고 아래로 영향이 미치면 장도에 가스가 차므로 역한 방귀가 많게 되고 대변이 묽거나 시고 역하고 어지러운 대변을 보게된다. 체내에 음식이 정체되고 위의 탁기가 상역하므로 설태는 두텁고 끈끈하다. 정기가 사기와 다투며 기혈이 왕성하므로 힘이 있는 활맥이 나타난다.

 

(九) 위한 (胃寒)

위한증은 음한이 위에 응결되고 어체되어 나타나는 증후이다. 보통 복부를 차게 하거나 생것과 찬 것을 과식하고 지나치게 피로하여 중초를 손상시키며 한사의 침습에 의해 형성된다.

 

[임상표현] 경한 자는 위완부가 늘 아프고 중한 자는 오그라드는 것 같은 동통이 심하고 찬 것을 먹으면 심해지고 더운 것을 먹으면 경해지며 목이 마르지 않고 혹은 맥이 없고 정기가 없고 몸이 차고 더운 것을 좋아하고 식후에 동통이 경해지는 증상을 겸하거나 혹은 위완부에서 꾸룩꾸룩 물소리가 나고 맑은 물을 토하는 증상을 겸한다. 설색은 연하고 백활태와 지맥 혹은 현맥이 나타난다.

 

[증후분석] 위한증의 변증요점은 위완부의 동통과 한증이 함께 나타나는 것이다.

한사가 인체를 침습하여 양기를 손상시키는 것은 허한증이고 양기가 억제되는 것은 실한증이다. 한사가 위에 응결되고 어체되면 경맥이 수축되므로 기의 순행이 어체되어 위완부의 동통이 나타난다. 한은 실사(實邪)로써 양을 만나면 소실되고 찬 것을 만나면 응결되므로 따라서 동통도 호전되거나 악화된다. 목이 마르지 않는 증상은 음한이 진액이 다 소모되지 않았고 체내에 한사가 왕성함을 설명하는데 이러한 위한증은 실증에 속한다. 만일 병이 계속 지속되어 동통이 반복적으로 발작되면 양기가 소모되어 점차 허증이 나타나는데 실증으로부터 허증으로 전변됨을 설명한다. 중기가 부족하면 맥이 없고 정기가 없으며 양기가 신체를 온화시키지 못하면 몸이 차고 더운 것을 좋아하며 식사 후에는 양기가 보충되므로 동통도 잠시 멎게된다. 위기의 허한은 수곡정미를 온화시키지 못하므로 체내에 수액이 정체되어 수음(水陰)을 형성시키는데 수음이 위에 발생되면 위완부에서 꾸룩꾸룩 물소리가 나고 위기를 따라 상역하면 맑은 물을 토하게 된다. 본 증후에서 양기가 모자라는 것은 허증이고 체내에 수음이 정체되는 것은 실증으로써 질병은 허에 실이 겸한 증후로 발전되는 것이다. 체내에 음한이 성하고 위가 허약하여 수음이 형성되므로 백니태 혹은 백활태가 나타난다. 지맥은 한을 나타내고 현맥은 수음에서 흔히 나타난다.

 

(十) 위열 (胃熱)

위열증은 위에 화열이 왕성하여 나타나는 증후이다. 보통 평소로부터 매운 것과 기름진 것을 좋아하여 화열이 생기거나 지나친 걱정이나 분노로 기가 울체되어 화를 산생시키거나 혹은 열사가 체내를 침범하여 형성된다.

 

[임상표현] 위완부가 타는 것처럼 아프고 신물을 토하고 가슴앓이가 생기며 먹은 즉시로 토하거나 혹은 목이 말라 찬 것을 마시려 하며 자주배가 고프고 때로 치은이 아프고 부어 궤양이 생기며 치은에서 피가 나며 입에서 역한 냄새가 난다. 변비가 생기고 소변은 적고 붉다. 혀는 붉고 설태는 누렇고 활삭맥이 나타난다.

 

[증후분석] 위열증의 변증요점은 위병의 증상과 열증이 함께 나타나는 것이다.

위에 열이 심하고 낙맥에 기혈이 옹체되므로 위완부는 타는 것처럼 아프며 간의 경맥에 화가 울체되고 토(土)를 침범하여 간과 위의 기화(氣火)가 상역하므로 신물을 토하고 구토가 생기며 먹은 즉시 토하는 증상이 나타난다. 위열이 심하여 진액을 소모시키면 목이 마르고 찬 것을 마시기 좋아하고 기능이 항진되며 음식이 잘 소화되어 남보다 쉽게 배가 고파진다. 위의 낙맥은 치은을 연결하는데 위열이 위로 침습하고 기혈이 옹체되면 치은이 붓고 아프며 심지어 궤양이 나타나며 혈맥이 손상 받으면 잇몸에서 피가 나며 위의 탁기(濁氣)가 상역하면 입에서 역한 내가 난다. 열이 진액을 손상시키고 대장을 습윤시키지 못하면 변비가 생기고 소변을 형성시키는 원천이 부족하면 소변의 양이 적어지고 색은 붉다. 혀가 붉고 설태가 누런것은 열증이며 열은 기혈의 운행을 가속시키고 활삭하고 유력한 맥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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