二. 6경병의 합병(合病), 병병(幷病), 전경(傳經) 과 직중(直中)

(一) 합병

두 개 혹은 세 개경의 병이 동시에 발생되는 것을 합병이라 한다. 예를 들어 태양병상한증 혹은 중풍증과 양명병이 동시에 나타나는 것을《태양양명합병》이라 하고 3양경이 동시에 발명하는 것을《3양합병》이라 한다.

(二) 병병

한 개경의 병을 철저히 치료하지 못하였거나 혹은 한 개경의 병이 낫기 전에 기타경의 병이 나타나는 것을 병병이라 한다. 예를 들어 태양병인 때에 제대로 땀을 내지 못하여 양명병으로 전변된 것을《태양양명병병》이라 하며 소양병이 진일보 발전하여 양명에 미치거나 혹은 소양병이 낫기 전에 양명병을 겸한 것을《소양양명병병》이라 한다. 병병은 질병이 전변되는 일종 형식인 것이다.

(三) 전경

병사가 체외로부터 침습하고 점차 체내로 전변되며 갑경의 증후로부터 을경의 증후로 전변되는 것을《전경》이라 한다. 여기에서 말하는《전경》은 질병이 일정한 규율에 따라 발전 변화되는 것을 가리킨다. 전경여하는 주요하게 병사의 경중, 병자의 강약과 치료의 적당 여하 등 세 가지 원인과 관계된다. 만일 사기가 성하고 정기가 쇠약하면 전변이 발생되고 정기가 성하고 사기가 감퇴되면 질병은 낫게된다. 체질이 비교적 강한 자는 병의 전변이 보통 3양경에서 진행되고 체질이 약한 자는 수월하게 3음경으로 전변되는 것이다.

(四) 직중

병자는 평소로부터 허약하므로 병사는 3양경의 전변을 통하지 않고 직접 3음경을 침법하는 것으로써 질병은 처음부터 3음경의 병증을 나타내는 것을《직중》이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