四. 진액의 변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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四. 진액의 변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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四. 진액의 변증

 

진액은 인체에 존재하는 정상적인 수액의 총칭으로써 장부를 보양하고 관절을 윤활시키고 피부와 근육에 영양을 주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진액의 형성과 수송분포는 주요하게 비의 운화기능, 폐의 조절기능, 신의 기화기능과 밀접한 관계된다.

 

진액의 병리변화는 일반적으로 진액부족과 수액정취(水液停聚) 두 방향으로 나눈다.

 

(一) 진액부족 (津液不足)

진액의 부족은 진귀(津歸) 진상(津傷)이라고도 부르는데 진액이 소모되고 적어져서 전신 혹은 장부조직기관을 영양 습윤시키지 못하여 나타나는 증후로써 내조증(內燥證)에 속한다. 진액부족의 형성 원인은 진액의 형성부족과 소모과다 두 방면으로 나눈다. 비와 위가 허약하고 운하의 기능이 쇠약하면 진액의 형성이 감소되며 음식을 지나치게 제한하거나 모종 질병(예를 들어 식도의 종양, 구역질 등)으로 장기적으로 식량이 감소되면 진액형성의 원천이 모자라므로 진액의 형성이 감소된다. 그 외에 열이 심해 진액을 손상 소모시키거나 혹은 땀을 너무 많이 흘리거나 지나치게 토하거나 설사하면 진액이 대량으로 상실되므로 역시 진액 부족의 증후가 나타나게 된다.

 

[임상표현] 목이 마르고 입술이 말라 갈라지고 피부는 말라 윤기가 없고 소변이 짧고 적으며 대변이 마르고 혀는 붉고 진액이 적고 세삭한 맥이 나타난다.

 

[증후분석] 진액 부족증은 피부 입술, 혀, 목이 마르고 오줌이 적고 대변이 마르는것이 변증요점이다.

체내의 장부와 체표의 피부 등은 모두 진액의 영양과 습윤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진액이 소모되어 목과 입을 습윤시키지 못하면 목이 마르고 입술이 갈라지며, 피부를 습윤시키지 못하면 피부가 건조해지고 아래로는 소변을 형성시키지 못하고 대장을 습윤시키지 못하여 소변이 적어지고 대변이 건조하게 된다. 진액이 모자라면 내열이 형성되므로 혀가 붉고 진액이 작아지고 맥은 세삭하게 된다.

 

(二) 수액정취 (水液停聚)

6음에 침습되거나 7정의 손상을 받으면 폐, 비, 신이 수액을 수송분포하고 배설하는 기능을 영향하므로 수액정취(수액이 체내에 몰린다)의 병증이 나타나게 된다.

본 절에서는 수종과 담음을 중점으로 소개한다.

 

1. 수종 (水腫)

체내에 수액이 몰리고 피부에 축적되어 얼굴, 눈 등 사지, 흉복부 나아가서는 전신부종을 일으키는 것을 수종이라 한다.

임상에서는 수선 양수와 음수를 구분하고 허실을 판단하여야 한다.

 

(1) 양수 (陽水)

수종의 성질이 표, 열, 실증에 속하는 것을 양수라고 한다. 풍사 혹은 습사 등의 침습을 받아 생긴다.

 

[임상표현] 두면부가 붓는데 일반적으로 눈 등으로부터 시작된다. 나아가서는 전신이 붓고 소변이 짧고 적으며 병세가 신속히 발전하며 피부는 광택이 있다. 그 외 바람과 추위를 싫어하고 열이 나며 사지와 관절이 무직하고 설태는 엷고 희며 부긴맥이 나타난다. 혹은 인후가 붓고 아프며 혀가 붉고 부삭한 맥이 나타날 때도 있다.

 

[증후분석] 병이 갑자기 일어나고 신속하게 발전하며 눈 등부터 붓고 상반신의 부종이 심한 것이 양수의 변증요점이다.

폐는 선발하고 숙강하는 기능을 주관하고 수도(水道)를 통하게 하고 조절하며 체외로는 피모와 배합되므로 풍사에 침습되면 폐위(肺衛)가 병에 걸려 발산시키고 하강시키는 기능이 파괴되고 수도를 조절하는 기능이 소실되기 때문에 수액의 수송분포가 파괴되어 피부를 침범하며 풍과 수가 합하여 수종을 일으킨다. 이러한 증후를 풍수상박(風水相搏證)이라 한다. 폐는 상초에 자리잡고 있으므로 폐의 기능이 파괴되어 수액이 체내에 머물러 일어나는 수종은 눈 등과 두면부로부터 시작된다.

 

폐의 숙강기능이 파괴되고 배설기능이 순조롭지 못하면 물과 진액이 정상적인 수송 분포되지 못하여 피부로 넘어 나와 전신에 미치며 삼초가 정상적이지 못하고 방과의 기화기능이 소실되면 소변이 짧고 적게된다. 본 증후에서는 상초의 선발기능, 중초의 운화기능, 하초의 배설기능들이 소실되므로 물이 체외로 빠지지 못하여 피부로 넘기 때문에 병세의 발전이 빠르고 신속히 전신부종을 일으키며 피부가 상대적으로 광택을 가지는 것이다. 풍사에 의해 일어나는 것이므로 수선, 오풍, 오한, 발열, 사지가 무직하고 인후가 아픈 체표의 증상이 나타난다. 풍수에 의해 발생되는 것으로 병은 실증에 속한다. 설태가 엷고 희고 맥이 부긴한 것은 풍수편한(風水偏寒)증이고 혀가 붉고 맥이 부삭한 것은 풍수편열증이다.

 

(2) 음수 (陰水)

수종의 성질이 리, 허, 한증인 것을 음수라 한다. 오랜 병에 인한 정기의 허약, 지나친 피로에 인한 내상, 절제 없는 방실(성생활)등 원인에 의하여 발생된다.

 

[임상표현] 수종이 생기는데 허리아래가 심하고 누르면 움푹하게 자리 나고 빨리 자국이 없어지지 않으며 소변이 짧고 적으며 위완부가 그득하고 답답하며 식욕이 적어지고 설사가 생기며 면색은 희멀겋고 정기가 없고 사지가 무직하며 설색은 연하고 설태는 희고 미끌미끌하고 맥은 침하다. 혹은 부종이 날로 심해지고 소변이 순조롭지 못하고 허리와 무릎이 시큰거리고 차고 사지가 덥지 않고 추워하며 피로해하며 희멀겋거나 어지럽고 혀는 연하고 부어서 크고 설태는 희고 미끌미끌하며 맥은 침하고 늦고 무력하다.

 

[증후분석] 질병의 발생과 발전이 늦고 부종은 말로부터 시작되고 허리아래가 심한 것들이 음수의 변증요점이다.

비가 허약하며 수액을 운송하지 못하고 신이 허약하여 맑은 것과 흐린 것을 가리지 못하므로 수액 대사가 장애되어 피부에 부종이 나타나는 것을 음수라고 한다. 물은 아래로 흐르는 성질을 가지고 있으므로 발로부터 시작되고 허리 아래가 심하여 누른 자리가 잘 일어나지 않는다. 비가 허약하여 수습을 운송하지 못하며 방광의 기화기능이 실조되므로 소변이 짧고 적다.

 

비의 병은 위에 영향을 주므로 중초의 기능이 실조되어 위완부가 거북하고 답답하며 식욕이 적어지고 설사가 생긴다. 비는 근육을 주관하며 비허로써 수습이 체내에 멎으므로 면색은 희멀겋고 정기가 없고 사지가 무직하다. 음수인 때에는 정기가 허약해지고 기혈이 혀에 영양을 주지 못하므로 설색이 연하며 수습이 성하므로 설태는 희고 미끌미끌하다. 병의 근본은 체내에 있으므로 침맥이 나타난다.

비허로 인한 수종이 오래되어 신양이 쇠약된 때에는 신의 개합기능이 파괴되고 수액을 배설시키지 못하여 음수가 형성될 수 있다. 신양허로 인한 수종은 비허에 인한 수종보다 엄중하다. 신과 방광은 표리관계로써 신양이 부족하면 방광의 기화기능이 소실되어 소변이 순조롭지 못하게 된다. 신양허로써 허리와 무릎 등을 온화시키지 못하므로 시큰거리고 아프고 차다. 사지를 온양하지 못하면 사지가 싸늘하고 오한이 나고 피로해 한다. 면색이 희멀겋고 어지러운 것은 신허로 수액이 체내에 머무른 증상이다. 혀색이 연하고 붓고 설태가 희고 미끌미끌하고 맥이 침하고 늦고 무력한 것은 모두 신양이 쇠약하고 한기가 심하며 기혈을 온화시키지 못하여 나타나는 증상들이다.

 

2. 담음 (痰飮)

담과 음은 장부기능이 실조되고 수액대사가 장애 되어 생기는 병증이다.

 

(1) 담증 (痰證)

담증은 수액이 응결되어 장부, 경락, 조직사이에 몰려 일어나는 병증이다. 보통 6음과 7정에 의하여 장부의 기능이 실조되어 발생되는 것이다.

 

[임상표현] 기침과 가래가 생기고 가슴이 답답하고 위완부가 거북하며 식사 량이 적어지고 매스껍고 침물을 토하며 어지럽고 아찔하며 정신이 똑똑하지 못하고 미친것처럼 발광하며 후두에서 가래소리가 들리거나 혹은 사지가 저리고 반신불수가 생기며 나력(癩癧, 임파결핵)과 영(癭) 병, 젖의 종양 등 병이 생기고 후두에서 이물감이 나타나며 설태는 백니태 혹은 황내태가 나타나며 맥은 활맥이다.

 

[증후분석] 담증의 임상표현은 여러 가지로써 옛적부터《괴상한 병은 모두 담에 속한다》라는 말이 있다. 진단할 때는 다른 부위에서 나타나는 증상을 중시하여야 할 뿐만아니라 아래의 증상들과 결부하여 진단하여야 한다. 즉 가래 혹은 침물을 토하거나 혹은 혼미상태인 때에 후두에서 가래가 끓는 소리가 듣기거나 혹은 사지가 저리거나, 담핵(痰核)이 나타나며 설태는 니태이고 맥은 활맥인 것 등이 담증의 진단 근거로 된다.

담이 폐에 어체되면 폐의 선발숙강기능이 실조되고 폐기가 올려 밀므로 기침이 생기고 숨이 차며 가래가 생긴다. 담이 기의 순행을 저해하면 폐기가 순조롭게 순행하지 못하므로 가슴이 답답한 증상이 나타난다.

담이 위에 어체되면 위의 하강기능이 실조되어 위완부가 그득해지고 식사 량이 적어지며 위기가 상역(上逆)하며 메스껍고 침물 등을 토한다. 위기가 담(痰)에 어체되고 청양이 위로 상승하지 못하면 머리가 어지럽고 눈이 아찔하게 된다.

담이 심을 어체하면 심의 신이 미혹되므로 정신상태가 몽롱하고 혼미하게 된다. 즉 전증(癲證)과 광증(狂證)은 담이 심규(心窺)를 어체함과 관계된다. 이러한 때에는 후두에서 가래 끓는 소리가 들리는데 담이 기를 따라 상승하기 때문이다.

담이 경락에 몰리면 기혈의 운행이 순조롭지 못하게 되므로 사지가 저리고 반신불수가 나타난다.

담이 피하와 근육에 엉키면 국부의 기혈운행이 순조롭지 못하며 덩지처럼 응결되는데 목에서는 라려와 영병을 볼 수 있고 사지에서는 담핵이 나타나며 젖에서는 종양이 생기고 인후에서는 매핵기(梅核氣)가 나타난다.

담증인 때에는 보통 니한태가 나타나는데 백니태는 담습(痰濕)을 설명하고 황니태는 담화(痰火)를 설명한다. 활맥은 체내에 담이 존재함을 설명한다.

 

(2) 음증 (飮證)

음증은 맑고 묽은 수음(水飮)이 장부조직사이에 몰려 일어나는 병증을 가리킨다. 보통 장부기능이 쇠퇴되거나 저해되는 것에 의해 발생된다.

 

[임상표현] 기침이 나고 숨이 차고 가슴이 답답하고 가래는 맑고 묽으며 희고 양이 많으며 후두에서 가래소리가 듣기고 반드시 눕지 못하며 심한자는 가슴이 두근두근 뛰고 하지가 붓고 혹은 위완부가 그득하고 단단하며 물소리가 나고 맑은 물을 토하고 식욕이 감소된다. 그 외에 흉협부가 묵직하고 답답하게 아프고 기침할 때마다 동통이 더욱 심해지는 때도 있다. 설태는 백활태이고 맥은 현맥이다.

 

[증후분석] 본 조목에서 소개한 음증은 수음이 폐, 위장, 흉협에 몰린 병리변화가 주요한 것으로 기타의 음증은《수종》과 《장부변증》에 유관되는 부분을 참고하기 바란다.

수음이 폐에 몰리면 폐기가 상역하여 기침, 천식과 가슴이 답답한 증상이 나타나고 수음은 맑고 묽은 음사(陰邪)이므로 가래도 맑고 묽으며 희고 양이 많으며 폐기가 올려 밀고 하강하지 못하므로 후두에 가래소리가 들리고 숨이 차서 반드시 눕지 못한다. 본 병증은 보통 반복적으로 발작되는데 오래가면 심양을 손상시키고 수음이 심을 침습하므로 가슴이 두근거리는 증상이 생긴다. 만일 비와 위가 양허하면 하지의 부종이 나타나고 수음이 위장에 몰리면 기의 순행이 순조롭지 못하므로 위완부가 그득하고 단단하게 된다.

 

위에 물이 있으므로 위에서 진수음(震水音)이 듣기고 물이 장도(腸道)에 들어 있으면 꾸룩꾸룩 물소리가 들린다. 수음이 체내에 머물러 소화기능에 영향을 주므로 위기가 위로 올려 밀어 맑은 물을 토하며 식욕이 감퇴된다. 수음이 흉협부에 몰릴 때에는 흉협부는 기가 승강하는 길로서 기도(氣道)가 막히고 경맥이 순조롭지 못하므로 흉협부가 무직하고 답답하게 아프다. 이때에는 수음이 폐를 어체하므로 폐기가 올려밀어 기침이 나고 숨이 차며 견인통이 나타난다. 음(飮)은 음사이므로 백활한 설태가 나타난다. 현맥은 수음을 나타내는데 수음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맥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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