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장. 경락(經絡)학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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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장. 경락(經絡)학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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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장

 

경락(經絡)학설

 

 

 

 

 

 

                                    1. 靈樞․經脈 第十(節選)

 

십이경맥(十二經脈)

 

1) 뢰공이 황제에게 이렇게 물었다. “《禁脈》에 이르기를 무릇 자침(刺針)의 이치는 경맥에서 시작되는데 경맥의 순행경로를 찾고 경맥의 길이를 측량하여 경맥이 내제한 오장과 차례로 연결되고, 외재한 육부에 분별하여 귀속된다고 하셨는데, 그 이치를 모두 상세히 듣고 싶습니다.” 황제가 이렇게 말하였다. “사람이 처음 생길 때 먼저 정(精)이 형성되고, 정이 형성되면 뇌수(腦髓)가 생성되는데, 골, 즉 뼈는 인체를 지탱할 수 있기에 “간(幹)”이라 하고, 맥(脈)을 영(營)으로 하며, 근(筋)을 강(剛)으로 하고, 육(肉)을 장(牆)으로 하며, 피부가 단단해진 후에 머리카락이 자라고, 곡식이 위에 들어가면 정미물질로 화생하여 맥도가 통하게 되므로 혈기가 곧 운행되지요.” 뢰공이 이렇게 말하였다. “경맥이 처음 생겨나는데 대해서 상세히 듣고 싶습니다.” 황제가 이렇게 말하였다. “경맥이 생사를 결정하고, 백병(百病)을 다스리며, 허실을 조절하므로 통달하지 않으면 안 되지요.”

 

2) 수태음평경은 중완혈에서 시작하여 아래로 내려가 대장에 낙하고 위구를 돌아 횡격막으로 올라가 폐에 속하지요. 폐계에서 액하를 따라 나와 아래로 내려가 노부(臑部)의 안쪽을 지나서 수소음심포경의 전면을 주행하고 팔꿈치 중앙으로 내려가 비내상골(臂內上骨)의 아래 가장자리를 따라서 촌구로 들어가고 어(魚)로 올라가 어제혈(魚際穴)을 돌아 엄지손가락의 끝으로 나오지요. 그 지맥은 손목 뒤쪽에서 바로 나와 검지손가락 안쪽으로 가서 그 끝에서 나오지요. 폐경에 사기가 침입하여 시동병이 발생하면 폐가 창만하고, 폐기가 통하지 못하여 숨이 차며, 기침이 나고, 결분의 위치가 몹시 아프며, 심할 때는 두손으로 가슴을 감싸안으며 기침을 하게 되고, 눈이 잘 보이지 않게 되는데 이것을 비궐(臂厥)이라 하지요. 이 경맥의 소생병은 주로 폐에서 생기는 병인데 기침하고, 기가 상역하여 숨이 차서 헐떡거리며, 숨소리가 거칠고 급하여 가슴이 답답하고, 팔 안쪽이 몹시 아프고 차며, 손바닥에 열이 나지요, 폐경(肺經)의 기(氣)가 성한 실증은 어깨와 등에 통증이 나타나고, 풍한이 침범하면 땀이 나며, 중풍증상이 있고, 소변 횟수는 많지만 소변량은 적게 되지요. 폐경의 기가 허한  허증은 어깨와 등이 아프고 시리며, 기가 적어 숨쉬기가 불편하고, 소변의 색깔이 변하게 되지요. 이런 여러 가지 병들을 치료할 때는 실(實)한 것은 곧 사하는 방법으로 치료하고, 허(虛)한 것은 곧 보하는 방법으로 치료하며, 열증은 곧 속자법으로 치료하고, 한증은 곧 유침법으로 치료하며, 맥이 허하여 하함한 것은 곧 뜸으로 치료하고, 그 정경(正經)에 스스로 병이 발생하여 실하지도 허하지도 않은 경우에는 그 정경맥을 취하여 치료하지요. 폐경의 기가 성하면 촌구맥이 인영맥보다 3배나 크게 뛰고, 허하면 촌구맥이 오히려 인영맥보다 작게 뜁지요.

 

3) 수양명대장경은 검지손가락의 끝에서 시작하여 손가락의 위 가장자리를 돌아 합곡혈로 나와서 위로 올라가 완부요측(睕部繞側)의 두 개의 근(筋)중으로 들어갔다가 팔뚝의 위 가장자리를 돌아 팔꿈치 바깥 가장자리로 들어가서 팔뚝 바깥 앞 가장자리로 올라가지요. 다시 어깨로 올라가서 우골(髃骨)의 앞쪽으로 나와 위로 올라가서 주골(柱 骨)이 교회하는 곳으로 나오고 아래로 내려가서 결분으로 들어가 폐에 낙하고 횡격막으로 내려가 대장에 속하지요. 그 지맥은 결분혈에서 갈라져 목으로 올라가 뺨을 뚫고 아래 치은 속에 들어갔다가 다시 입술을 끼고 돌아나와 인중혈에서 왼쪽의 것은 오른쪽으로 오른쪽의 것은 왼쪽으로 교차되어 비공을 끼고 올라가지요. 대장경에 사기가 침입하여 시동병이 발생하면 치통이 있고 경부가 붓지요. 이 경맥의 소생병은 주로 진이 약해서 생긴 병으로서 눈이 노래지고, 입안이 마르며, 코가 막히거나 코피가 나고, 목구멍이 종통하며, 어깨에서 상박까지 아프고, 검지손가락이 아파서 쓰지 못하지요. 대장경의 기가 성한 실증은 이 맥이 지나는 곳에 열이 나고 부으며, 대장경의 기가 허하면 추워서 떨게 되고 쉽게 회복되지 않지요. 이런 여러 가지 병들을 치료할 때는 실하면 사법으로 치료하고, 허하면 보법으로 치료하며, 열증이면 속자법으로 치료하고, 한증이면 유침법으로 치료하며, 하함한 것이면 뜸으로 치료하고, 그 정경(正經)에 스스로 병이 발생하여 실하지도 허하지도 않은 경우에는 그 정경맥을 취하여 치료하지요. 대장경의 기가 성하면 인영맥이 촌구맥보다 3배 크게 뛰고, 허하면 인영맥이 도리어 촌구맥보다 작게 뛰지요.

 

4) 족양명위경은 코에서 시작하여 콧마루 움푹한 곳 좌우가 교차한 다음 방납태양(蒡納太陽)의 맥이 연락되고 코 외측을 따라 아래로 내려와, 위치는 속에 들어갔다가 다시 나와, 입술을 끼고 돌아서 아래로 내려가 승장혈에서 교차되며, 턱의 후면목구멍을 따라 들어갔다가 대영혈로 나와 협거혈을 돌아 귀 앞으로 올라가 족소양담경의 객주인혈 옆을 지나 발제를 순행하여 이마의 두유혈을 이르지요. 그 지맥은 대영혈 앞에서 인영혈로 내려와 목구멍을 따라 결분에 들어간 다음, 횡격막을 뚫고 내려가 위에 속하고 비에 락하지요. 그 직행하는 경맥은 결분으로부터 유두의 안쪽가장자리로 내려가서 다시 배꼽을 끼고 내려가 기가, 즉 기충혈(氣冲穴)중으로 들어가지요. 다른 지맥은 위구에서 시작하여 배속을 돌아 내려가서 기가에 이르러 앞의 직행한 경맥과 만나서 비관혈(髀關穴)을 지나 복토혈에 이르고, 슬개골 속으로 내려가 경골외측을 따라 순행하여 발등으로 내려가서 가운데 발가락 안쪽으로 들어가지요. 또 다른 지맥은 무릎아래 3촌 되는 곳에서 갈라져 아래로 내려가 가운데발가락 바깥쪽으로 들어가지요. 또 다른 지맥은 발등, 즉 부양에서 갈라져 엄지발가락 안쪽의 끝으로 나오지요.

 족양명위경에 병사가 들면 추워서 떨게 되고 자주 기지개를 키게 되며 이마가 까맣게 되는데, 병이 극도에 이르면 사람과 불을 싫어하며, 나무가 맞닿는 소리를 들으면 깜짝 놀라고, 심장이 뛰고 마음이 불안하여 문을 닫아걸고, 창문을 가리우고 혼자 있으려 하며, 심하면 높은 곳에 올라가 노래하고 옷을 벗고 달아나려하며, 배에서 끓는 소리가 요한하게 나고 배가 창만한데, 이것을 간궐이라 하지요. 소생병은 위가 주로 혈을 생산하고 주관하므로 발병하면 광증과 학질로 열이 심하여 땀이 나고, 코피가 나며 코가 메고, 입이 비뚤어지고 입술이 헐며, 목이 붓고 아프며, 대복이 물이 차서 붓고, 무릎이 부어 아프며, 발등이 붓고, 흉부, 유부, 기가, 대퇴부, 복토, 족경부 바깥쪽을 따라 모두 아프고, 가운데발가락을 쓸 수 없게 되지요. 위경의 기가 성하면 몸 앞쪽이 모두 열이 나고, 그 기가 위에 남아돌면 음식을 빨리 소화시켜 곧 배가 고프고, 소변색깔이 노랗게 되지요. 위경의 기가 부족하면 온몸이 차가워  떨리고 위속이 차가우면 몸 앞쪽이 다 차며 창만이 발생하지요. 이런 여러 가지 병을 치료할 때는 실한 것은 사법으로 치료하고, 허한 것은 보법으로 치료하며, 열증은 속자법으로 치료하고, 한증에는 유침법으로 치료하며, 맥이 허하여 하함한 것은 뜸으로 치료하고, 그 정경(正經)에 스스로 병이 발생하여 실하지도 허하지도 않은 경우에는 그 정경맥을 취하여 치료하지요. 위경의 기가 성하면 인영맥이 촌구맥보다 3배가 크고, 허하면 인영맥이 오히려 촌구맥보다 작게 뛰지요.

 

5) 족태음비경은 엄지발가락의 끝, 즉 은백혈에서 시작하여 엄지발가락의 안쪽 백육제를 돌아 엄지발가락의 본절 뒤쪽에 있는 핵골(核骨)을 지나, 안쪽 복사뼈 안쪽 가장자리로 경골의 뒤를 따라 올라가서 족궐음간경의 앞에서 교차되어 나와서 무릎에서 넓적다리 안쪽 백육제를 돌아 엄지발가락의 본절 뒤쪽에 있는 핵골(核骨)을 지나, 안쪽 복사뼈 안쪽 가장자리로 경골의 뒤를 따라 올라가서 족궐음간경의 앞에서 교차되어 나와서 무릎에서 넓적다리 안쪽 즉 음릉천으로 올라가서 복부에 들어가 비에 속하고 위에 락하며 다시 횡격막을 뚫고 올라가 인후를 싸고 돌아 설본에 이어지고 설 아래로 분산되지요. 그 지맥은 다시 위(胃)에서 별도로 나와 횡격막을 뚫고 올라가 심중(心中)에 들어가 수소음심경과 연결되지요. 족태음비경에 사기가 침입하면 설본이 뻣뻣해지고 먹으면 토하며 위완부가 아프고 복부가 창만하여 트림을 자주하게 되며 대변을 보거나 방귀를 뀌면 상쾌하여 병세가 가벼워진 것 같으나 전신이 무거워 지지요. 소생병은 비에 병이 생긴 것으로 설본이 아프고 몸을 움직일 수 없으며 소화가 안되고 가슴이 답답하며 식욕이 없어지고 심하에 갑작스런 통증이 오며 하리를 하고 소변이 막히며 황달을 앓고 바로 눕지 못하며 억지로 서 있으면 넓적다리와 무릎 안쪽이 붓고 차가우며 엄지발가락을 사용할 수 없게 되지요. 이런 여러 가지 병을 치료할 때는 실하면 사법으로 치료하고, 허하면 보법으로 치료하며, 열증은 속자법으로 치료하고, 한증은 유침범으로 치료하며, 맥이 허하여 하함한 경우에는 뜸으로 치료하고, 그 정경(正經)에 스스로 병이 발생하여 실하지도 허하지도 않은 경우에는 그 정경맥을 취하여 치료하지요. 비경의 기가 성하면 촌구맥이 인영맥보다 3배나 크고, 허하면 촌구맥이 오히려 인영맥보다 작게 뛰지요.

 

6) 수소음심경은 심중(心中)에서 시작하여 심계에 속하고, 횡격막을 뚫고 내려가 소장에 락하지요. 그 지맥은 심계로부터 인후의 양측을 따라 올라가서 목계(目系)와 연계되지요. 직행하는 경맥은 다시 심계에서 폐로 올라가 겨드랑이로 나온 다음, 상박 안쪽 뒷면을 순행하여 수태음폐경과 수궐음심포경의 뒷면을 지나 팔꿈치 안쪽, 즉 소해혈로 내려오며, 팔뚝 안쪽 뒷면을 따라 손바닥 뒤 예골(銳骨)의 끝, 즉 신문혈에 이르고 손바닥 안쪽으로 들어가 새끼손가락 안쪽을 순행하여 그 끝인 소충혈로 나와서 수태양소장경과 연계되지요. 수소음심경에 사기가 침입하여 시동병이 발생하면 인후가 마르고, 심통이 오며, 목이 말라 물을 마시려고 하는데, 이것을 비궐이라고 하지요. 소생병은 주로 심에서 생긴 병으로서 눈이 노래지고, 협부가 아프며, 팔의 내측 뒤편이 몹시 아프고 차가우며, 손바닥에 열이 나면서 아프지요. 이런 여러 가지 병들을 치료할 때는 실한 것은 사하는 방법으로 치료하고, 허한 것은 보하는 방법으로 치료하며, 열증은 속자법으로 치료하고, 한증은 유침법으로 치료하며, 맥이 허하여 하함은 것은 뜸으로 치료하고, 그 정경(正經)에 스스로 병이 발생하여 실하지도 허하지도 않은 경우에는 그 정경맥을 취하여 치료하지요. 심경의 기가 성하면 촌구맥이 인영맥보다 2배가 크게 뛰며, 허하면 촌구맥이 오히려 인영맥보다 작게 뛰지요.

 

7) 수태양소장경은 새끼손가락 바깥쪽 끝에서 시작하여 손바깥쪽을 따라 손목 부위, 즉 양곡혈에 올라간 다음, 손목 바깥쪽 예골을 지나 곧바로 위로 올라가 비골아래 가장자리를 따라 순행하고 팔꿈치 안쪽의 양골 사이로 나온 다음, 상박의 외측 후방을 따라 올라가 견정혈로 나오고 견갑골을 돌아 어깨 위에서 교회한 후 결분에 들어가 심(心)에 락하고 인후를 따라 내려가서 식도 아래 횡격막을 뚫고 내려가 위에 이르러 소장에 속하지요. 그 지맥은 결분에서 경부를 따라 올라가 뺨을 지나 눈의 바깥쪽 모서리, 즉 목외자에 이르렀다가 귀속으로 들어가지요. 또 다른 지맥은 뺨에서 갈라져 나와 광대뼈로 올라가 코를 거친 뒤 눈 밑으로 비스듬이 올라가 눈의 내자에 이르렀다가 족태양방광경에 연계되지요. 수태양소장경에 사기가 침입하면 인후가 아프고ㅡ 아래턱이 부어 고개를 돌릴 수 없고, 어깨가 빠지는 듯 하며, 상박이 부러지는 것 같이 아프지요. 소생병이 주로 진액에서 생긴 병인데 귀가 안 들리고, 눈이 노랗고, 뺨이 붓고, 목, 어깨, 팔꿈치, 팔뚝 뒷부분의 후렴이 아프지요. 이런 여러 가지 병들을 치료할 때는 실하면 사법으로 치료하고, 허하면 보법으로 치료하며, 열증은 속자법으로 치료하고, 한증은 유침법으로 치료하며, 맥이 허하여 하함한 것은 뜸으로 치료하고, 그 정경(正經)에 스스로 병이 발생하여 실하지도 허하지도 않은 경우에는 그 정경맥을 취하여 치료하지요. 소장경의 기가 성하면 인영맥이 촌구맥보다 2배나 크게 뛰고, 허하면 인영맥이 오히려 촌구맥보다 작게 뛰지요.

 

8) 족태양방광경은 목의 내자부에서 시작하여 이마로 올라가 정수리에서 교차되지요. 그 지맥은 정수리에서 귀윗부분에 이르지요. 직행하는 지맥은 정수리에서 뇌로 들어가 락한 다음, 다시 나와 목 뒤, 즉 항부로 내려가서 견갑골 안쪽을 따라 척추를 끼고 아래로 내려와 허리에 이른 다음, 등골 양쪽에 있는 근육으로 들어가 신(腎)에 락하고 방광에 속하지요. 그 지맥은 요중으로부터 아래로 턱부를 끼고 내려가 둔부를 뚫고 오금에 들어가지요. 다른 지맥은 견갑골의 좌우로 갈라져 내려가 견갑골 아래 두드러진 살을 뚫고 척추 내측의 양측으로 내려가 대퇴부 상단 관절, 즉 환도혈을 지나 대퇴부 바깥쪽을 따라 내려가 오금에서 앞의 기맥과 회합한 다음, 다시 내려가 장딴지를 관통하며 발 뒤꿈치 바깥쪽 복사뼈 뒤로 내려와 경골혈을 지나 새끼발가락 바깥쪽 끝, 즉 지음혈에 이르러 족소음신경에 연계되지요. 족태양방광경에 사기가 침입하여 소생병이 발생하면 머리가 찌르는 듯이 아프고, 눈이 튀어나올 듯하며, 목덜미가 당기고 등골뼈가 아프며, 허리는 끊어질 듯 하고, 대퇴부는 갈라지는 듯 한데, 이것을 과궐(踝厥)이라 하지요. 소생병은 주로 근에서 생기는 병으로서 치질․학질․관증․전질을 앓고 두뇌 내부 및 정수리에 통증이 오고, 눈이 노래지며, 눈물이 나고, 콧물이 나며, 코피가 나고, 항․배․요․미골․오금․종아리․정강이에 통증이 오고, 새끼발가락을 쓸 수 없게 되지요. 이런 여러 가지 병들을 치료할 때는 실하면 사법으로 치료하고, 허하면 보법으로 치료하며, 열증은 속자법으로 치료하고, 한증은 유침법으로 치료하며, 맥기가 허하여 하함한 것은 뜸으로 치료하고, 그 정경(正經)에 스스로 병이 발생하여 실하지도 허하지도 않은 경우에는 그 정경맥을 취하여 치료하지요. 방광경의 기가 성하면 인영맥이 촌구맥보다 2배나 크게 뛰고, 허하면 인영맥이 오히려 촌구맥보다 작게 뛰지요.

 

9) 족소음신경은 새끼발가락의 아래쪽 지음혈에서 시작하여 비스듬히 족심(足心)의 용천혈로 순행하여 연골 아래로 나와 안쪽 복사뼈 후면을 따라 순행한 다음, 발뒤꿈치 속으로 들어가 장딴지 안으로 올라가서 오금 안쪽으로 나오고, 대퇴부 안쪽 뒷면을 따라 올라가서 척추를 뚫고 신에 소속하고, 방광에 락하지요, 직행하는 지맥은 신으로부터 위로 올라가 간(肝)과 횡격막을 뚫고 폐에 올라간 다음, 목구멍을 따라 설본을 끼지요. 또 다른 지맥은 폐에서 나와 심에 락하고 흉중에 들어가 수소음심포락에 연계되지요. 족소음신경에 사기가 침입하면 배가 고프면서도 먹고 싶지 않고, 안색이 검으면서 광택이 없으며, 기침하고 침을 뱉으면 피가 섞여 나오고, 목에서 갈갈소리가 나면서 숨이 차서 일어나려 하며, 앉았다 일어서면 눈이 캄캄해지면서 아무것도 똑똑히 보이지 않고, 가슴이 마치 허공에 매놓은 듯 하고 굶주린 듯합니다. 신기가 부족하면 잘 놀라고, 무서움을 잘 타며, 심이 두근거리고, 마치 다른 사람이 붙잡으러 오는 듯한데, 이것을 골궐이라 하지요. 소생병은 주로 신에서 생긴 병인데 입이 달고, 입안에 열이 있어서 혀가 마르며, 인후가 붓고, 숨을 헐떡이게 되며, 목구멍이 마르면서 아프게 되고, 심중이 갑갑해 하면서 아프고, 황달을 앓으며, 장벽이 발생되고, 척배부에서 대퇴부 뒤쪽까지 아프고, 다리가 힘이 없고 차며, 누워있기를 좋아하고, 족심에 열이 나고 아픕니다. 이런 여러 가지 병들을 치료할 때는 실하면 사법으로 치료하고, 허하면 보법으로 치료하며, 열증은 속자법으로 치료하고, 한증은 유침법으로 치료하며, 맥기가 허하여 하함한 것은 뜸으로 치료하고, 그 정경(正經)에 스스로 병이 발생하여 실하지도 허하지도 않은 경우에는 그 정경맥을 취하여 치료하지요. 뜸법을 사용할 때는 육류를 많이 먹도록 하고, 허리띠를 느슨히 하며, 머리를 풀어헤치고, 큰 지팡이를 짚고, 신을 두 겹으로 신고 보행해야 하지요. 신경(腎經)의 기가 성하면 촌구맥이 인영맥보다 2배나 크게 뛰고, 허하면 촌구맥이 오히려 인영맥보다 작게 뛰지요.

 

10) 심을 주관하는 수궐음심포경은 흉중에서 시작하여 나와서 심포락에 속하고 횡격막을 뚫고 내려와 삼초와 차례로 락하지요. 그 지맥은 흉부를 순행하여 옆구리로 나와 겨드랑이 아래쪽 3촌 되는 곳으로 나왔다가 겨드랑이 밑으로 올라가 노부(臑部) 안쪽을 따라 수태음과 수소음 사이를 돌고 팔꿈치 속으로 들어가며 팔뚝을 따라 내려와 양근(兩筋)사이 내관혈과 손목의 대릉혈을 지나서 손바닥 가운데, 즉 노궁으로 들어가고 가운데 손가락 끝으로 나오지요. 다른 지맥은 손바닥 가운데에서 별도로 나와 무명지를 따라 내려가 끝으로 나오지요. 여기에서 수소양삼초경과 연계되지요. 심포경에 사기가 침입하면 손바닥에 열이 나고, 팔꿈치 관절이 저리고 당기며, 겨드랑이가 붓는데, 심하면 흉협이 창만하고, 심(心)이 크게 뛰어 불안하며, 얼굴이 벌겋고, 눈이 노래지며, 웃음이 그치지 않습니다. 소생병은 주로 맥에서 생긴 병인데 가슴이 답답하면서 아프고, 손바닥에서 열이 나지요. 이런 여러 가지 병들을 치료할 때는 실하면 사법으로 치료하고, 허하면 보법으로 치료하며, 열증은 속자법으로 치료하고, 한증은 유침법으로 치료하며, 맥기가 허하여 하함한 것은 뜸으로 치료하고, 그 정경(正經)에 스스로 병이 발생하여 성하지도 허하지도 않은 경우에는 그 정경맥을 취하여 치료하지요. 심포경의 기가 성하면 촌구맥이 인영맥보다 1배가 크게 뛰고, 허하면 촌구맥이 오히려 인영맥보다 작게 뛰지요.

 

11) 수소양삼초경은 무명지 끝에서 시작하여 새끼손가락과 무명지지 사이로 나와서 손등을 돌아 손목, 즉 양지혈 부위로 올라가 팔뚝의 바깥쪽을 돌아 양골 사이로 나와서 팔꿈치를 뚫고 상박 바깥쪽을 돌아 견부(肩部)로 올라가서 족소양경과 교차된 후에 결분에 들어가 전중(膻中)에 분포되고 흩어져서 심포에 락하며, 횡격막을 뚫고 내려와 삼초에 차례로 속하지요. 그 지맥은 전중에서 위로 올라가 결분으로 나오고, 다시 항부(項部)를 거쳐 귀 뒤를 끼고 곧바로 올라가 귀의 상각(上角)으로 나온 후 다시 구부러져 뺨으로 내려와 눈 아래쪽 광대뼈에 이르지요. 다른 지맥은 귀 뒤에서 귓속으로 들어가 귀 앞으로 나오고 객주인혈의 앞쪽을 지나 뺨에서 앞의 지맥과 교차된 후 눈의 바깥쪽 모서리, 즉 목예자(目銳眥)에 이르지요. 수소양삼초경에 병사가 침범하면 귀가 잘 들리지 않고, 목구멍이 붓고, 후비(喉痹)가 생기지요. 소생병은 주로 기(氣)에 생긴 병인데 땀이 나고, 목예자가 아프며, 뺨이 아프고, 귀 뒤쪽, 어깨부터 상박의 바깥쪽이 모두 아프며, 무명지를 쓰지 못하지요. 이런 여러 가지 병들을 치료할 때는 실하면 사법으로 치료하고, 허하면 보법으로 치료하며, 열증은 속자법으로 치료하고, 한증은 유침법으로 치료하며, 맥이 허하여 하함한 것은 뜸으로 치료하고, 그 정경(正經)에 스스로 병이 발생하여 실하지도 허하지도 않은 경우에는 그 정경맥을 취하여 치료하지요. 삼초경의 기가 성하면 인영맥이 촌구맥보다 1배 크게 뛰고, 허하면 인영맥이 오히려 촌구맥보다 작게 뛰지요.

 

12) 족소양담경은 목예자에서 시작하여 두각(頭角)을 끼고 올라갔다가 귀 뒤로 내려와 경부를 따라서 수소양삼초경의 앞을 지나 어깨에 이른 후 다시 수소양삼초경의 뒤쪽에서 교차되어 돌아 나온 후 결분으로 들어가지요. 그 지맥은 귀 뒤로부터 귀 속으로 들어갔다가 귀 앞으로 나와서 목예자의 뒤쪽에 이르지요. 다른 지맥은 목예자에서 별도로 나와 대영혈로 내려와 수소양삼초경과 화합하고 광대뼈 부위에 이른 다음, 아래로 내려가 협거혈을 지나 경부(頸部)로 내려가서 결분에서 본경과 합하며 계속 흉중으로 내려가서 횡격막을 뚫고 내려가 간에 락하고 담에 속하며, 다시 옆구리 속을 따라 기가, 즉 기충혈로 내려가 모제(毛際)를 돌아 고관절 속으로 평행되게 들어가지요. 그 직행하는 경맥은 결분에서 겨드랑이로 내려가 흉부를 순행하고 협늑 옆을 지나 아래로 내려가 고관절에서 앞의 지맥과 합하여 아래로 대퇴부의 바깥쪽으로 내려가 무릎의 바깥쪽으로 나와 비골의 앞으로 들어가며 하부의 절골 부위, 즉 현종혈로 직행하여 바깥 복사뼈 앞을 지나 발등을 따라 순행하여 새끼발가락과 넷째발가락 사이로 나오지요. 다른 지맥은 발등에서 갈라져 엄지발가락과 검지발가락 사이로 내려가 엄지발가락 안쪽을 순행하여 끝으로 나와 다시 돌아서서 발톱 밑을 가로지나 삼모(三毛)부위로 나와서 족궐음간경과 연계되지요. 족소양담경에 사기가 침입하면 입이 쓰고, 한숨을 잘 쉬며, 흉협부가 아파서 뒤척일 수 없고, 심하면 얼굴이 부스스하여 먼지를 뒤집어 쓴 것과 같고, 몸에 윤기가 없고, 다리의 바깥쪽이 도리어 뜨거운데, 이것을 양궐이라 하지요. 붓고 아프며, 겨드랑이 아래가 붓는 증상이 발생하고, 나력이 나타나며, 땀이 나면서도 추워서 떨리고, 학질을 앓으며, 흉․협․늑․비․슬과 정강이 바깥쪽 외측 복사뼈 및 여러 관절이 모두 아프고, 넷째 발가락을 쓸 수 없게 되지요. 이런 여러 가지 병들을 치료할 때는 실하면 사법으로 치료하고, 허하면 보법으로 치료하며, 열증은 속자법으로 치료하고, 한증은 유침법으로 치료하며, 맥기가 허하여 하함한 경우는 뜸으로 치료하고, 그 정경(正經)에 스스로 병이 발생하여 실하지도 허하지도 않은 경우에는 그 정경맥을 취하여 치료하지요. 담경의 기가 성하면 인영맥이 촌구맥보다 1배 크게 뛰고, 허하면 인영맥이 오히려 촌구맥 보다 작게 뛰지요.

 

13) 족궐음간경은 엄지발가락의 털이 난 곳에서 시작하여 위로 발등의 위쪽을 따라 올라가 안쪽 복사뼈 아래 1톤 부위에 이르며, 다시 안쪽 복사뼈에서 8촌으로 올라가서 족태음비경과 교차된 다음, 그 후면으로 나와 오금 안쪽 곡천혈로 올라가서 대퇴부 안쪽을 따라 음모부위로 들어가고, 음기를 돌아서 소복부에 이르며, 다시 올라가 위(胃)의 양측을 순행하여 간(肝)에 속하고, 담에 락한 후, 횡격막을 뚫고 올라가 협늑에 분포되며, 다시 목구멍 뒤를 돌아 올라가 인후의 뒤 벽 위에 있는 후비도(後鼻道)로 들어가서 목계(目系)와 이어지고 이마로 나와서 독맥과 정수리에서 만나지요. 그 지맥은 목계로부터 뺨 속으로 내려와 입술 안쪽을 한바퀴 돌지요. 다른 지맥은 다시 간에서 갈라져 나와 횡격막을 뚫고 위로 올라가 폐에 들어가지요. 여기에서 수태음폐경맥과 연계되지요. 족궐음간경에 사기가 침입하면 허리가 아파서 허리를 구부렸다 폈다하지 못하며, 남자는 퇴산을 앓고, 여자는 소복이 부으며, 심하면 인후가 마르고, 얼굴색이 잿빛을 띠며, 먼지를 뒤집어 쓴 듯 윤기가 없지요. 소생병은 주로 간에서 생긴 병인데 가슴이 답답하고, 토하고 설사하며, 호산(弧疝)․유뇨․소변불통이 발생하지요. 이런 여러 가지 병들을 치료할 때는 실하면 사법으로 치료하고, 허하면 보법으로 치료하며, 열증은 속자법으로 치료하고, 한증은 유침법으로 치료하며, 맥기가 허하여 하함한 것은 뜸으로 치료하고, 정경(正經)에 스스로 병이 발생하여 실하지도 허하지도 않은 경우에는 그 정경맥을 취하여 치료하지요. 간경의 기가 성하면 촌구맥이 인영맥보다 1배가 크게 뛰고, 허하면 촌구맥이 오히려 인영맥보다 작게 뛰지요.

 

낙맥(絡脈)의 특징 및 그 색진과 자치(刺治)

 

1) “십이경맥은 분육 사이에서 잠복하여 운행하므로 깊숙하여 보이지 않지요. 그것을 늘 볼 수 있는 곳은 족태음비경이 지나는 안쪽 복사뼈의 위쪽인데, 이곳은 피부가 얇아 감추어지지 않았기 때문이지요. 여러 맥 가운데에서 표면에 떠서 늘 볼 수 있는 것은 모두 락맥이지요. 육경의 락맥 중 수양명대장경과 수소양삼초경의 대락(大絡)은 오지(五指)사이에서 시작하여 위로 올라가 팔꿈치 중에서 만나지요. 술을 마시면 위기를 따라 먼저  피부에서 순행하고 먼저 락맥에 가득 차는데 락맥이 성하면 위기가 이미 성하여졌고 영기로 곧 가득차서 경맥이 대성하지요. 경맥이 갑자기 뛰는 것은 모두 사기가 침입하여 그 경맥의 본말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지요. 만약 사기가 경맥에 모여 움직이지 않으면 울결하여 열이 나고, 경맥이 견실하지 못하면 깊이 함몰하여 경맥이 공허해지므로 일반의 맥상과 다르지요. 이로 인해 어느 경맥에서 발병한 것인지를 알 수 있는 것이지요.” 뇌공이 이렇게 말하였다. “무엇으로 경맥과 락맥의 병이 다름을 알 수 있습니까?” 황제가 이렇게 말하였다. “경맥은 평상시에 볼 수 없는데 그 허실은 기구(氣口), 즉 촌구맥을 통하여 알 수 있고, 보이는 맥은 모두 락맥이요.” 뇌공이 이렇게 말하였다. “저는 그 원인을 명확하게 알 수 없습니다.” 황제가 이렇게 말하였다. “모든 락맥은 대관절 사이를 지나가지 못하고, 반드시 사잇길로 순행하여 외부로 나오고, 다시 피부 중에서 락맥과 만난 후에 모두 밖으로 드러나는 것이지요. 그러므로 각 락맥에 침을 놓을 때는 반드시 그 혈이 모인 곳에 침을 놓아야 하며, 심하면 비록 결하지 않았더라면 급히 침을 놓아 그 사기가 혈을 따라 나오게 하여 사기를 제거해야 하지요. 사기가 속에 머물러 있으면 비증이 발생되지요.”

 

2) 무릇 락맥을 살필 때 그 색이 푸르면 한증이고 통증이 있는 것이며, 색이 붉으면 열증이지요. 위중(胃中)에 한(寒)이 있으면 수어(手魚)의 락맥이 대부분 청색이고, 위중에 열이 있으면 어제락(魚際絡)이고 적색이지요. 그 락맥이 두드러지게 흑색을 나타내는 것은 사기가 오랫동안 머물러 비중이 된 것이고, 락맥에 적색, 흑색, 청색이 함께 나타나면 한열이 왕래하기 때문이며, 그 색이 청색이고 호흡이 가쁜 것은 원기가 부족한 것이지요. 무릇 침으로 한열 병을 치료하는데는 모두 혈락에 옅게 찌르는 방법을 쓰는데, 반드시 하루건너 한 번씩 찌르며 사혈이 모두 없어지면 자침(刺針)을 멈추고 그 허실을 조절해야 하지요. 락맥이 청색을 띠고 호흡이 가쁜 것은 원기가 부족한 것인데, 심한 경우에 이를 사하면 심중번민이 발생하고, 심중번민이 심하면 넘어져 말을 하지 못하므로 심중번민이 발생하면 재빨리 환자를 부축하여 앉혀야 하지요.”

 

 

십오별락(十五別絡)의 부위 및 병치(病治)

 

 “수태음폐경에서 별도로 나온 락맥을 열결(列缺)이라 부르는데. 손목 뒤쪽의 분육 사이에서 시작하여 수태음경과 병행하여 손바닥 가운데로 곧바로 들어간 후 어제(魚際)로 들어가 흩어지지요. 본락맥에서 발생한 병이 실하면 손목 바깥쪽에 있는 고골과 수장(手掌)에 열이 나고, 허하면 하품을 자주 하고 소변이 잦지요. 손목 뒤쪽으로 일촌 반 떨어진 열결혈을 취하여 치료해야 하며, 본락은 이곳에서 갈라져 수양명대장경으로 가지요.

 수소음심경에서 갈라져 나온 락맥을 통리라고 부르는데, 손목에서 1촌 되는 곳에서 갈라져 위로 본경의 경맥을 따라 올라가 심중에 들어간 다음, 설본과 연계되며 목계에 속하지요. 본락맥에서 발생한 병이 실하면 곧 흉격을 치받는 듯 하고, 허하면 말을 하지 못하지요. 손목에서 1촌되는 곳에 있는 통리혈을 취하여 치료해야 하며, 본락은 이곳에서 갈라져 수태양소장경으로 가지요.

 수궐음심포락경에서 갈라져 나온 락맥을 내관이라 부르는데, 손목에서 2촌되는 부위에 있는 양근 사이에서 갈라져 본경을 따라 올라가 심포락에 이어지고 심계에 락하지요. 본락맥에서 발생한 병이 실하면 심통(心痛)하고, 허하면 심번(心煩)이 발생하는데, 양근 중앙의 내관혈을 취하여 치료하지요.

 수태양소장경에서 갈라져 나온 락맥을 지정이라 부르는데, 손목에서 위로 5촌되는 곳에서 시작하여 수소음심경으로 들어가지요. 그 갈라져 나온 락맥은 팔꿈치로 올라가서 견우혈에 락하지요. 본락맥에서 발생한 병이 실하면 관절이 느슨해져서 팔꿈치 관절을 쓰지 못하게 되며, 허하면 사마귀가 생기는데 작은 것은 손가락 사이에 부스럼딱지가 앉은 것 같지요. 본경맥에서 갈라져 나온 지정혈을 취하여 치료하지요.

 수양명대장경에서 갈라져 나온 락맥을 편력이라 부르고, 손목에서 3촌 떨어진 곳에서 시작하며, 갈라져서 수태음경락으로 들어가지요. 그 갈라져 나온 지맥은 위로 팔을 따라 견우혈로 올라간 다음, 곡협부에 올라가 치근에 락하지요. 그 갈라져 나온 락맥은 귓속으로 들어가 시리고 흉격이 막혀 통하지 않는데, 본경에서 갈라져 나온 편력혈을 취하여 치료하지요.

 수소양삼초경에서 갈라져 나온 락맥을 외관이라 부르는데, 손목에서 2촌되는 곳에서 시작하여 팔의 바깥쪽을 돌아 올라가 흉중에 들어가서 수궐음심포경과 합하지요. 본락맥에서 발생한 병이 실하면 주관절에 경련이 발생하고, 허하면 팔꿈치가 이완되어 추스르지 못하는데, 본경에서 갈라져 나온 외관혈을 취하여 치료하지요.

 족태양방광경에서 갈라져 나온 락맥을 비양이라 부르는데, 외관에서 7촌 떨어진 곳에서 시작하며, 갈라져 나온 지맥은 족소양담경으로 들어가지요. 본락맥에서 발생한 병이 실하면 코가 막히고 숨을 쉴 수 없고 뒤통수가 아프며, 허하면 콧물이 흐르거나 코피가 나는데, 본경에서 갈라져 나온 비양혈을 취하여 치료하지요.

 족소양담경에서 갈라져 나온 락맥을 광명이라 부르는데, 외과에서 5촌되는 곳에서 시작하며, 갈라져 나온 락맥은 족궐음간경으로 들어간 다음, 본경과 함께 아래로 내려가 발등에 락하지요. 본락맥에 발생한 병이 실하면 사지말단이 차가워지고, 허하면 하지가 연약무력하여 앉으면 일어날 수 없지요. 본경에서 갈라져 나온 광명혈을 취하여 치료하지요.

 족양명위경에서 갈라져 나온 맥락을 풍륭이라 부르는데, 외과에서 8촌되는 곳에서 시작하며, 갈라져 나온 락맥은 족태음비경으로 들어가지요. 그 락맥은 경골의 바깥쪽을 따라 위로 올라가 두항에 락하며 여러 경의 경기와 합하여 아래의 인후에 락하지요. 본락맥에 발생한 병이 기가 상역하면 목이 아프고 말을 할 수 없게 되지요. 실하면 전광이 발생하고, 허하면 다리를 쓰지 못하게 되고 정강이의 기육이 마르는데, 본경에서 갈라져 나온 풍륭혈을 취하여 치료하지요.

  족태음비경에서 갈라져 나온 락맥을 공손이라 부르는데, 엄지발가락 본절 뒤쪽 1촌되는 곳에서 시작하며, 갈라져 나온 락맥은 족양명위경으로 들어가지요. 그 락맥은 장위에 락하지요. 본락맥의 기가 위로 상역하면 곧 곽란을 앓게 되지요. 실하면 복중이 찢기는 듯 아프고, 허하면 복부가 창만하여 북처럼 팽팽하지요. 본경에서 갈라져 나온 공손혈을 취하여 치료합니다.

 족소음신경에서 갈라져 나온 락맥을 대종이라 부르는데, 바로 내관 뒤에서 시작하여 발뒤꿈치를 순행한 후에 갈라져 나온 락맥은 족태양방광경으로 들어가지요. 갈라져 나온 락맥은 본경맥과 함께 위로 올라가 심포락에 들어간 후 아래로 내려가 요척부를 관통하지요. 본락맥에 발병하여 기가 상역하면 심번민란이 발생하는데, 실하면 대소변이 통하지 않고, 허하면 허리가 아프지요. 본경에서 갈라져 나온 락맥은 본경을 따라 고환에 올라가 음경에 모이지요. 본락맥에 발병하여 기가 상역하면 고환이 붓고, 산통을 앓게 되며, 실하면 음경이 발기하고, 허하면 음기가 몹시 가렵지요. 본경에서 갈라져 나온 여구혈을 취하여 치료하지요.

 임맥에서 갈라져 나온 락맥을 미예라고 부르는데, 구미골 아래로 내려가 복부에 흩어지지요. 본락맥에 발생한 병이 실하면 복피가 아프고, 허하면 복피가 가려워 긁게 되지요. 본경에서 갈라져 나온 미예혈을 취하여 치료하지요.

 독맥에서 갈라져 나온 락맥을 장강이라 부르는데, 등골을 따라 뒷목으로 올라가 후두에 이르고 두부에 흩어지며, 다시 어깨 좌우로 갈라져 내려가 족태양방광경으로 가서 등골을 뚫고 들어가지요. 본락맥에 발생한 병이 실하면 척추가 뻣뻣하게 굳고, 허증이면 머리가 무겁지요. 본경에서 갈라져 나온 장강혈을 취하여 치료하지요. 비의 대락을 대표라 부르는데, 연액혈 아래 3촌 되는 곳에서 나와 흉협부로 흩어지지요. 본락맥에 발생한 병이 실하면 온몸이 아프고, 허하면 전신의 관절이 모두 이완되지요. 본락맥에 발생한 병이 실하면 온몸이 아프고, 허하면 전신의 관절이 모두 이완되지요. 이 맥은 마치 모든 락맥을 포괄한 것과 같은데, 모두 비의 대락을 취하여 치료하지요.

 무릇 이들 십오락맥에 사기가 실하면 반드시 뚜렷하게 보이고, 정기가 허하면 반드시 가라앉아 보이지 않는데, 진찰은 여러 혈에서 자세히 찾아야 하지요. 사람마다 경맥이 각기 다르기에 락맥도 서로 다르지요.“

 

2. 靈樞․營氣 第十六

 

영기의 기원과 성질

 

 황제가 이렇게 말하였다. “영기를 생성시키는 이치는 수곡의 정기를 받아들이는 것을 제일 중히 여기지요. 수곡은 위에 들어간 후 정미물질로 화생되어 곧 폐에 전해지고 그 속에서 기화되어 장부로 흘러 넘치고 외부, 즉 사지백해로 퍼지지요. 제일 좋은 정미물질은 경맥으로 가서 쉬지 않고 운행되고 운행이 끝나면 반복하여 다시 시작되는데, 이것을 천지의 법칙이라 하지요.

 

 

영기의 순환경로와 교접부위

 

 이 때문에 영기는 수태음폐경에서 나와 수양명대장경에 들어간 다음, 위로 면부에 도달하여 족양명위경으로 들어갔다가, 다시 아래로 내려가 발등에 이르러 엄지발가락 사이로 들어가서 족태음비경과 합하며, 다시 위로 올라가 비에 이른 후 비에서 심중으로 들어가지요. 심중에서 수소음심경을 따라 겨드랑이로 나와서 팔 안쪽으로 내려간 다음 새끼손가락으로 들어가 수태양소장경과 합하며, 다시 위로 겨드랑이로 올라가서 광대뼈 안쪽으로 나와 목내자에 들어가고 다시 전정에 올라갔다가 목덜리로 내려와서 족태양방광경과 합하며, 척추를 따라 내려가 둔부를 지나서 새끼발가락 끝으로 들어가고, 다시 족심을 따라 족소음신경으로 들어가지요. 이곳에서 위로 올라가 선에 들어가고, 신으로부터 심포락으로 들어간 다음, 흉중에 흩어지고, 다시 심포경을 따라 겨드랑이로 나와서 팔을 따라 내려가 양근사이로 나와 장중에 들어간 후, 중지의 끝으로 나오고, 다시 돌아서 무명지의 끝으로 들어가 수소양삼초경과 합하며, 다시 위로 올라가 전중으로 들어간 다음, 삼초에 살포되며, 삼초로부터 담에 들어가서 협부로 나와 족소양담경에 들어가며, 이곳에서 아래로 발등에 이른 다음, 발등에서 다시 엄지발가락 사이로 들어가 족궐음간경에 합하며, 다시 위로 올라가 간에 이른 다음, 간에서 위로 폐에 이르고, 위로 목구멍을 따라 올라가 코의 내규로 들어가며, 마지막에는 뇌로 통하는 것인 축문에 들어가지요. 간에서 갈라진 분지는 이마로 올라가 두항을 따라 내려가 목의 중앙으로 들어간 다음, 척추를 따라 내려가 미저골부로 들어가는데 이를 독맥이라 하지요. 다시 음기에 락한 다음, 위로 올라가 모제를 옆으로 지나 제중으로 들어가서 위로 복내를 따라 올라가는데, 이를 임맥이라 하지요. 이곳에서 다시 결분으로 들어가 아래로 내려가 폐로 들어간 다음, 다시 수태음폐경으로 나오지요. 이것이 영기의 운행경로로서 순역이 그 운행의 일반적인 법칙이지요.

 

 

3. 靈樞․九針論 第七十八(節選)

 

 양명경은 혈(血)이 많고 기(氣)가 많으며, 태양경은 혈(血)은 많고 기(氣)가 적으며, 소양경은 기(氣)가 많고 혈(血)이 적으며, 태음경은 혈(血)이 많고 기(氣)가 적으며, 궐을경은 혈(血)이 많고 기(氣)가 적으며, 소음경은 기(氣)가 많고 혈(血)이 적지요. 그러므로 양명경에 침을 놓을 때는 혈기를 사하고, 태양경에 침을 놓을 때는 혈을 사하되 기를 사해서는 안되며, 소양경에 침을 놓을 때는 기를 사하되 혈을 사해서는 안되고, 태음경에 침을 놓을 때는 혈을 사하되 기를 사해서는 안되며, 궐음경에 침을 놓을 때는 혈을 사하되 기를 사해서는 안되고, 소음경에 침을 놓을 때는 기를 사하되 혈을 사해서는 안되지요. 족양명위경과 족태음비경이 표리가 되고, 족소양담경과 족궐음간경이 표리가 되며, 족태양방광경과 족소음신경이 표리가 되는데, 이것은 족삼음경과 족삼양경의 표리관계이지요. 수양명대장경과 수태음폐경이 표리가 되고, 수소양삼초경과 수소음심경이 표리가 되며, 수태양소장경과 수소음심경이 표리가 되는데, 이는 수삼음경과 수삼양경의 표리관계이지요.

 

 

4. 靈樞․背脈 第五十一(節選)

 

  황제가 이렇게 물었다. “배부에 있는 오장의 수혈(輸穴)에 대해 듣고 싶소.” 기백이 이렇게 말하였다. “흉중의 대수는 저골, 즉 제1척추뼈 양쪽 끝에 있고, 폐수는 제3척추뼈 양쪽에 있으며, 심수는 제5척추뼈 양쪽에 있고, 격수는 제7척추뼈 양쪽에 있으며, 간수는 제9척추뼈 양쪽에 있고, 비수는 제11척추뼈 양쪽에 있으며, 신수는 제14척추뼈 양쪽에 있습니다. 이들 혈의 위치는 모두 척추뼈 양쪽에 있고, 좌우 혈의 거리는 3촌 가량 됩니다. 이들 혈의 위치를 증험하려면, 손으로 혈의 부위를 눌러 보아야 하는데, 통증을 느끼거나 기존의 통증이 없어지면 바로 유혈이 소재하는 곳입니다.

 

5. 素問․骨空論篇 第六十(節選)

 

  임맥은 중극혈의 아래, 즉 회음부에서 시작되어 음모 부위로 올라가 배 안을 따라 관원으로 올라가서 인후에 이르며, 다시 턱 부위로 상행하여 논으로 들어갑니다. 충맥은 기가 혈에서 시작하여 족소음신경과 나란히 병행하여 배꼽을 끼고 올라가 흉중에 이르러 흩어집니다. 임맥에 병이 들면 남자는 안으로 맺혀 칠산이 되고, 여자는 대하가 흐르고 징가(癥溊)가 됩니다. 충맥에 병이 들면 기(氣)가 상역하여 복부에 통증이 발생합니다. 독맥에 병이 들면 척추가 강직해지면서 각궁반장하게 됩니다. 독맥은 소복하부의 횡골 중앙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여자는 뇨공에 연계되어 있는데 뇨공은 뇨도의 끝에 있습니다. 그 락맥은 음기를 순행하여 회음부에서 합쳐지고 다시 회음의 후면을 돌며, 그 별락은 둔부로 순행하여 족소음경과 족태양경의 경락과 회합합니다. 족소음경과 회합한 별락은 대퇴부 내측의 뒷면을 따라 올라가 척골을 통과하여 신(腎)에 귀속합니다. 족태양과 회합한 별락은 족태양경과 함께 목내자에서 시작하여 이마로 올라가 전정에서 좌우가 교회하여 뇌에 들어가 락한 다음, 다시 돌아나와 목으로 내려가 어깨 안쪽을 순행하여 척골을 따라 요중에 이르며, 등줄기 기육을 따라 들어가 신에 락합니다. 그것이 남자일 경우에는 음경을 따라 하행하여 회음부에 이르러서는 그 순행경로가 여자와 같습니다. 소복부에서 곧게 올라가는 임맥은 배꼽의 중앙을 지나고, 심장을 통과하여 목구멍으로 들어가며, 턱으로 올라가 입술 주위를 한바퀴 돌아 위로 올라가 양쪽 눈 밑 중앙으로 이어집니다. 이 곳에 병이 발생하면 하복부에서 치솟아 심장부위까지 통증이 오고 대소변을 보지 못하는데, 이를 충산(衝疝)이라 합니다. 여자인 경우에는 불임증이 발생하고 소변불리, 치질, 유노가 발생하고 목구멍으로 올라가면 인후가 건조합니다.

 

 

6. 靈樞․逆順肥瘦 第三十八(節選)

 

  황제가 이렇게 물었다. “족소음신경만이 하행하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요?” 기백이 이렇게 답하였다. “그렇지 않습니다. 충맥이란 오장육부의 바다로서, 오장육부는 모두 충맥이 자양합니다. 상행하는 맥은 항상에서 나온 다음 여러 양경에 들어가 여러 장에 정기를 공급합니다. 아래로 내려가는 맥은 족소음신경의 대략에 들어간 기가, 즉 기충혈에서 체표로 나온 다음 음고내렴을 따라 순행하여 오금으로 들어간 다음, 종아리 안쪽으로 복행(伏行)하여 안쪽복사뼈 뒤쪽의 경골과 부골이 접한 부위에 이르러 갈라집니다. 하행하는 지맥은 족소음신경에 발행하여 삼음경으로 들어가며, 앞쪽으로 순행하는 지맥은 복행하다가 근골결절 위쪽으로 나와 아래로 발등을 따라 하행하여 족대지간에 들어가 여러 낙맥에 스며들어 기육을 온양합니다.”

 

 

7. 靈樞․脈度 第十七(節選)

 

 황제가 이렇게 물었다. “교맥은 어디에서부터 시작하고, 어디에서 끝나며, 어느 경맥의 기를 빌어 끊임없이 운행하는가요?” 기백이 이렇게 답하였다. “음교맥은 족소음신경의 별맥으로서 연골 뒤쪽에 있는 조해혈에서 시작하여 내과 위로 올라간 다음, 대퇴 내측을 따라 곧바로 올라가 음기에 들어가고 위로 흉내를 따라 올라가 결분에 들어가서 인영앞으로 나온 다음, 광대뼈 부근으로 들어가 목내자와 연결되고 족태양방광경과 양교맥과 만난 다음, 위로 올라가는데 음양 두 기가 함께 돌아오면 곧 눈을 자윤하여 부드럽게 하고, 음교맥의 맥기가 눈을 영양하지 못하면 양기가 지나치게 성해져서 눈을 감을 수 없습니다.” 황제가 이렇게 물었다. “음교맥의 기는 유독 오장에서만 운행하고 육부에서는 운행하지 않는 것은 무엇때문인가요?” 기백이 이렇게 답하였다. “맥기의 운행은 마치 물의 흐름과 같고, 일월처럼 쉬지 않고 운행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므로 음맥은 오장으로 운행하고 양맥은 육부로 운행하여 끝이 없는 고리나 두서를 알 수 없는 것처럼 끈임없이 반복하여 운행합니다. 그 흘러넘치는 기는 안으로는 장부를 관개하고 밖으로는 주리를 습윤하게 합니다.” 황제가 이렇게 물었다. “교맥에는 음양이 있는데 어느 맥을 전신 경맥의 길이에 넣어 셈합니까?” 기백이 이렇게 답하였다. “남자는 양교맥을 계산에 넣고, 여자는 음교맥을 계산에 넣는데 계산에 넣는 것을 경맥이라 하고, 계산에 넣지 않는 것을 낙맥이라고 합니다.”

 

 

8. 靈樞․寒熱病 第二十一(節選)

 

  음교맥과 양교맥은 음양이 교차하여 양기가 안으로 들어가고 음기가 밖으로 나옵니다. 음기와 양기가 목내자에서 만나므로 양기가 성하면 눈을 크게 뜨게 되고, 음기가 성하면 눈을 감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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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새벽빛신부 2023.03.06 14:35  
귀한 자료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