二. 폐와 대장병의 변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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二. 폐와 대장병의 변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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二. 폐와 대장병의 변증

 

폐는 가슴속에 자리잡고 있으며 폐의 경맥은 대장을 연결하여 대장과 표리관계를 형성한다. 폐는 기를 주관하고 호흡을 관리하며 선발과 숙강기능을 가지고 있으며 수도(水道)를 통하게 하고 체표로는 피모와 배합되고 코는 외계와 통한다. 대장은 전달기능을 주관하고 찌꺼기를 체외로 배설시킨다.

 

폐의 병증은 허실로 나눈다. 허증에서는 기허증과 음허증을 볼 수 있고 실증에서는 풍, 한, 조, 열등 사기에 침습된 증후거나 담습저폐증(痰濕阻肺證)을 볼 수 있다. 대장의 병증에서는 습열내침증, 진액부족증, 양기휴허증(陽氣虧虛證)을 볼 수 있다.

 

폐의 병증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증상은 기침, 천식, 흉통, 각혈등이다.

대장의 병증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증상은 변비, 설사. 이질, 복통 등이다.

 

(一) 폐기허

폐기허는 폐의 기능활동이 감약되어 나타나는 증후이다. 보통 오랜 병에 의한 기침과 천식 혹은 기의 형성부족에 의하여 발생된다.

 

[임상표현] 기침이 나나 무력하고 기가 모자라 숨이 차고 움직이면 심해진다. 가래는 맑고 묽으며 말소리가 낮고 면색은 담백색 혹은 희고 피로해하고 정기가 모자라 자한(自汗)과 오풍이 나타날 때도 있고 감기에 걸리기 쉽다. 설색은 연하고 설태는 희며 맥은 허하다.

 

[증후분석] 폐기허에서는 일반적으로 기침이 나고 무력하며 기가 모자라 숨이 차며 전신기능 활동이 감퇴된다.

폐기가 소모되고 종기(宗氣)가 부족하며 호흡기능이 감퇴해지기 때문에 기침이 나나 무력하며 기가 모자라 숨이 차며 움직이면 기를 소모하므로 증상이 보다 심해진다. 폐기가 부족하므로 폐가 수액을 수송·분포하는 기능이 감약되어 수액은 폐에 멎고 기를 따라 상역되므로 맑고 묽은 가래가 생긴다. 후두는 발음기관으로써 폐기의 보양에 의거되는데 폐기가 왕성하면 말소리가 웅장하고 허약하면 낮아진다. 면색이 담백색 혹은 희고 피로하며 정기가 모자라는 것은 모두 기허증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증상들이다. 폐기허인 때에는 위기가 체표를 보위하지 못하기 때문에 자한과 바람을 싫어하는 증상이 생기며 방어기능이 하강되므로 외사의 침습을 받아 감기에 걸리기 쉽다. 설색이 연하고 설태가 희고 맥이 허한 것은 모두 기허의 증상들이다.

 

(二) 폐음허

폐음허증은 폐음이 부족하여 허열이 내생 하는 증후이다. 보통 오랜 기침으로 음을 손상시켰거나 노충(市盤:결핵균)이 폐를 침습하였거나 열성병에 의해 진액이 소모되는 것들에 의하여 형성된다.

 

[임상표현] 기침이 나나 가래는 없거나 적으며 목이 마르고 여위고 오후에는 조열이 나고 오심번열이 생기며 도한이 나타나고 광대뼈 주위가 붉어진다. 심한 자는 가래에 피가 섞이고 쉰 목소리가 나고 혀는 붉고 진액이 적으며 세삭한 맥이 나타난다.

 

[증후분석] 폐음허에서는 폐병에 흔히 나타나는 증상과 음허로 산생되는 내열증상이 함께 나타나는 것이 변증요점이다.

폐는 깨끗하고 습윤한 것을 즐기는데 폐음이 부족하여 허열이 내생 되며 폐는 열에 증발되어 폐기가 상역되므로 기침이 나고 진액이 열의 작용 하에서 담으로 되므로 가래는 적고 걸다. 폐음이 허손되어 위로 인후를 습윤시키지 못하므로 목이 마르고 우로 근육을 영양시키지 못하므로 여윈다. 허열이 내생되면 오후에 조열이 생기고 오심번열이 나타나며 영음을 요란 시키며 도한이 생기고 허열이 상염하며 광대뼈 주위가 붉게 된다. 폐의 혈맥이 열에 손상되며 혈이 맥외로 넘쳐나므로 가래에 피가 섞인다. 후두가 음과 진액의 자양을 잃고 허열에 증발되면 목소리가 쉰다. 혀가 붉고 진액이 적고 맥이 세삭한 것은 모두 음허로 인해 생기는 내열증상들이다.

 

(三) 풍한속폐(風寒束肺)

풍한속폐증은 풍한의 침습을 받아 폐기가 억제되는 증후이다.

 

[임상표현] 기침과 묽은 가래가 나며 면색이 희며 코가 막히고 맑은 콧물이 나며 약간 오한이 생기고 열이 경하고 땀이 나지 않는다. 설태는 희고 맥은 부긴하다.

 

[증후분석] 풍한속폐증은 기침이 주요 증상으로써 풍한표증을 겸한 것이 특징이다.

풍한의 침습을 받아 폐기가 억제되어 폐의 선발기능이 파괴되고 폐기가 상역되므로 기침이 난다. 한사는 음에 속하므로 가래는 묽고 희다. 코는 폐가 외계와 통하는 것으로 폐는 기를 주관하고 위(衛)에 속하는데 폐위가 사기의 침습을 받으면 위기가 울체되어 오한이 생기고 정기가 사기와 투쟁하므로 발열이 생기며 땀구멍이 막히어 땀이 나지 않는다. 사기는 아직 체내로 침습되지 못하였으므로 설태는 변화되지 않는다. 부맥은 표증을 나타내고 긴맥은 한증을 나타내는 것으로 부긴맥은 풍한에 침습된 증상이다.

이 증후는 풍한표증과 비슷하나 각각 상이한 점을 가지고 있다. 이 증후는 기침을 주로 하고 풍한표증을 겸하나 표증은 일반적으로 경하거나 심지어 명확하지 않을 때도 있다. 풍한표증은 오한과 발열이 주 증상으로 기침은 매우 경하다. 이것이 양자의 차이점이다.

 

(四) 한사객폐 (寒邪客肺)

한사객폐증은 한사가 체내로 폐를 침범하여 나타나는 증후이다.

 

[임상표현] 기침이 나고 숨이 차며 가래는 묽고 희며 춥고 사지가 차고 설색은 연하고 설태는 희며 지완(遲緩)하다.

 

[증후분석] 한사객폐증은 갑자기 기침이 생기며 한증을 겸한 것이 특징이다.

한사가 폐를 침범하고 양기가 억제되고 폐기가 상역하면 기침이 나고 숨이 차다. 한은 음사에 속하므로 가래는 묽고 희며 양기가 억제되어 체외로 나가지 못하고 체표를 덥히지 못하므로 춥고 사지가 차게된다. 한은 응결되는 성질이 있으므로 기혈의 순행도 순조롭지 못하게 되며 혀를 간섭하지 못하여 설색이 연하고 설태가 희며 맥관을 응체시키면 지완맥이 나타난다.

한사객폐증과 풍한속폐증은 모두 기침이 나고 가래가 묽고 흰 것이 주 증상이다. 그러나 한사객폐증은 숨이 차고 추우며 사지가 차나 열이 없으며 기침이 많고 회복기일이 길지만 풍한속폐증은 오한과 발열 등 표증이 나타나는 외에 기침은 경하고 쉽게 회복되며 병은 비교적 경하다. 이러한 것으로써 양자를 구별할 수 있다.

한사객폐증은 음증(陰證)의 음사정폐증(陰邪停肺證)과 비슷하다. 즉 양자는 모두 기침이 나고 숨이 차며 가래가 묽고 희게 나타나나 병리변화의 성질, 발병특징, 가래의 양에서 같지 않다. 상이점은 아래에서 설명한다.

 

① 양자는 모두 가래가 묽고 희나 가래의 양을 비교한다면 한사객폐증은 비교적 작으나 음사정폐증은 맑고 묽어 거품이 섞이는 것이다.

 

② 병의 기왕력에 있어서 한사객폐증은 기왕 발작사가 없고 갑자기 나타나는 급성과정이다. 음사정폐증은 반복적으로 발작한 병사가 있고 매년 겨울과 가을에는 중해지고 봄여름에는 경해지는 것으로써 만성과정이다.

 

③ 병리변화의 성질에 있어서 한사객폐증은 실증이고 음사폐증은 본허표실증이다.

 

(五) 담습조폐 (痰濕阻肺)

담습조폐증은 담습이 폐에 어체되어 나타나는 증후이다. 보통 비의 기가 허약해졌거나 오랜 기침으로 폐를 손상시켰거나 한습한 사기의 침습을 받는 등 원인에 의한다.

 

[임상표현] 기침이 나고 가래는 많고 흰색으로 뱉기 수월하며 가슴이 답답하고 심지어 숨이 차고 가래소리가 난다. 설색은 연하고 백니태이며 맥은 활하다.

 

[증후분석] 담습조폐증의 변증요점은 기침이 나고 가래가 많고 희며 뱉기 수월하다.

이 증후는 급, 만성병에서 볼 수 있으나 만성병에서 흔히 나타난다. 급성 병에서는 보통 한습한 외사가 폐를 침습하여 선발숙강기능을 파괴시키고 진액을 수송분포하지 못하고 수송분포 기능이 실조되고 수액이 몰려 담으로 되어 폐를 침습하거나 오랜 기침으로 폐를 손상시키므로 폐의 수송분포기능이 감약되고 습이 담으로 되어 폐 등 조직을 어체시켜 병이 발생된다. 담습이 폐에 어체되므로 폐기가 상역되어 기침이 나고 가래가 많으며 걸고 끈끈하며 흰 증상 등이다. 담습이 기도를 어체하여 폐기가 순조롭지 못하게 되어 흉통이 생기고 심지어 숨이 차고 가래소리가 나게 된다. 설색이 연하고 백니하며 맥이 활한 것은 모두 담습이 체내에 몰린 증상들이다. 

 

(六) 풍열범폐 (風熱犯肺)

풍열범폐증은 풍열이 폐 등 조직을 침범하고 위기(衛氣)의 병리변화에 의해 생기는 증후이다.

 

[임상표현] 기침이 나고 가래는 누렇고 코가 막히고 누런 콧물을 흘리며 몸에 열이 나고 풍한을 좀 싫어하며 목이 마르고 아프며 설 첨부가 붉고 박황태이고 맥은 부삭하다.

 

[증후분석] 풍열범폐증은 기침과 풍열표증에 함께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풍열이 폐를 침습하여 폐의 숙강기능이 파괴되며 기침이 생기고 풍열은 양에 속하고 진액을 농축시켜 담을 형성시키므로 가래는 걸고 색이 누렇다. 폐기의 선발기능이 파괴되고 비규(鼻竅, 코)가 순조롭지 못하고 열이 진액에 작용하므로 코가 막히고 누런 콧물을 흘린다. 폐위(肺衛)가 사기의 침습을 받으며 사기와 다투므로 열이 생기며 위기(衛氣)가 억제되므로 풍한을 싫어하는 증상이 나타난다. 풍열이 위로 진액을 소모시키면 입이 마른다. 후두는 폐의 문호(門戶)로써 열이 폐에 몰리면 인후가 순조롭지 못하여 인후가 아프다. 혀끝이 붉고 박황태와 부삭맥이 나타나는것은 모두 풍열이 체표를 침습한 증상이다.

 

(七) 열사옹폐 (熱邪壅肺)

열사옹폐증은 열사가 체내의 폐를 옹체시킨 증후이다. 습열의 사기가 코와 입으로 체내에 침입되거나 풍열이 체내로 들어가 양열로 변하여 폐에 내옹되어 발생된다.

 

[임상표현] 기침이 나고 가래는 누렇고 숨이 차며 숨소리가 세고 고열과 구갈이 생기고 답답하여 안절부절하며 심한 자는 비익이 실룩거리고 뉵혈(衄血)과 각혈이 생기거나 흉통과 피가 섞인 누린 가래를 뱉는 증상이 나타나며 대변이 건조하고 소변이 적고 붉고 혀는 붉고 설태는 누렇고 맥은 활삭하다.

 

[증후분석] 열사옹폐증의 진단근거는 폐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증상과 이열증이 함께 나타나는 것들이다.

열사가 심하고 폐장에 옹체되면 폐기가 상역하므로 기침이 생기고 열이 진액을 농축하여 담을 형성시키므로 가래는 걸고 누렇다. 폐의 숙강기능이 파괴되면 숨이 차고 숨소리가 커지고 호흡이 곤란하다. 이열이 체표로 증발되면 피부가 몹시 따갑게 된다. 체내로 음액을 손상시키면 구갈이 생기고 물을 마시기 좋아하며 심신을 요란시켜 답답하고 불안해한다. 만일 담과 열이 합하여 폐에 옹체되면 기도가 불리하게 되고 폐기가 울체되므로 비익이 실룩거리고 위험한 증상이 나타난다. 만일 열이 폐락을 어체시키면 폐락이 터져 혈이 넘쳐 나오므로 뉵혈과 각혈이 생기고 담열이 폐락을 어체시키면 기체혈옹(氣滯血壅)이 생기고 기혈의 운행이 순조롭지 못하게 되므로 흉통이 생기고 혈이 부패되어 농을 형성시키면 고름 같은 가래에 피가 섞이고 누린내 나는 가래를 토하게 된다. 이 열이 심해 진액을 소모하면 대장이 습윤되지 못하므로 대변이 건조해지고 진액의 형성이 부족하면 소변이 적고 붉게 된다.

풍열범폐증과 열사옹폐증은 모두 기침이 나고 가래가 걸고 누런 임상표현을 가지며 모두 외감열성 범위에 속하나 병리변화의 성질, 병의 경중 및 예후가 좋으나 후자는 열사가 폐장에 옹체되어 병은 체내에 발생된 것이고 일련의 이열증을 겸하며 병이 중하고 회복이 늦고 제때에 치료하여야 예후가 좋게된다.

 

(八) 조사범폐 (燥邪犯肺)

조사범폐증은 가을철의 조사가 폐위를 침범하여 나타나는 증후이다.

 

[임상표현] 마른기침을 하거나 가래가 적고 끈끈하며 뱉기 힘들며 입술, 혀, 인후, 코가 건조하거나 혹은 열이 나고 오한이 생기며 혹은 흉통과 각혈이 생긴다. 혀는 붉고 설태는 희거나 누렇고 맥은 삭하다.

 

[증후분석] 조사범폐증은 폐병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건조하고 진액이 적은 표현이 변증요점이다.

조사는 폐의 진액을 손상시키기 쉽고 폐를 습윤시키지 못하여 폐의 숙강기능이 파괴되므로 가래가 없는 마른기침을 하거나 가래가 적고 끈끈하며 뱉기 힘든 증상이 생긴다. 또한 입술, 혀, 인후, 코 등의 부위가 건조하다. 폐기는 위기와 통하는데 폐가 조사에 침습되면 고열과 오한등 체표(위표)의 증상이 나타난다.

만일 조사가 화로 변화되어 폐락을 손상시키면 흉통과 각혈이 생긴다. 조사가 진액을 소모시키면 양이 항진되므로 혀는 붉고 사기가 폐위를 침범하였을 때는 설태는 희고 폐를 침범하였을 때는 누렇다. 일반적으로 조사가 폐를 침범하였을 때는 삭맥이 나타나는데 폐위를 침범하였을 때는 맥이 부삭하고 진액의 손상이 명확할 때에는 세삭한 맥이 나타난다.

본 증후를 진단할 때는 조사가 편온(偏溫)한가 편랑(偏凉)한가를 구분해야 하고 조사범폐증과 폐음허증을 구별하여야 한다.

 

(九) 대장습열 (大腸濕熱)

대장습열증은 습열이 대장을 침범하여 나타나는 증후이다. 습열인 외사를 받았거나 식사에 절제가 없는 것들에 의하여 발생된다.

 

[임상표현] 복통이 생기고 적백색이 혼합된 붉은 대변이 나오고 뒤가 무직하고 대변을 참지 못하거나 누렇고 냄새가 역한 설사가 갑자기 난다. 항문이 덴 것처럼 아프고 소변이 적고 묽으며 구갈 혹은 오한과 발열이 생기고 열은 나나 오한이 없는 증상들을 겸한다. 혀는 붉고 황니태이며 유삭 혹은 활삭한 맥이 나타난다.

 

[증후분석] 대장습열증은 대변 회수가 증가되고 묽은 대변 혹은 누런 물 같은 대변을 보며 습열이 체내에 어체된 증상과 함께 나타나는 것들이다.

습열이 대장을 침습하며 체내에 몰려 기의 순행을 옹체시키면 복통이 나타나고 습열이 대장에 옹체되어 농액을 형성시키므로 농혈변을 보며 열이 장도에 미치면 기능이 항진되어 수시로 대변을 보아 뒤가 무직하고 습이 대장에 어체되어 기의 순행이 울체되므로 대변은 순조롭지 못하다. 습열이 대장을 침범하며 열이 진액을 아래로 압박하므로 대변회수가 많아지고 누런 물 같은 대변을 보게된다. 열이 심하므로 항문이 뜨끈한 감이 생기며 수액이 대변으로 빠지므로 소변은 적어지고 황적색을 띤다. 구갈도 열에 의해 진액이 손상된 표현이다. 만일 사기가 체표에 머물러있으면 오한과 발열이 생기고 체내에 침입되면 열이 나나 오한은 없어진다. 혀가 붉고 황니태는 습열의 증상이다. 습열병으로서 습이 열보다 중할 때에는 유삭한 맥이 나타나고 열이 습보다 중할 때에는 활삭한 맥이 나타난다.

 

(十) 대장액휴 (大腸液虧)

대장액휴증은 진액의 부족으로 대장을 습윤시키지 못하는 증후이다. 보통 평소로부터 음이 모자라거나 혹은 병으로 음이 손상되었거나 혹은 열성병후 진액이 회복되지 못하였거나 혹은 부녀에서 산후출혈이 너무 많은 등 원인에 의해 발생된다.

 

[임상표현] 변비가 생기고 뒤를 보기 힘들며 몇일에 한번 보며 입이 마르는 증상이 나타난다. 또는 입에서 역한 냄새가 나고 어지러운 증상이 생길 때도 있다. 혀가 붉고 진액이 적으며 세삽한 맥이 나타난다.

 

[증후분석] 대장액휴증은 대변이 건조하고 변을 보기 힘든 것이 주 증상이다.

진액의 부족으로 장도를 습윤시키지 못하면 대변이 건조해지고 뒤를 보기 곤란하며 보통 3~5일에 한번 심지어 10여 일에 한번 대변을 본다. 임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습관성 변비는 대부분 진액의 부족에 의해 생기는 것이다. 체내의 음이 손상되어 입과 목을 습윤시키지 못하면 입과 목이 마르고 대변을 수일간 보지 못하여 탁기(濁氣)가 외설 되지 못하고 반대로 상역되면 입에서 역한 냄새가 나고 어지럽다. 음이 손상되면 양이 항진되므로 혀는 붉고 진액이 없게된다. 진액의 부족으로 맥을 충만 시키지 못하므로 세삽한 맥이 나타난다.

 

(十一) 장허활사 (腸虛滑瀉)

장허활사증은 대장의 양기가 허쇠되어 고섭(固攝)하지 못하는 증후이다. 보통 설사등이 오래 낫지 않아 발생된다.

 

[임상표현] 설사가 한도 없이 나오고 대변을 참지 못하며 심한 자는 탈항이 생기고 배가 은은하게 아프고 더운 것과 누르는 것을 즐긴다. 설색은 연하고 백활태와 침약맥이 나타난다.

 

[증후분석] 장허활사증은 대변을 참지 못하는 것이 주 증상이다. 오랫동안 설사가 지속되면 양기가 쇠약해지므로 대장의 고섭기능이 파괴되어 설사가 수없이 나오고 심하면 탈항이 생긴다. 대장의 양기가 쇠약해지면 음이 성해지므로 체내에서 한이 내생되어 복부는 은은하게 아파 오고 더운 것과 눌러주는 것을 좋아한다. 혀색이 연하고 백활하고 맥이 침약한 것은 모두 양이 허하고 음이 성한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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