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절 3초변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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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절 3초변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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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절 3초변증

청나라 때의 오국통(吳鞠通)이 쓴《온병조변(溫病條辯)》에서 상, 중, 하 3초로써 온병의 변증론치를 서술하여 온이래 3초변증(三焦辯證)은 온병변증방법의 하나로 되었다.

 

이 방법은《내경》에 서술한 3초의 개념에 근거하고《상한론》 및 엽천사(曄天士)가 제출한 위기영혈변증을 기초로 하며 온병의 전변규율을 결부하여 귀결한 변증방법이다. 이것은 주요하게 3초에 소속되는 장부가 온병의 발전과정에서 나타내는 병리변화, 증후특징 및 그의 전변규율을 설명하는 것이다.

 

一. 3초변증의 개념

3초변증은 상, 중, 하 3초에 소속되는 장부의 병리변화 및 증후를 서술하는 기초 상에서 온병의 초기, 중기, 말기 등 서로 다른 3가지를 설명하는 변증방법이다. 이것이 포함하는 증후로부터 본다면 상초는 수태음폐경과 수궐음심포경의 증후를 포함하고 중초는 족양명위경과 족태음비경의 증후를 포함하며 하초는 족소음신경과 족궐음간경의 증후를 포함한다.

 

(一) 상초변증

온병은 병사가 코와 입으로부터 침입하고 위로부터 아래로 전변되는 것이다. 코는 폐와 통하므로 수태음경에 속한다. 때문에 온병의 초기에는 폐위가 병사에 침습된 증상이 나타난다. 온사(溫邪)가 폐를 침범한 후에는 두 가지 발전경로를 가지고 있다. 하나는 순전(順傳)으로써 병사가 상초로부터 중초로 전변되는 것으로 족양명위경의 증후가 나타나며 다른 하나는 역전(逆傳)으로써 폐위로부터 수궐음심포경으로 전변되는 것으로 사기가 심포에 침입해 들어가는 증후가 나타난다.

 

[임상표현] 오풍, 오한이 경하고 몸에 열이 나고 자한(自汗)이 생기며 목이 마르나 혹은 목이 마르지 않으며 기침이 나고 오후에 열이 심하며 맥은 부삭하다. 사기가 심포락을 침습하였을 때에는 혀가 정상으로 움직이지 못하고 사지가 싸늘해지며 의식장애가 생기고 헛소리를 하는 등 증상이 생긴다.

 

[증후분석] 사기가 상초를 침범하고 폐는 피모와 배합되고 체표를 주관하므로 오풍, 오한이 생긴다. 폐는 기를 주관하므로 폐에 병이 생기며 기를 조절하지 못하여 기가 울체되며 심열(心熱)이 생긴다. 기침은 폐기가 울체된 표현이다. 음이 화의 침습을 받으며 음탁한 사맥이 나타난다. 혀는 심과 밀접히 연결되는 것으로 온사가 심포락을 침범하여 혀를 원활하게 움직이지 못하며, 심양이 체내에 울체되므로 사지가 싸늘해지며 열이 심을 손상시키고 심신(心神)이 요란되므로 의식장애와 헛소리를 치는 증상이 생긴다. 그러나 이 증후에서 나타나는 싸늘한 증상은 음한이 지나쳐 팔꿈치와 무릎 위에까지 싸늘해지는 증상과는 같지 않으므로 응당 구별하여야 한다.

 

(二) 중초변증

온병은 상초로부터 시작되는데 순전되어 중초에로 전변되면 비와 위의 증후가 나타난다. 비와 위는 비록 표리적 관계를 가지고 있으나 그들의 특성은 같지 않은 것이다. 위는 습윤한 것을 즐기고 건조한 것을 싫어하며 건조하면 탁기(濁氣)가 통하지 못하고 울체된다. 만일 사기가 중초를 침입하여 건조한 병리변화를 산생시키면 양명경의 조열(燥熱)증후가 나타나게 된다. 비는 건조한 것을 즐기고 습한 것을 싫어하며 습은 비기를 억제하므로 비의 운화기능이 실조된다. 만일 사기가 중초를 침입하여 습한 병리변화를 산생시키면 태양경의 습열 증후가 나타나게 된다.

 

[임상표현] 양명조열증은 얼굴과 눈이 벌겋고 호흡이 거칠고 변비, 복만, 구갈이 생기며 입술과 혀가 말라 갈라지며 설태는 황색 혹은 초흑색을 띠며 침삽한 맥이 나타난다. 중초습열증은 면색이 연하고 누렇고 머리가 뻐근하고 몸이 묵직하며 가슴이 답답하고 배가 고픈 줄을 모르고 몸은 별로 뜨겁지 않고 소변과 대변이 순조롭지 못하거나 혹은 설사가 생기고 황니한 설태와 가늘고 유삭한 맥이 나타난다.

 

[증후분석] 양열은 보통 위로 상염되므로 얼굴과 눈이 붉어지고 사열이 심하므로 숨소리가 세고 양명조열로써 진액이 손상되어 위를 습윤시키지 못하므로 신열(身熱), 복만, 변비 등 증상이 나타나는 외에 구갈이 생기며 입술과 혀가 말라 갈라지고 황색 혹은 초흑색 설태와 침삽한 맥 등 진액이 모자라고 열이 몰리고 기의 순행이 순조롭지 못해 진액이 정상으로 수송 분포되지 못하는 증상들이 나타난다.

중초의 습열인 경우에는 열이 습을 위로 증발시키므로 면색은 담황색을 띠고 머리가 뻐근하고 몸이 무거우며 습열이 울체되어 기의 순행이 순조롭지 못하고 승강기능이 실조되므로 가슴이 답답하고 배가 고픈 줄을 모르게 된다. 열이 습을 증발시켜 습이 체표에 울체되면 몸이 별로 뜨겁지 않게 된다. 습열이 중초를 울체하여 비의 운화기능이 실조되고 기가 순통하지 못하므로 대소변이 순조롭지 못하거나 설사가 생기게 된다. 황니한 설태와 유삭한 맥은 모두 습열이 체내에 울체된 표현이다.

 

(三) 하초변증

온열병사가 중초에 오랫동안 몰려있고 양명의 조열이 하초를 침습하여 음과 진액을 손상시키고 간과 신에 영향을 주므로 간과 신의 음이 손상된 증후가 흔히 나타난다.

 

[임상표현]

(1) 신음의 손상 : 몸이 뜨겁고 권홍(권紅)이 생기고 손(발)바닥이 뜨겁고 입이 마르고 혀가 건조하며 혹은 답답하여 잠이 오지 않거나 피로한 증상이 나타나며 설색은 심홍색이고 맥은 허하다.

(2) 허풍의 내동 : 수족연동(手足蠕動)이 생기고 정기(正氣)가 없고 나른해하고 사지가 싸늘하고 가슴이 몹시 두근거리며 설색은 심홍색이고 설태가 적고 허약한 맥이 나타난다.

 

[증후분석] 온병은 보통 음액을 손상시키는데 열사가 오랫동안 체내에 머물러 하초로 침입되면 간과 신의 음을 손상시키므로 사소허다(邪少虛多)한 증후가 나타난다. 만일 주요하게 신음을 손상시켰다면 일반적으로 허열증으로 표현된다. 얼굴이 붉고 손발바닥이 뜨거운 것은 허열인 증상이고 입이 마르고 혀가 건조하며 설색이 심홍색을 띠는 것은 음이 손상된 표현이다. 음정이 손상되고 정기가 쇠약되므로 정기가 없고 나른해 하며 허약한 맥이 나타난다. 허열이 체내를 요란시키므로 가슴이 답답하고 잠이 들지 못한다.

음허가 진일보 발전되어 간이 혈맥에 영양을 주는 기능이 소실되면 수족 유동이 생기는데 이것은 허풍내동의 징조인 것이다. 음기와 양기가 서로 협조 못하므로 손발이 싸늘해진다. 음정이 지나치게 허손되면 정기가 없고 나른한 증상이 나타나는 외에 심장이 신수(腎水)의 영양을 받지 못하므로 가슴이 심하게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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