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루증 / 부인과 [여성질환]
붕루는 여성의 이상자궁출혈을 말한다.
崩은 갑자기 쏟아져 내리는 형상이 마치 산사태가 나는 것과 같다[忽然暴下 若山崩然]는 뜻 으로서 갑자기 일어나는 대출혈을 말한다.
漏는 때없이 질금질금 흐르는 출혈이 마치 낙숫물이 떨어지는 것같이 쉽게 그치지 않는다 [非時而血下淋瀝漏不止]는 뜻으로 출혈량은 적지만 쉽게 멎지 않는 것을 말한다.
병적인 자궁출혈은 부정출혈과 기능성출혈로 구분한다.
일반적으로 말하는 출혈은 자궁에 기질적인 병변이 있어서 일어나는 출혈을 말한다.
가령 자궁내막이나 경부에 염증이 있거나 헐어서 미란이 있으면 소량의 출혈이 있을 수 있다.
자궁경부암이 초기일 때 부부관계 후에 소량의 출혈을 일으키는 일이 많다.
만약 자궁내막에 폴립이라고 하여 사마귀와 같은 혹이 있으면 아주 완고한 출혈이 일어난다.
기능성출혈이란 기질적인 병변이 없는데도 일어나는 출혈로 난소의 기능장애가 원인이다.
일반적으로는 난소의 여성호르몬기능이 아직 완숙되지 않은 사춘기 이후의 10대 소녀와 난 소기능이 노쇠기에 접어든 갱년기 여성에게서 흔하게 볼 수 있다.
월경은 원래 난소의 난포호르몬과 황체호르몬의 협력작용에 의하여 이루어지는데 기능성출 혈은 난포호르몬만 정기적으로 작용하고 황체호르몬은 결여돼 배란이 이루어지지 않는 상태 에서 자궁점막이 괴어있는 혈액을 감당할 수 없어 자체 파열되는 것이므로 정상적인 월경과 는 전혀 다른 것이다.
그러므로 임상증상은 일정기간 무월경이 되다가 일단 월경이 시작되면 출혈량이 많고 장기 간에 걸쳐 지혈이 되지 않아서 극심한 빈혈에 빠지는 것이 특징이며 기혼여성에 있어서는 불임증의 중요한 원인이 된다.
산부인과에서는 출혈이 멎지 않으면 일단 소파수술을 하는 경향이 있으나 한의학에서는 일 정한 원칙에 따라 약물로 치료한다.
모든 자궁출혈은 血熱이 원인이므로 열을 맑게 하고 피를 서늘하게 한다는 뜻의 淸熱凉血法 을 응용하면 상당히 완고한 출혈도 소파수술을 하지 않고도 치료가 가능하다.
이때 활용되는 처방은 교애탕[膠艾湯]류가 주로 많이 쓰이는데 교애탕류가 주로 많이 쓰이 는데 교애탕류란 아교를 불에 구운 阿膠珠와 약쑥을 불에 볶은 艾葉炒를 주제로 한 처방을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