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비장 (脾臟)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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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비장 (脾臟)에 대하여

M 민족의술대표(보정) 0 1196 11 0

 

 

비장 (脾臟)에 대하여


 

비(脾)는 격막(膈膜)아래에 있으며 중초(中焦)에 자리를 잡고 있다. 오행에서는 토(土)에 소속된다. 그의 생리기능은 주요하게 운화(運化)와 상승하는 것을 주관하고 혈액을 통섭(統攝)하는 것이다. 五體에서는 근육과 배합되고 사지를 주관하며 입에서 반영되고 脾의 華는 입술에 나타나며 五志애서는 思가, 五液에서는 涎(연)이 脾에  소속된다. 

족태음비경(足太陰脾經)과 족양명위경(足陽明胃經)은 비위와 상호 결속되므로 비와 위는 서로 표리의 관계가 된다.


1. 해부 형태

 

1) 비(脾)의 해부위치

비(脾)는 위(胃)와 연결되고 격막아래의 상복부에서 왼쪽 옆구리의 심부(深部)에 자리 잡고 있으며 위의 배측의 좌상방(左上方)에 붙어 있다.

2) 비의형태 결구

비(脾)는 낫과 같은 모양으로 납작하고 타원형이며 꾸부려진 형태를 가진 기관으로 자홍색을 띤다.비의 위치, 형태로 부터 본다면 중의학에서의 비(脾)는 현대 해부학에서의 비장과 췌장을 가리키나 그의 생리와 병리에서의 작용은 비장과췌장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것이다.

 

2. 비(脾)의 생리기능

 

1) 운화(運化)를 주관한다.

운(運)은 전운수송(傳運輸送)을 가르키고 화(化)는 소화 흡수를 가리킨다. 비주운화(脾主運化)라는 것은 비가 음식물을 정미(精微)로 변화시켜 전신의 각개 장부조직에 수송하는 생리기능을 가리키는데, 사실상에서는 영양 물질에 대한 소화, 흡수와 수송기능을 가리킨다. 비가 운화를 주관하는 기능은 수곡(水穀)을 운화하는 것과 수습(水濕)을 운화하는 두 가지 기능을 포괄한다.

 

(1) 수곡을 운화 한다.

수곡을 운화한다는 것은 음식을 소화하고 흡수하는 것으로 음식물을 소화하고 수곡(收穀)정미(精微)를 운반하는 기능을 가리킨다. 음식물이 위(胃)에 들어간 후 음식에 대한 소화와 흡수는 기실 위와 소장에서 진행되는 것이나, 반드시 비(脾)의 마곡소식(磨穀消食)작용이 있어야만 수곡이 정미로 변화될 수 있다.


식물이 소화 흡수된 후에도 그 정미물질은 비의 전수(傳輸)와 산정(散精)의 작용에 의하여 폐와 수송되어 올라가고 폐로부터 심맥(心脈))으로 들어가며 경맥을 통하여 전신에 수송되어 오장육부, 사지백해(四肢百骸), 피모와 근골(筋骨)등 각개 조직기관에 영양을 준다.

 

전반적으로 오장육부가 정상적인 생리활동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수곡정미는 모두 비의 운화작용에 의거된다. 수곡을 먹는 것은 사람이 출생한 후 생명활동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영양물질의 중요한 근원이며 역시 기혈을 산생하는 물질의 기초이다.그 중 수곡의 운화는 비에 의거하는 것으로 비를 후천의 원천이라 부르며 기혈 산생의 원천이라고도 부른다.


비의 운화기능이 정상적인 것을 습관상에서 ‘비기건운(脾氣健運)’이라 부른다. 오직 비기가 건운 되어야 만이 인체의 소화흡수기능이 건전하게 되고 기, 혈, 진액을 산생하는데 충족한 양분을 제공하며 전신의 장부와 조직도 충분한 영양을 섭취할 수 있으므로 정상적인 생리활동을 유지할 수 있다. 반대로 비가 건운 하지 못하면 인체의 소화흡수기능이 파괴되어 배가 부르고 설사를 하며 식욕이 떨어지고 나아가서는 피로하고 여위는 등 기혈이 부족한 병리변화가 나타나게 된다.

 

(2) 수습을 운화한다.

수습(水濕)을 운화한다는 것은 수액을 운화한다고도 말하는데, 비가 수액대사에 대한 조절기능을 가르킨다. 인체의 수액대사(水液大謝) 과정에서 비는 수액대사를 운수하는 동시에 인체에 필요한 수액을 전신의 각 조직에 운수해 보내어 자양하고 습운하는 기능을 발휘하며 각 조직기관에서 이용하고 남는 수액을 제때에 폐와 신에 운송하며, 폐와 신(腎)이 기화(氣化)작용을 통하여 땀과 오줌이 형성되고 피부와 방광을 경과하여 체외로 배출하여 체내의 수액대사의 평형을 유지한다.
 
때문에 비의 수습을 운화하는 기능의 정상은 체내 각 조직이 충분한 수분을 얻어 유윤될 뿐만 아니라 수액이 너무 많아 저류(瀦留)가 생기지 않게 한다. 반대로 만일 비(脾)에 수습을 운화하는 기능이 파괴되면 필연적으로 수액이 체내에 머무르고 모이게 되므로 수습, 담음 등 병리 산생물이 생길 뿐만 아니라 심지어 수종(水腫)을 산생시킨다.

이것이 비허생습, 비가 담을 형성시키는 원천이라는 것과 비허수종(脾虛水腫)의 병리변화이다. 비의 수곡정미를 운화하고 수습을 운화하는 두 개 작용은 상호 연결되고 상호 영향받는 것으로 하나의 기능 실상은 다른 하나의 기능의 변화를 가져온다. 때문에 병리 상에서는 흔히 양자가 동시에 나타난다.

 

2) 혈(血)을 통솔하는 것을 주관한다.
통(統)은 통섭(統攝)과 조절(調節)의 뜻이다. 비주통혈은 비가 혈액을 통솔하여 혈액을 경맥속에서 운행시키며 맥외로 넘쳐나지 않게 하는 기능을 가리킨다. 脾通血은 기가 혈을 거느리는 것에 의하여 실현된다.

 
비는 기혈을 산생(産生)시키는 원천이며 기는 혈을 거느리고  혈은 기를 따라 운행한다.  비의 운화기능이 완성하면 기혈이 충만하고 기가 혈을 거느릴 수 있으므로 고섭작용이 강화되고 혈액이 맥외로 넘쳐 나오지 못하므로 출혈현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반대로 비의 운화기능이 약해지면 化源이 부족으로 기혈이 허약해지고 기허에 의하여 통솔하는 능력이 없어지므로 혈은 맥을 떠나 출혈이 나타난다. 중의학에서는 비허로 인하여 혈액을 통섭하지 못하여 일어나는 출혈 현상을 ‘비불통혈(脾不統血)’이라고 말한다. 임상에서는 피하출혈(皮下出血), 변혈(便血), 요혈(尿血), 월경과다 등으로 표현되는데 흔히 신체 하부의 출혈이 많이 나타난다.

 

3) 비기(脾氣)는 상승하는 것을 주관한다.
승이란 상승의 뜻이다. 비기주승(脾氣主昇)은 비기가 상승하고 분포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음을 가리킨다.
위로 올라가 포산하는 기능은 아래의 두 가지를 포괄한다. 하나는 비주승청(脾主昇淸)으로서 청은 수곡정미등 영양물질을 가리키고 승청은 정미물질의 상승과 포산을 가리킨다.

 

비주승청은 수곡정미등 영양물질이 흡수된 후 비의 승청작용에 의하여 심과 폐로 올려서 수송하며 심과 폐의 작용에 의하여 기혈을 산생시켜 전신에 영양 주는 것을 가르킨다. 때문에 비의 승청기능이 정상적이면 수곡정미가 상승 분포되어 각개 장부조직기관은 충분한 영양을 얻을 수 있으므로 그의 기능이 정상적으로 발휘할 수 있다. 만일 비기가 허손되면 승청의 기능이 감퇴되고 수곡정미가 상승 분포되지 못하므로 전신에 맥이 없고 어지럽고 배가 부르고 설사가 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다른 하나는 비주승손(脾主昇損)으로서 인체 내장의 정상적인 위치를 유지하는 것이다.
내장의 조직기관이 복강내에서 일정한 자리를 차지하고 내려앉지 않는 것은 비기의 승제(昇提)작용에 의거하는 것이다. 만일 비허로써 승제의 기능이 감퇴되면 심할 때는 중기하함이 생겨 내장의 하수가 나타나는데 위하수(胃下水), 신하수(腎下水)와 자궁탈수(子宮脫水)를 볼 수 있다. 오랜 설사로서 탈항(脫肛)의 병증이 나타날 때도 있다.


3. 비와 지체관규(肢體宮竅)와의 관계

 

(1)근육과 배합되고 사지를 주관하다.

 

비가 근육을 주관하는 기능은 비가 수곡정미(水穀精微)를 운화하는 기능에 의하여 결정된다. 비위는 기혈을 산생시키는 원천이며 전신의 근육은 비가 운화하는 수곡정미에 의해 영양을 흡수하는데 영양이 충족되면 근육은 발달되고 튼튼하게 된다. 때문에 인체 근육의 건강 여부는 비의 운화기능과 관계된다.

 

예를 들면, 비기허약인 때는 영양이 모자라므로 꼭 근육이 여위고 맥이 없는 증상이 나타나며 심지어 근육이 위축되어 활동할 수 없는 정도로까지 발전한다. 비주사지(脾主四肢)라는 것은 인체의 사지는 여전히 비기가 수송해 온 영양이 있어야 만이 그의 정상적인 기능 활동이 유지됨을 가리킨다.


비기가 정상으로 운화하여 사지에 영양을 주어야만이 사지의 활동은 가볍고 정상적으로 힘이 있게 되며 비기의 정상적인 운행이 파괴되면 청양이 분포되지 못하고 영양이 부족하여 사지를 움직이기 싫어하고 맥이 없거나 심지어는 근육이 위축되어 움직이지 못하게 된다.
 
(2) 비의 화(華)는 입술에서 나타난다.

입술의 색깔은 전신의 기혈의 충분 여부에 관계된다. 비위는 기혈을 산생시키는 원천이므로 입술의 색깔이 붉고 윤기가 있는 가는 전신의 기혈 상태를 반영할 뿐만 아니라 실제에 있어서는 비의 운화기능의 건전(健全)여부를 나타내는 것이다.

 

이외에 입술은 근육으로 구성된 것으로서 근육을 주관하므로 입술과 비와의 관계는 밀접한 것이다. 즉 비기가 건운(健運)하면 수곡정미의 산생이 충족하고 기혈이 왕성하므로 입술은 붉고 윤기가 있고 광택이 있다.

 

반대로 비기가 건운하지 못하면 기혈의 산생이 부족하여 입술을 자양할 수 없으므로 입술은 희고 윤기가 없거나 혹은 황색이 나타난다. 때문에 중의학에서는 ‘비는 근육과 배합되고 입술에 나타난다.’고 하는 것이다.

 

(3)입(口)에 반응된다. (開竅於口)개규어구

구강은 식도의 제일 윗부분으로 비가 열리는 구멍이다. 즉 음식에 대한 구미는 비의 운화기능과 밀접한 관계를 가진다. 구미의 정상여부는 비위의 운화기능에 좌우되는데, 즉 비의 승청 기능과 위의 강탁기능의 정상 여부에 관계된다. 비위가 건운하면 입맛이 정상이고 식욕도 증가되고 비기가 건운하지 못하면 입이 심심하고 맛이 없고 입이 달고 쓰게 느껴지는 등 오미에 이상이 나타나고 식욕도 낮아진다.


4. 비와 오지(五志), 오액(五液)과의 관계

 

(1)정서(志)에서는 사(思)가 비(脾)에 소속된다. 비의 지(志)는 사(思)이다. 사(思)란 사고(思考)의 뜻으로 사람들의 의식 사유활동의 한 종류인 것이다. 사를 비의 정서라 하지만 심이 신명(神明)을 주관하는 기능과도 관계되므로 ‘사는 비에서 시작되나 심(心)에서 결정된다.’라고도 말한다.정상적인 사고는 인체의 생리기능에 영향을 준다.

 

그 중에서도 주로 기의 정상적인 운행에 영향을 주어서 기체(氣體)와 기결(氣結)이 생기게 된다. 장부의 생리기능에 대한 영향으로는 비의 운화기능에 대한 영향이 제일 명확한 것이다. 만일 사려가 지나치면 기가 중초(中焦)에 옮겨 감으로서 비기가 운행되지 못하여 운화기능이 파괴되어 식욕이 없고 완복부(脘腹部)가 붓고 답답하며, 심지어 어지럽고 숨이 차고 건망(健忘)의증상이 나타난다.

 

(2)오액에서는 연(涎;침)이 비에 소속된다.

연은 입의 진액으로서 타액중에 비교적 맑고 묽은 부분을 가리킨다. 이것은 구강을 보호하고 청결히 하는 작용을 한다. 식사할 때는 많이 분비되어 음식물을 습윤시키고 용해시켜 소화가 쉽도록 한다.
 
정상적인 상태에서는 연액이 입으로 올라오나 밖으로 흘러나오지 않는다. 만일 비위가 조화되지 못하면 연액이 많이 분비되어 밖으로 흐르는 현상이 나타나는데 이것이 비의 액이 연인 것을 설명한다.

 

결론적으로 비의 생리기능은 수곡정미를 운화시키고 수액을 운화시키며 인체의 소화과정과 수액대사과정을 조절하는 것과 관계될 뿐만 아니라, 상승과 통혈을 주관하고 정미물질을 상승 분포시키며 체내의 장부의 정상위치를 유지하고 혈액의 정상적인 순환을 유지하는 등과 관계된다. 그 외에 비는 사지, 근육, 입술등과 내재적인 연계를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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