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절 기혈진액변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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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절 기혈진액변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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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절 기혈진액변증

기혈진액변증 (氣血津液辨證)은 장부학설에서 기혈진액과 관계되는 이론을 운용하여 기, 혈, 진액의 병리변화를 분석하고 이것에 의하여 형성되는 다른 증후를 판별하는 변증방법이다.

 

기혈진액은 장부기능활동의 물질기초이며 이들의 형성과 운행은 또 장부의 기능활동에 의거되는 것이다. 때문에 장부에 병리변화가 발생되면 기혈진액의 변화를 일으키며 기혈진액의 병리변화도 장부의 기능에 영향을 주게되는 것이다. 때문에 기혈진액의 병리변화는 장부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으며 기혈진액변증은 장부변증은 서로 결부하여 진행하여야 한다.


一. 기병(氣病)의 변증

기병은 매우 많으므로《내경, 거통론(內經, 擧痛論)》에서는《백병은 기로부터 형성된다》라고 지적하였던 것이다. 즉 기병의 광범성을 설명하였었다. 임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기병의 증후로써는 기허, 기함, 기체, 기역 네 가지로써 개괄할 수 있다.

 

(一) 기허증 (氣虛證)

기허증은 장부조직기능이 감퇴되어 나타나는 증후이다. 오래 앓거나 신체가 허약해지거나 과도하게 피로하거나 늙어 신체가 허약해지는 등 원인에 의하여 발생되는 것이다.

 

[임상표현] 숨이 차고 말하기 싫어하고 정기가 없고 맥이 없고 어지럽고 눈앞이 아찔하며 식은땀이 나는데 움직이면 위의 증상들이 보다 중해진다. 혀의 색은 연하고 설태는 희고 허맥으로 무력한 맥이 나타난다.

 

[증후분석] 본 병증은 변증요점은 전신기능 활동이 저하되는 증상들이다.

인체의 장부조직기능이 강약은 기의 성쇠와 밀접히 관계되는 것으로 기가 성하면 기능이 왕성해지고 기가 쇠약하면 기능활동도 감퇴된다. 즉 원기가 모자라고 장부조직의 기능이 감퇴되므로 숨이 차고 말하기 싫어하고 정기가 없고 맥이 없는 증상이 생기고 기허로써 청양이 상승하여 머리를 온양시키지 못하므로 머리가 어지럽고 눈앞이 아찔한 증상이 생기며 기허로써 땀구멍이 밀폐되지 못하고 체표를 보위하지 못하므로 식은 땀이 나고 움직일 때는 기를 소모하므로 여러 가지 증상도 더 심해진다. 기허로써 혈맥을 고동하지 못하고 혈이 혀를 영양하지 못하므로 설색이 연하고 설태가 희며 기허로써 혈의 순행이 무력해지므로 맥상도 무력하게 나타난다.

 

(二) 기함증 (氣陷)

기함증은 기허로써 울려 받드는 힘이 모자라 아래로 함몰되는 증후를 가리킨다. 기허증이 진일보 발전되거나 지나치게 힘을 써서 어느 장의 기가 손상 받아 형성된다.

 

[임상표현] 어지럽고 눈앞이 아찔하며 숨이 짧고 피로하며 설사가 오래 지속되고 배가 무직 하게 내려앉고 위하수, 간과 신의 하수, 탈항(脫肛) 혹은 자궁탈수 등이 나타난다. 설색은 연하고 설태는 희고 맥은 약하다.

 

[증후분석] 내장의 하수(下垂)가 기함증의 주요한 특징이다.

인체의 내장이 일정한 위치에 고정되어 있는 것은 정기의 왕성과 울려 받드는 힘에 관계되는 것이다. 만일 정기가 부족하여 올려 받드는 힘이 무력하면 내장의 하수가 나타난다. 기함증은 기허증이 더 심하게 발전되었으므로 어지럽고 아찔하고 숨이 짧고 피로하며 설색이 연하고 설태가 희고 약맥 등 증상이 나타난다. 만일 중기(中氣)가 허약하여 청양이 상승되지 못하고 기가 함몰되면 설사가 오래 지속되고 위하수가 생기며 복부가 무죽하게 내려앉고 간과 신의 하수가 생겨도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그러나 위하수인 때에는 배꼽주위, 간하수인 때에는 오른쪽 옆구리, 신하수인 때에는 양쪽 하복부에 무직한 증상이 생긴다. 탈항은 설사가 오래 지속되어 중기가 함몰된 현상이나 어린이들의 정기가 충실되지 못한 때거나 혹은 대변이 건조하여 대변볼 때 너무 힘을 쓰고 시간이 길게 지속되는 것에 의하여서도 형성되는 것이다. 자궁탈수도 흔히 나타나는 증상으로 산후 너무 일찍이 과중한 일을 하였을 때 나타나는데 전신의 기허증상이 없다하여도 기함증으로 보아야 한다.

 

(三) 기체증 (氣滯)

기체증은 인체의 어느 장부 혹은 어느 부위의 기의 순행이 어체되어 순조롭지 못해 산생되는 증후를 가리킨다. 기체증을 일으키는 원인은 여러 가지로써 병사가 체내에 어체되었거나 7정(七情)이 울결되었거나 양기가 허약하고 운행이 무력해지는 등은 모두 기체증의 병인으로 될 수 있다.

 

[임상표현] 묵직하고 답답하며 아프다.

 

[증후분석] 묵직하고 답답하며 아픈 것이 기체증의 변증요점이다.

병리변화가 생긴 부위가 다름에 따라 국부가 묵직하고 붓는 것처럼 아프거나 여기저기로 부위가 이동하며 아프거나 올려 미는 것처럼 아픈 것들이 기체증에 생기는 동통의 특징이다. 인체의 기의 운행은 순조로워야 하는데 일단 기가 어체되면 경한 자에서는 거북하고 답답한 증상이 나타나고 중한 자에서는 동통이 생기게 된다. 이러한 증상은 장부, 경락, 근육, 관절을 물론하고 각개 부분에 나타날 수 있는 것이다. 기의 어체는 신체내부의 병리변화로써 원인이 다르므로 변증할 때에는 여러 원인에 근거하여 다르게 처리하여야 하는데 우선 그 원인을 똑똑히 파악하여야 한다. 예를 들어 식체에 의하여 위기가 어체되고 경맥이 어조되는 것은 그 어체된 것을 풀어 주어야 한다. 그 외에 병든 부위를 염두에 두어야 한다. 예를 들어 흉부의 똥통은 심과 폐의 병리변화에서 흔히 나타나고 협통(옆구리가 아픈 것)은 간과 담낭의 병리변화에서 흔히 볼 수 있으며 사지와 관절의 동통은 경락의 병리변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이다. 때문에 기체증을 진단할 때는 임상증상에 의거하여야 할뿐만 아니라 병인을 판명하여야 하고 병위를 활정하여야 만이 정확한 진단을 내릴 수 있는 것이다.

 

(四) 기역증 (氣逆)

기역증은 기의 운행이 실조되어 위로 올려 미는 증후를 가리킨다. 임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은 폐위의 기의 상역과 간기가 지나치게 상승하는 병리변화들이다.

 

[임상표현] 

1. 폐기의 상역은 기침과 천식을 일으킨다.

2. 위기의 상역은 딸꾹질, 트림, 메스꺼움과 구토를 일으킨다.

3. 간기의 상역은 두통, 현훈증, 혼미와 까무라치는 것과 피를 토하는 증상을 일으킨다.

 

[증후분석] 폐기의 상역(上逆)은 외사에 침습 되었거나 담에 어체되어 폐기가 정상적으로 기를 선발 숙강시키지 못하고 기가 위로 올려밈으로써 기침과 천식이 나타난다. 위기의 상역은 한음(寒飮), 담탁(痰濁) 식체 등이 위에 몰려 기의 순행을 어체시키거나 외사가 위를 침습하여 위의 순조로운 하강기능이 파괴되므로 위기가 위로 올려 밀게 된다. 이것에 의하여 딸꾹질, 트림, 메스꺼움과 구토가 생기게 되는 것이다. 간기의 상역은 성을 내는 등 정서의 자극에 의하여 간이 손상되고 간기가 지나치게 상승하며 기와 화가 위로 올려미는 것에 의해 두통, 현훈증과 까무러치는 증상이 나타나고 혈이 기를 따라 올려 미는 것에 의해 피를 토하는 증상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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