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장. 병증(病症)
병증(病症)
열 병(熱病)
1. 素問․熱論篇 第三十一
외감열병의 병인, 병정 및 예후
황제가 이렇게 물었다. “지금 무릇 열병이라는 것은 모두 상한류로서 혹은 낫고 혹은 사망하는데 사망하는 것은 모두 6-7일 사이이고 낫는 것은 모두 10일 이상이 되어서야 낫는 것은 어째서인가요? 그 해석을 모르는데 그 까닭을 듣고 싶소.” 기백이 이렇게 답하였다. “거양은 모두 양에 속합니다. 그 맥이 풍부에 이어집니다. 그러므로 모든 양을 위하여 기를 주관합니다. 사람이 한에 상하면 열병이 되고, 열이 비록 심하더라도 죽음에 이르지 않고 한에 양감, 즉 표리의 양경과 음경이 동시에 한사를 맞아 병이 나면 반드시 죽음을 면할 수 없습니다.”
양감(兩感)하지 않는 증상, 치칙, 예후와 전귀
황제가 이렇게 물었다. “원컨대 그 증상을 듣고 싶소.” 기백이 이렇게 말하였다. “상한 1일에는 거양이 한사를 받아 머리와 목덜미가 아프고 허리와 등이 강직해집니다. 2일에는 양명이 한사를 받는데 양명은 기육을 주관하고 그 맥이 코의 양옆을 끼고 돌아서 눈에 이어지므로 몸에 열이 나고 눈이 통통하며 코가 마르고 눕지를 못합니다. 3일에는 소양이 한사를 받는데 소양은 담을 주관하고 그 맥이 협을 순환하여 귀에 이어지므로 흉협이 동통하고 귀가 안들립니다. 삼양 경락이 모두 병사를 받았으나 아직 장에 들어가지 않았으므로 땀을 내면 낫게 할 수 있습니다. 4일에는 태음이 한사를 받는데 태음맥이 위중에 퍼져 있고 목구멍에 이어지므로 배가 그득해지고 목구멍이 건조해집니다. 5일에는 소음이 한사를 받는데, 소음맥은 신을 관통하여 폐에 연락되고 혀뿌리에 이어지므로 입이 마르고 혀가 건조해져서 갈증이 생깁니다. 6일에는 궐음이 한사를 받는데 궐음맥은 음기를 돌아서 간에 이어지므로 번만하면서 음랑이 오므라듭니다. 삼음 삼양과 오장육부가 모두 병사를 받으니 영위가 행하지 못하고 오장이 통하지 못하게 되면 사망합니다.”
“그것이 한에 양감, 즉 표리의 음양에 모두 감염되지 않으면 7일에는 거양병이 쇠하여 두통이 조금 나아지고, 8일에는 양명병이 쇠하여 몸에 열이 좀 떨어지며, 9일에는 소양병이 쇠하여 귀가 들리지 않던 것이 약간 들리고 10일에는 태음병이 쇠하여 갈증이 그치고 번만하지 않으며 혀가 마르던 것이 그치면서 재채기를 하며, 12일에는 궐음병이 쇠하여 음낭이 수축되고 아랫배가 경련 하는 증상이 점차적으로 풀어지며 대기, 즉 사기가 모두 제거되어 병이 날로 나아집니다.”
황제가 이렇게 물었다. “치료는 어떻게 하는가요?” 기백이 이렇게 말하였다. “치료는 각각 그 장부의 경맥을 통하게 하면 병이 나날이 쇠하여 낫습니다. 삼일 미만인 것은 땀을 내어 낫게 할 수 있습니다. ”황제가 이렇게 물었다. “열병이 이미 나았는데도 때로는 열사가 잔류한 것은 무엇입니까?” 기백이 이렇게 말하였다. “사가 잔류한 모든 것은 열이 심한데도 억지로 음식을 먹으므로 잔류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것은 모두 병이 이미 쇠하기는 햇지만 열이 소장된 것이 있으므로 남아있는 열사와 곡기가 서로 핍박하여 두 열이 서로 합해지므로 남게 되는 것입니다.” 황제가 이렇게 물었다. “좋소. 잔류한 열사는 어떻게 치료하는가요?” 기맥이 이렇게 말하였다. “그 허실을 살펴보고 그 역종을 조화시키면, 즉 음양을 조화시키면 남은 사기를 제거시키거나 실하면 사해주고 허하면 보해주는 것 등의 방법으로 병의 역함을 조화시켜주면 반드시 낫게 할 수 있습니다.” 황제가 이렇게 물었다. “열병에 당연히 무엇을 금해야 합니까?” 기맥이 이렇게 말하였다. “열병이 조금 나았다고 고기를 먹으면 다시 재발되는데 많이 먹으면 열병이 잔류하게 되니 이것을 금해야 하는 것입니다.”
양감병의 전변 및 주증
황제가 이렇게 물었다. “그 병이 한에 양감된 것은 그 맥과 병형은 어떠한가요?” 기백이 이렇게 말하였다. “한사에 양감한 자는 병이 발생한지 1일에는 거양과 소음에 모두 병이 나서 머리가 아프고 입이 마르며 번만합니다. 2일에는 양명과 태음에 모두 병이 드는데 배가 그득하고 몸에 열이 나고 음식을 먹고 싶어 하지 않으며 헛소리를 합니다. 3일에는 소양과 궐음에 병이 드는데, 귀가 들리지 않고 음낭이 오므라들고 손발이 궐냉해지며 수장, 즉 미음이나 마실 것을 먹지 못하고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며 6일만에 사망합니다.” 황제가 이렇게 물었다. “오장이 이미 상하고 육부가 불통하여 영위가 운행되지 못하게 되어 이와 같이 된뒤 3일만에 죽는 것은 무엇인가요? ”기백이 이렇게 말하였다, “양명은 12경맥의 장, 즉 우두머리이기 때문에 혈기가 왕성하여 사기에 감촉되면 열이 더욱 심해져서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게 되고 3일후에는 원기가 이미 소진하므로 사망합니다.”
온병(溫病)과 서병(暑病)의 구분
“무릇 상한병이 온병이 되는 것은 하지일보다 앞서 발병하면 온병이 되고, 하지일 이후에 발병하면 서병이 되는데 서사는 당연히 땀과 함께 모두 배출시켜야지 땀을 그치게 해서는 안됩니다.”
2. 素問․評熱病論篇 第三十三(節選)
음양교(陰陽交)의 변증 요점, 병기 및 예후
황제가 이렇게 물었다. “온병을 앓는 사람이 땀이 나온 뒤에는 사기가 땀을 통해 풀어져서 열이 물러나야 하는데 다시 열이 나며 맥이 조질, 즉 맥이 조동하여 빨라지고 땀과 함께 열이 쇠하지 않고 광언을 하고 먹지 못하게 되는 것은 무엇인가요?” 기백이 이렇게 답하였다. “병명은 음양교이며 교하면, 즉 양열의 사기가 음분에 들어가 맺혀서 풀어지지 않으면 사망합니다.” 황제가 이렇게 물었다. “그 말을 들려 주시요?” 기백이 이렇게 말하였다. “사람이 땀나는 것은 모두 곡으로부터 나오고 곡이 정을 생하기 때문이며, 즉 땀은 곡이 화생된 정에서 생하기 때문이며, 지금 사기가 골육에서 교쟁하여 땀이 나는 것은 정기가 승하여 사기가 땀과 함께 배출되기 때문입니다. 정이 승하면 당연히 먹을 수 있고 다시 열이 나지 않아야 하는데도 다시 열이 나는 것은 사기가 승한 때문이고 땀은 정기이므로 지금 땀이 나고도 다시 열이 나는 것은 사기가 승한 것이고 먹지 못하는 것은 경의 도움을 받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즉, 먹을 수 없으므로 정기가 보충되지 못하여 땀을 내서 사기를 몰아낼 수 없기 때문입니다. 또 무릇에서 말하기를, ‘땀이 나왔는데도 맥이 오히려 조성하면 죽는다’고 하였습니다. 지금 맥이 땀과 함께 상응하지 못하는 것은 그 병을 승할 수 없기 때문이며, 사망 할 것이 분명합니다. 광언하는 것은 신지를 상실한 것이고 신지를 상실하게 되면 사망합니다. 지금 3가지 사증을 보이고 한 가지 생기도 보이지 않으므로 비록 낫는다 할지라도 반드시 사망합니다.”
풍궐(風厥)의 증상, 병기 및 치법
황제가 이렇게 물었다. “몸에 열이 나고 땀이 나며 번만한데, 번만이 한출시켯는데도 풀어지지 않는 것은 무슨 병인가요?” 기백이 이렇게 말하였다. “땀이 나고서도 몸에 열나는 것은 풍 때문이고, 땀이 나고서도 번만이 풀리지 않는 것은 궐이므로 병명을 풍궐이라고 말합니다.” 황제가 이렇게 말하였다. “원컨대 모두 듣고 싶소.” 기백이 이렇게 말하였다. 거양은 기를 주관하므로 먼저 사기를 받는데 소음과 거양이 표리이고, 열을 받으면 이를 따라 상역하여 사와 정이 서로 싸우므로 한출시켯는데도 몸에 열이 있고 번민이 풀이지 않으며 태양과 소음이 모두 앓게 됩니다 .황제가 이렇게 물었다. “어떻게 치료하나요?” 기백이 이렇게 말하였다. “표리를 자하여 태양의 열을 사해주고 소음의 기를 보해주고 탕약을 마시게 합니다.”
노풍의 증상, 병기 및 치법
황제가 이렇게 물었다. “노풍은 무엇인가요?” 기백이 이렇게 말하였다. “노풍은 폐부에 병이 생긴 것으로 머리와 목이 뻣뻣하고 눈이 밝지 않으며 침을 흘리고 눈물이 나며 바람이 싫고 오한하는데 이것이 노풍병입니다.” 황제가 이렇게 물었다.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기백이 이렇게 말하였다. “부양을 치료해야 하는데 태양경에서 취혈하고 침자하여 인경하여야 합니다. 청장년은 3일이 걸리고, 중년은 5일이 걸리며, 노인은 7일이 걸립니다. 청황색의 체를 배출하는데 그 형상이 농과 같고 크기가 탄환만하며 입안이나 혹은 코안에서 나옵니다. 이것이 나오지 않으면 폐를 상하게 하고 폐가 상하면 사망하지요.”
3. 靈樞․五禁 第六十一
황제가 이렇게 물었다. “무엇을 오역이라 하나요?” 기백이 이렇게 말하였다. “열병인데 맥이 정하고 한출시켰는데도 맥이 성조하면 이것이 첫 번째 역입니다. 설사를 하는 병인데 맥이 홍대하면 이것이 두 번째 역입니다. 군육파인데 몸에 열이 나고 맥이 편절, 즉 한쪽 맥박이 잘 감지되지 않으면 이것이 세 번째입니다. 사람이 음을 즐김에 몸이 형편없이 되고 몸에 열이 나며 몸색이 요하고 희고, 대변에 혈괴가 섞여 나오며, 병정이 위중한 것이 네 번째입니다. 한열병으로 몸은 말랐으나, 맥은 오히려 견한 것이 다섯 번째 역입니다.”
해(咳)
4. 素問․咳論篇 第三十八
해수의 병인과 병기
1) 황제가 이렇게 물었다. “폐가 사람으로 하여금 해수를 하게 하는 것은 어째서 인가요?” 기백이 이렇게 답하였다. “오장육부가 모두 폐에 영향을 주어 해수를 일으키게 하는 것이고, 유독 폐만이 해수를 일으키게 하는 것은 아닙니다.” 황제가 이렇게 물었다. “원컨대 그 실상을 듣고 싶소.” 기백이 이렇게 말하였다. “피모는 폐의 합인데, 피모가 먼저 사기를 받으면 사기는 그 합인 폐로 따라 들어갑니다. 그런데 찬 음식물이 위에 들어가면 한기가 폐맥을 따라 위로 올라가 장중으로 들어가면 폐해가 됩니다. 오장은 각기 자기가 주관하는 계절에 병사를 받게 되는데 폐가 주관하는 계절이 아닐 때에는 다른 장이 병사를 폐에게 전해줍니다. 사람은 천지와 서로 참여하므로 오장은 각기 자기가 주관하는 계절에 한사에 감촉되면 병을 받게 됩니다. 사가 미약하고 깊지 않으면 기침을 하며, 심하고 깊이 있으면 설사하고 동통이 납니다. 추기가 왕성하면 폐가 먼저 사기를 받고, 춘기가 왕성하면 간이 먼저 사기를 받으며, 하기가 왕성하면 심이 먼저 사기를 받으며, 지음의 기가 왕성하면 비가 먼저 사기를 받고, 동기가 왕성하면 신이 먼저 사기를 받습니다.”
2) 황제가 이렇게 물었다. “무엇이 다른가요?” 기백이 이렇게 말하였다. “폐해의 상태는 기침하면서 숨이 차고 숨쉴때 소리가 나며 심하면 피를 내뱉습니다. 심해의 상태는 기침을 하면 심장이 동통하고 인후에 무엇이 걸린 것 같으며 심하면 인후가 붓고 아픕니다. 간해의 상태는 기침을 하면 양쪽 협하가 아프고 심하면 몸을 옆으로 돌리지 못하며 몸을 옆으로 돌리면 양쪽 겨드랑이 아래가 그득합니다. 비해의 상태는 기침을 하면 우측 협하가 아프며 어깨와 등이 은근히 아프고 당기며 심하면 움직이지 못하고 움직이면 해수가 심해집니다. 신해의 상태는 기침을 하면 허리와 등이 서로 당기고 아프며 심하면 담연 즉 멀건 가래를 뱉어냅니다.” 황제가 이렇게 물었다. “육부의 해수는 어떠한가요? 어느곳으부터 병을 받는가요?” 기백이 이렇게 답하였다. “오장의 해가 오래 되면 육부로 전이합니다. 비해가 낫지 않으면 위가 이를 받는데, 위해의 상태는 기침을 하고 구역질하며 구역질이 심하면 회충이 위로 나옵니다. 간해가 낫지 않으면 담이 이를 받는데 담해의 상태는 기침을 하면 담즙을 토합니다. 폐해가 낫지 않으면 대장이 이를 받는데, 대장해의 상태는 기침을 하고 대소변을 조절하지 못합니다. 심해가 낫지 않으면 소장이 함께 나옵니다. 신해가 낫지 않으면 방광이 이를 받는 데 방광해의 상태는 기침을 하고 유뇨증이 생깁니다. 오래도록 기침이 낫지 않으면 삼초가 이를 받는데, 삼초해의 상태는 기침하고 복만하며 식욕이 없습니다. 이것들이 모두 위에 모이면 폐에 영향을 주어 가래가 많아지며 얼굴이 붓고 기역하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오장육부의 징후 및 침자(針刺) 치료의 원칙
황제가 이렇게 물었다. “어떻게 치료하나요.” 기백이 이렇게 답하였다. “장(腸)을 치료하려면 그 유혈(兪穴)을 치료하고, 부(腑)를 치료하려면 그 합혈(合穴)를 치료하며, 부종을 치료하려면 그 경혈(經穴)을 치료합니다.” 황제가 이렇게 말하였다. “좋소.”
통(痛)
5. 素問․擧痛論篇 第三十九(節選)
통증의 병인, 병기 및 감별법
1) 황제가 이렇게 물었다. “내가 듣건대 천지 음양 자연의 이치를 잘 말하는 사람은 사람에게 징험하여 증명할 수 있고, 예로부터 전해오는 이론 지식을 잘 말하는 사람은 반드시 오늘에 잘 합치되며, 남에 대해 잘 말하는 사람은 반드시 자신에 대해 염이 있다고 하였소. 이제 선생에게 문진으로 얻을 수 있다고 함을 나에게 징험하여 몽매함을 계발하고 의혹됨을 풀고자 하는데 얻어들을 수 있는 지요?” 기백이 두 번 절하고 머리를 조아리고 이렇게 답하였다. “무슨 도를 물으시는지요?” 황제가 이렇게 물었다. “사람의 오장이 갑자지 동통하는 것은 무슨 기가 그렇게 하는 것인지 듣고 싶소?” 기백이 이렇게 답하였다. “경맥은 그치지 않고 흐르고, 쉬지 않고 순환합니다. 한기가 경에 들어와 혈맥의 운행이 막혀 순조롭지 못하고 혈맥이 멈춰 흐르지 못하며, 한기가 맥외에 침입하면 혈이 줄어들고, 한기가 맥중에 침입하면 기가 통하지 못하게 되므로 갑자기 동통하는 것입니다.”
2) 황제가 이렇게 물었다. “그 동통이 갑자기 그치거나, 동통이 심하면서 그치지 않거나 동통이 심하여 누를 수 없거나, 누르면 동통이 그치거나, 눌러도 반응이 없거나, 누르면 그 촉급함이 손에 느껴지거나, 심과 등이 서로 당기면서 동통하거나, 옆구리와 아랫배가 서로 당기면서 동통하거나, 배가 아프면서 내측 음부의 아래가 당기거나, 동통이 오래되어 적체를 형성하거나, 갑자기 동통하다가 죽어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다가 잠시 후에 다시 살아나거나, 동통하면서 구역질하거나, 배가 아프고 난 후에 설사하거나, 동통하면서 대변이 막혀 통하지 않거나 하는 것 등 이 모든 통증은 각기 형이 같지 않은데 이를 구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기백이 이렇게 답하였다. “한기가 맥외에 침입하면 맥이 한해지고, 맥이 한하면 오므라들며, 오므라들면 맥이 구부러지고, 구부러지면 구급하며, 구급하면 밖으로 소락을 당기므로 갑자기 동통하고, 열기를 만나면 통증이 즉시 그치는데, 한사에 중복하여 감수되면 동통이 오래 갑니다. 한기가 경맥 중에 침입하여 열기와 서로 다투면 맥이 만하게 되고, 맥이 만하면 아파서 만질 수가 없게 됩니다. 한사가 계류하고 있는데, 열기가 이를 따르면 맥은 충실하면서 커지고 혈기는 문란해지므로 통증이 심하여 만지지 못합니다. 한사가 장위사이와 막원의 하에 침범하면 혈이 확신하지 못하고 소락이 급히 당기므로 통증이 옵니다. 이를 누르면 혈기가 흩어집니다. 그러므로 이를 누르면 통증이 그칩니다. 한사가 척추 양쪽의 깊은 곳에 있는 경맥에 침범하면 사기가 깊숙이 침범한 것이므로 눌러도 그 곳에 미치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이를 누른다 하여도 효과가 없습니다. 한사가 충맥에 침범하면 충맥은 관원에서 시작되어 복부를 따라 직상하는데 한사가 침범하면 맥이 통하지 못하고 기가 이에 따르므로 천동, 즉 복중에 축동하는 것이 손에 느껴집니다. 한사가 배유의 맥에 침범하면 혈맥이 막히고 혈맥이 막히면 혈이 허해지며 혈이 허해지면 통증이 생깁니다. 그 유는 심에 주 하므로 심과 배가 서로 당기게 되어 통증이 생깁니다. 이를 누르면 열기가 다다르고 열기가 다다르면 통증이 멈춥니다. 한사가 궐음의 맥에 침범하면 궐음의 맥은 음기에 연락되고 간에 이어지는데 한사가 궐음의 맥에 침입하면 혈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아 경맥이 구급하므로 옆구리와 아랫배가 당기면서 통증이 생깁니다. 궐역하는 한사가 음고의 경맥, 즉 넓적다리 안쪽의 경맥에 침입하면 한기가 소복에 영향을 미치고 혈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아 서로 당기므로 복통이 오는데 음고까지 당깁니다. 한기가 소장과 막원 사이의 낙혈 중에 침입하면 혈이 엉켜 대경맥으로 흐를 수 없게 되므로, 혈기가 오래 머물게 되어 적이 형성됩니다. 한기가 오장에 침입하면 궐역하여 위로 치솟아 구토가 나며, 음이 고갈되고 양기는 들어가지 못하므로 음양이 잠시 떨어진 상태가 되어 갑자기 죽은 것같이 아파서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지만 양기가 돌아와 음과 양이 서로 만나면 다시 살아납니다. 한기가 장위에 침입하면 궐역하여 위로 배출되므로 통증이 생기며 구토합니다. 한기가 소장에 침입하면 소장이 소화된 물질을 받아들이지 못하므로 설사하고 복통이 생깁니다. 열기가 소장에 머물면 역시 통증이 생기는데 이는 열이 왕성하여 진액을 마르게 함으로써 갈증이 나고 굳게 말라 배출하지 못하므로 통증이 생기고 막혀서 변비가 생기는 것입니다.”
3) 황제가 이렇게 물었다. “이른바 문진으로 알 수 있는 것들이군요, 시진으로 알 수 있는 것은 어떤 것인가요?” 기백이 이렇게 말하였다. “오장육부의 상태는 기색으로 얼굴에 나타나는 일정한 부위가 있는데 그 오색을 살펴보아서 사진으로 알 수 있는 것들입니다.” 황제가 이렇게 물었다. “절진으로 알 수 있는 것은 어떤 것인가요?” 기백이 이렇게 말하였다. “병사가 침입한 경맥을 살펴서 맥견, 혈유,및 함하하는 것은 모두 절진으로 알 수 있는 것들입니다.”
6. 靈樞․論痛 第五十三
황제가 소유에게 이렇게 물었다. “근골의 강함과 약함, 기육의 견실함과 취약함, 피부의 두터움과 엷음, 주리의 성김과 치밀함이 사람마다 다른데, 그것은 침을 주거나 뜸을 뜰 때의 아픔에는 그 견디는 바가 어떠한지요? 장위의 두터움과 엷음, 견실함과 취약함도 역시 다른데, 그것은 내복 약물에 대해서는 어떻게 다른가요? 이 모두에 대해 들려주시오.” 소유가 이렇게 답하였다. “사람의 뼈가 강하고 근육이 약하며, 기육이 부드럽고, 피부가 두터우면 아픔에 잘 견디고 침을 맞을 때의 아픔이나 뜸을 뜰때의 아픔에도 잘 견딥니다.” 황제가 이렇게 물었다. “그것이 뜸을 뜰때의 아픔을 잘 견딘다는 것은 무엇으로 알 수 있는지요?” 소유가 이렇게 답하였다. “피부색이 검고 뼈가 강하면 뜸을 뜰때의 아픔을 잘 견딥니다.” 황제가 이렇게 물었다. “사람이 침을 줄 때의 아픔을 견디지 못하는 것은 무엇으로 알 수 있지요?”소유가 이렇게 답하였다. “기육이 견실하고 피부가 엷은 자는 침을 줄 때의 아픔을 잘 견디지 못하고, 뜸을 뜰때의 아픔도 잘 견디지 못합니다.” 황제가 이렇게 물었다 .“사람이 병을 앓거나 혹은 같은 때에 상했는데도 어떤 사람은 쉽게 낫고, 어떤 사람은 낫기 어려운 것은 무슨 까닭인가요?” 소유가 이렇게 답하엿다. “같은 때에 상했다하더라도 몸에 열이 많으면 쉽게 낫고, 한이 많으면 낫기 어렵습니다.” 황제가 이렇게 물었다. “사람이 약물을 참고 받아내는 힘이 강하다는 것은 무엇으로 알 수 있는지요?” 소유가 이렇게 답하였다. “위기가 세고, 피부가 검으며, 뼈가 크고, 살찐 사람은 약물을 받아내는 힘이 강하고, 여위고 위가 약한 사람은 약물을 받아내는 힘이 강하지 못합니다.”
풍(風)
7. 素問․風論 第四十二
풍사의 성질 및 풍증의 병기
황제가 이렇게 물었다. “사람이 풍에 상하면 한열이 되기도 하고, 열중이 되기도 하고, 한중이 되기도 하고, 여풍이 되기도 하고, 편고가 되기도 하고, 위풍이 되기도 하고, 그 병이 각기 다르고 그 이름이 다르며, 안으로는 오장육부에 이르기도 하는데, 그 해법을 알지 못하겠소. 원컨대 그에 대한 설명을 듣고 싶소?” 기백이 이렇게 답하였다. “풍기는 피부 사이에 장하여 안으로 통하지 못하고 밖으로 새나가지 않습니다. 풍은 가지 못하는 것이 없고 그 증은 하나만이 아닌데, 주리가 열리면 갑자기 추워지며, 주리가 닫히면, 열이 나고 열이 나면 마음이 번거롭고 답답해집니다. 풍사가 한하면 음식을 들지 못하게 되고, 풍사가 열하면 기육이 수척해집니다. 그러므로 오한과 발열이 번갈아 나면서 떨게 하고 음식을 들지 못하게 하는데, 이것을 일러 한열이라 합니다. 풍기가 양명을 좇아서 밖으로 새나가지 못하면, 열중이 되므로 눈이 노랗게 되고, 몸이 수척하여 풍기가 밖으로 새나가서 차게 되면 한중이 되어 눈물이 나게 됩니다. 풍기가 태양을 좇아서 들어오면 모든 맥이 유로 행하고 분육사이로 흩어지며, 위기와 서로 부딪혀서 기도가 불리해지므로 기육으로 하여금 종창하게 하여 창양이 생기고, 위기가 엉켜 흐르지 못하므로 살이 불인하게 됩니다. 여라는 것은 영기가 열로 화하여 부패하게 하고 그 기가 맑지 못하므로 콧대를 허물어뜨리고 색을 망쳐 놓으며 피부를 곪아터지게 합니다 풍한사가 맥에 침입하여 제거되지 않은 것을 일러 여풍, 즉 마풍병이라고 합니다.”
여러 풍증의 병인 및 증상의 특징
1) “봄 갑을(甲乙)에 풍사에 손상되면 간풍이 되고, 여름 병정에 풍사에 손상되면 심풍이 되며, 장하무기에 풍사에 손상되면 비풍이 되고, 가을 경신에 풍사에 손상되면 폐풍이 되며, 겨울 임계에 풍사에 손상되면 신풍이 됩니다. 풍이 오장육부의 유혈에 직중하면 역시 장부의 풍이 되고, 각각 그 오장육부의 유혈로 들어가 직중하면 편풍이 됩니다. 풍기가 풍부를 순화하여 위로 올라가면 뇌풍이 되고, 풍이 목계에 들어오면 목풍이 되어 눈이 한하여집니다. 술을 마시고 바람을 맞으면 누풍이 되고, 입방하여 땀이 난 상태에서 풍을 맞으면 내풍이 됩니다. 새로 머리를 감았는데 풍을 맞으면 수풍이 되고, 오래된 풍이 비위로 들면 장풍이 되어 손설하게 됩니다. 풍이 밖의 주리에 있으면 설풍이 됩니다. 그러므로 모든 병의 우두머리이며 그것이 변화하면 다른 병이 되는데, 정해진 처방이 없습니다. 이는 풍기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2) 황제가 이렇게 물었다, “오장풍의 형상이 다른 것은 무엇인가요?” 원컨대 그 진찰과 그 병태에 대하여 듣고 싶소” 기백이 이렇게 답하였다. “폐풍의 현상은 땀이 많고 바람을 싫어하며, 얼굴빛이 참담하고 희며, 때때로 기침하고 짧은 숨을 쉬며, 낮에는 차도가 있다가 해가 저물면 심해지며 진찰하는 곳은 양미간에 있고 눈썹위에 있고 그 색은 흰색입니다. 심풍의 형상은 땀이 많고 바람을 싫어하며 입술과 혀가 심하게 타고 메말라 건조해지며, 화를 잘 내고 얼굴이 붉게 상기되며, 병이 심해지면 혀가 뻣뻣하여 빨리 말을 할 수가 없는데 혀를 보고 진찰하고 그 색은 적색입니다. 간풍의 형상은 땀이 많이 나고 바람을 싫어하며, 잘 슬퍼하고 얼굴색이 약간 푸르며, 비풍의 형상은 땀이 많이 나고 바람을 싫어하며, 신체가 게으르고 팔다리를 움직이려 하지 않으며, 색이 엷고 미황색이며, 먹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데, 코 위를 보고 진찰하며 그 색은 황색입니다. 신풍의 형상은 땀이 많이 나고 바람을 싫어하며, 얼굴이 퉁퉁 붓고 척추가 아파 바로 서지 못하며, 얼굴색은 검고 은폐 위곡된 곳이 편하지 못하여 성기능이 감퇴되는데, 턱을 보고 진찰하며 그 색은 흑색입니다. 위풍의 형상은 목에 땀이 많이 나고 바람을 싫어하며, 소화가 잘 안되고, 흉격이 막혀 통하지 않으며, 자주 복만하고, 옷을 적게 입으면 부어오르게 되며, 찬 것을 먹으면 설사하는데, 몸이 마르고 배가 큰 것을 보고 진찰합니다. 수풍의 형상은 머리와 얼굴에 땀이 많이 나고 바람을 싫어하며 풍이 발하기 하루 전에 병이 심해지고, 머리가 아파 드나들 수 없다가 풍이 발생하는 날이 되면 병은 조금 낫게 됩니다. 누풍의 형상은 혹 땀을 많이 흘리고, 항상 옷을 두텁게 입으며, 먹으면 땀이 나고 심하면 온몸에서 땀이 나며, 천식하고 바람을 싫어하며, 옷이 항상 축축하게 젖고, 입이 마르고 갈증을 잘 느끼며, 힘든 일을 하지 못합니다. 설풍의 형상은 땀이 많이 나고 땀이 나면 옷 위로 스며나오며, 입안이 마르고, 허리 위로는 땀이 많이 나서 물에 적셔놓은 것 같으며, 풍이 발생하면 힘든 일을 못하고, 온 몸이 모두 아픈데 그러면 춥게 됩니다.”
비(痺)
8. 素問․痺論篇 第四十三
비증(痺證)의 병인, 발병 빛 분류
황제가 이렇게 물었다. “비증은 어떻게 생기는지요?” 기백이 이렇게 답하였다. “풍․한․습의 세 기가 섞이면 비증이 됩니다. 그 중 풍기가 승하면 행비가 되고, 한사가 승하면 통비가 되며, 습기가 승하면 착비가 됩니다.”
황제가 이렇게 물었다. “그것에는 다섯가지가 있다던데 어떤 것들인가요?” 기백이 이렇게 답하였다. “겨울에 풍․한․습을 만나면 골비가 되고, 봄에 이들을 만나면 근비가 되며, 여름에 이들을 만나면 맥비가 되고, 지음, 즉 장하에 이들을 만나며 기비가 되며, 가을에 이들을 만나면 피비가 됩니다. ”황제가 이렇게 물었다. “안으로 오장육부에 사가 든 것은 무슨 기가 그렇게 하는지요?” 기백이 이렇게 답하였다. “오장에 병이 낫지 않은 상태에서 다시 사기에 감수되면 안으로 들어가 신에 있게 되고, 근비가 낫지 않은 상태에서 다시 사기에 감수되면 안으로 들어가 간에 있게 되며, 맥비가 낫지 않은 상태에서 다시 사기에 감수되면 안으로 들어가 비에 있게 되며, 피비가 낫지 않은 상태에서 다시 사기에 감수되면 안으로 들어가 폐에 있게 됩니다. 이른바 비라는 것은 각기 그것이 주재하는 계절에 풍․한․습의 기에 거듭 감수된 것입니다.”
비증의 증상, 병인 예후 및 자침에 대한 대법(大法)
“무릇 비증은 사기가 침입한 것인데, 폐비는 번만하고 숨이 가쁘면서 구토하고, 심비는 맥이 통하지 않아 가슴이 답답하고, 심하가 두근거리며, 갑자기 상기하면서 숨이 가쁘고 목이 마르며, 자주 트림을 하고, 궐약하는 기가 위로 오르면 두려워 합니다. 간지는 밤에 잘 때 잘 놀라고, 많이 마시고 소변이 잦으며, 소복이 임신한 것처럼 창대해지고, 신비는 자주 몸이 붓고 걸을 수 없어 꽁무니를 땅에 대고 움직이며, 머리를 숙일 수는 있어도 돌릴 수는 없습니다. 비비는 사기가 늘어지고, 기침을 하며 즙을 토하고 상초가 막혀 통하지 않고, 장비는 자주 마시는데도 소변은 불리하며, 뱃속에서 우레 소리가 나고, 때로 손설을 하며, 포비는 소복과 방광을 누르면 내통하고, 양쪽 넓적다리가 뜨거운 물을 끼얹는 것과 같아서 만지면 뜨겁고, 소변이 삽하고 상초에서는 맑은 콧물을 흘립니다. 음기, 즉 오장의 기는 사람이 조동하여 사기에 침범되지 않으면 신기로 인하여 내장이 편안하고, 사람이 조동하여 사기를 만나게 되면 신기가 해를 입고 이산되어 소망하고 맙니다. 음식을 두 배로 먹으면 장위가 상합니다. 음기, 즉 내장의 음란한 기가 천식하게 하는 것은 비사가 폐에 모여 있기 때문이며, 음기가 유뇨하게 하는 것은 비사가 간에 모여 있기 때문이며, 음기가 기육을 여위게 하는 것은 비사가 비에 모여 있기 때문입니다. 모는 비는 낫지 않으면 더욱 안으로 들어가 심해집니다. 풍기를 승하면 쉽게 낫습니다. ”황제가 이렇게 물었다. “비병으로 죽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아픔이 오래 가는 사람이 있고, 또 쉽게 낫는 사람이 있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기백이 이렇게 답하였다. “비사가 장에 들어가면 죽고 근골사이에 있으면 아픔이 오래가며, 피부사이에 있으면 쉽게 낫습니다.” 황제가 이렇게 물었다. “육부에 침입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기백이 이렇게 답하였다. “이것 역시 먹고 마시고 거처하는 곳이 그 병의 근본을 이룹니다. 육부에도 역시 각각 유혈이 있어, 풍, 한, 습, 사가 그 유혈에 직중하며, 먹고 마시는 것이 이에 응하게 되어 사기사 유혈을 따라 안으로 들어가 각각 그 부에 침범합니다.”
황제가 이렇게 물었다. “침으로는 어떻게 치료하나요?” 기백이 이렇게 답하였다. “오장에만 유가 있는 것이 아니라 육부에도 유가 있고, 오장에만 합이 있는 것이 아니라 육부에도 합이 있습니다. 각 경이 사기를 받으면 모두 그 경이 순행하는 부위에 병변으로 나타나는데, 각기 그 병변 부위에 따라 치료하면 낫게 됩니다.”
영위(營衛)와 비(痺의) 관계 및 비증 증상의 생성 기전
황제가 이렇게 물었다. “영위의 기도 역시 사람으로 하여금 비증을 야기시키나요?” 기백이 이렇게 답하였다. “영기는 수곡의 정기이므로, 오장을 조화시키고, 육부에 산포되어 경맥으로 들어갑니다. 그러므로 경맥을 따라 오르내리고, 오장을 관통하며, 육부와 이어집니다. 위기는 수곡 중의 날샌 기이므로 너무 날새고 빠르며 흐름이 원활하고 매끄러워 경맥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피부 중과 분육의 사이를 원활하고 매끄러워 경맥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피부 중과 분육의 사이를 순환하며, 황막, 즉 복강과 육리 사이에 위아래로 빈틈이 있는 곳을 훈증해 주고 흉복에 산포됩니다. 영기와 위기를 거스르면 병이 생기고, 영기와 위기를 따르면 병이 나으며, 풍․한․습기와는 합하지 않으므로 비가 되지 않습니다.”
황제가 이렇게 물었다. “좋소. 비가 혹은 아프기도 하고 혹은 아프지 않기도 하며, 혹은 불인하기도 하고, 혹은 한하기도 하고, 혹은 열하기도 하며, 혹은 조하기도 하고 혹은 습하기도 하는 것은 무슨 까닭인가요?” 기백이 이렇게 답하였다. “아픈 것은 한기가 많기 때문인데, 한기가 있으면 통증이 생깁니다. 통증은 없으나 불인으로 마비되어 통증이나 가려움을 느끼지 못하는 것은 병이 오래되어 깊은 곳으로 들어가서 영위가 순행하는 것이 막히지만 경락이 때때로 공허해지기 때문에 아프지 않는 것이고, 피부가 영양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불인이 되는 것입니다. 한한 것은 양기가 적고 음기가 많고 음한의 사가 더 가해지므로 한사가 심해지기 때문입니다. 열한 것은 양기가 성하고 음기가 허한 체질로서 병기가 승하여 음이 양을 이기지 못하기 때문에 비열로 된 것입니다. 땀을 많이 흘려 늘 축축한 것은 습기를 심하게 만났기 때문으로, 양기는 적고 음기는 성한 풍한습의 사기를 만난 것입니다. 그러므로 땀이 나서 축축하게 젖는 것입니다.” 황제가 이렇게 물었다. “무릇 비병이 아프지 않는 것은 어째서인가요?” 기백이 이렇게 답하였다. “비가 골에 있으면 몸이 무겁고, 맥에 있으면 혈이 엉겨 흐르지 못하며, 근에 있으면 굴신할 수가 없고, 육에 있으면 불인하며, 피에 있으면 한하게 될 뿐입니다. 그러므로 이 다섯 가지라면 아프지 않습니다. 무릇 비에 속한 것들은 한을 만나면 구급하고, 열을 만나면 이완됩니다.” 황제가 이렇게 말하였다. “좋소”
9. 靈樞․周痺 第二十七
1) 황제가 기백에게 이렇게 물었다. “주비가 몸에 있으면 위아래로 옮겨 다니고, 경맥을 따라 오르내리며, 동통 부위가 상하좌우로 나타나서 동통이 여기서 일어나고 저기에서 가라앉으면서 계속해서 이어지고 잠시도 쉬지 않는다고 하는데, 이러한 통증은 그 병사가 혈맥안에 있는가요 아니면 분육 사이에 있는가요? 이러한 병은 어떻게 발생되는가요? 통증 부위가 이동할 때는 침을 놓은 틈이 없고, 어느 무위에 통증이 집중될 때에는 치료법을 정하기도 전에 통증은 벌써 멎고 마는데 무슨 이치로 그렇게 되는지 그 연고를 듣고 싶소?” 기백이 이렇게 답하였다. “그것은 중비이고 주비가 아닙니다.” 황제가 이렇게 물었다. “중비에 대하여 들려주시오?” 기백이 이렇게 답하였다. “중비는 각각 그 해당하는 곳에서 발생하고, 쉽게 발작하였다가 쉽게 멎으며, 쉽게 머물다가 쉽게 일어나며, 오른쪽에 있으면 왼쪽에 나타나고, 왼쪽에 있으면 오른쪽에 나타나며, 통증은 전신에 두루 발생하지 않고 쉽게 발작하였다가 쉽게 멈춥니다. ”황제가 이렇게 물었다 .“좋소, 이 통증은 어째서 생기며, 무엇 때문에 중비라 했는가요? ”기백이 이렇게 답하였다. “풍한습사가 분육 사이에 침입해서 분육을 압박하고 진액을 엉키게 하여 담말을 만드는데, 이 담이 한사를 만나면 응결되고, 응결되면 분육을 밀어제치고 살의 무늬를 갈라지게 합니다. 살이 갈라지면 아프고, 아프면 신기가 돌아오며, 신기가 돌아오면 혈기가 모이고 쌓여 열이 나고 , 열이 나면 한사가 흩어지고 동통은 풀리면 궐하고 궐하면 다른 곳에 비가 발생하는데 발생하면 이와 같습니다. 이는 병사가 안으로 장에 있지 않고, 밖으로 피부에 발생하지도 않은데, 오직 분육의 사이에 있는 것으로 진기가 돌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중비라고 합니다. ”황제가 이렇게 물었다. “좋소, 침을 놓으려면 어떻게 하나요?” 기백이 이렇게 답하였다. “여기에 침을 놓으려면 동통이 비록 멎었다 하더라도 반드시 통증이 발생했던 자리에 침을 놓아서 재발하지 못하게 해야 합니다.”
2) 황제가 이렇게 물었다. “좋소, 주비는 어떤 것인지 듣고 싶소?” 기백이 이렇게 답하였다. “주비는 혈맥안에 있어 혈맥을 따라 오르고 혈맥을 따라 내리는데 좌우로는 움직일 수 없고 병사가 머무는 곳에서 발병합니다.” 황제가 이렇게 물었다. “침을 놓으려면 어떻게 하나요?”기백이 이렇게 답하였다. “통증이 위로부터 아래로 내려가는 것은 먼저 아래에 침을 놓아 사기를 제거합니다. 그러므로 비증에 침을 놓을 때는 동통이 나는 아래 부위의 육경의 순환을 차단한 후, 그 허실을 보고, 대략의 혈이 울결불통하는지의 여부와 경맥이 허하여 하함하는지의 여부를 살펴서 이를 조절하거나 위법으로 기혈을 소통시켜야 근육이 당기고 뻣뻣해지며 급하게 뒤틀리는 것을 침으로 그 기를 이끌어 이를 돌게 해야 합니다.” 황제가 이렇게 말하였다. “좋소, 내 이미 그 뜻을 알았고, 또 치료법도 알았소, 구침의 성능을 파악하고 정확히 운용해야 십이경맥 음양의 병을 치료할 수 있지요.”
위(痿)
10. 素問․痿論篇第四十四
위증의 발병, 병기, 병인, 증상 및 감별
1) 황제가 이렇게 물었다. “오장이 사람을 위하게 하는 것은 무엇가요?” 기백이 이렇게 답하였다. “폐는 몸의 피모를 주관하고, 심은 몸의 혈맥을 주관하며, 간은 몸의 근막을 주관하고, 비는 몸의 기육을 주관하며. 신은 몸의 골수를 주관합니다. 그러므로 폐에 열이 있으면 폐엽이 열을 받아 진액이 상하므로 피모가 허약해져서 피부에 윤기가 없고 마르며 살이 여윕니다. 계속되면 위벽이 생깁니다. 즉 다리를 절름거리게 됩니다. 심에 열이 있으면 하부의 맥기가 궐역하여 위로 오르고, 위로 오르면 하부의 맥이 허하게 되며, 하부의 맥이 허하게 되면 맥위가 발생하여 팔다리 관절을 움직일 수 없고 정강이에 힘이 없어 일어설 수가 없게 됩니다. 간에 열이 있으면 담즙이 위로 넘쳐서 입이 쓰고 근막이 마르며, 근막이 마르면 근이 구급하고 경련하여 근위가 발생합니다. 비에 열이 있으면 위가 건조하여 갈증이 나고 기육이 불은하는 육위가 발생합니다. 신에 열이 있으면 허리와 척추를 들어 올리지 못하고, 뼈가 마르며, 골수가 감소되는 골위가 발생합니다.”
2) 황제가 이렇게 물었다. “어떻게 해서 발생하나요?” 기백이 이렇게 답하였다. “폐는 오장중의 우두머리이며 심의 덮개입니다. 정신적으로 실망하고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면 호흡이 가쁘고 소리가 나며 소리가 나면 폐에 열이 나서 폐엽이 타게 됩니다. 그러므로 오장이 폐열에 의해 폐엽이 타버리면 위벽이 된다는 말은 이를 가리키는 것입니다. 슬픔이 지나치면 심포락의 기가 막혀 끊어지고, 심포락이 끊어지면 양기가 내동하며, 양기가 내동하면 심하붕이 발생합니다. 즉 소변이 잦고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옵니다. 그러므로 ‘대경맥이 공허하면 기비가 발생하고, 이것이 전변하여 맥위가 된다’고 한 것입니다. 생각이 끝이 없는데 원하는 바를 얻지 못하고, 뜻을 외부에서 음욕으로 채우기 위해 과도한 방사를 치루면 종근이 늘어져 근위가 되고 백음이 됩니다. 그러므로 ‘근위는 간으로부터 발생하는데 이는 과도한 방사로 인한 것이다’라고 한 것입니다. 물기가 있는 환경에서 일을 하여 수습이 체내에 스며들고, 축축한 곳에 기거하여 기육이 적셔지면 비증으로 불인 하여지므로 육위가 됩니다. 그러므로 ‘육위는 습지에서 얻어진다’라고 한 것입니다. 먼 여행을 하여 피로에 지친 상태에서 더운 기후나 뜨거운 열기를 만나면 갈증이 생기고, 갈증이 생기면 양기가 안을 공략하고, 안을 공략하면 열이 신에 침입한다. 신은 수장으로 수가 화를 이기지 못하면 뼈가 마르고 골수가 허해지므로 다리가 몸을 지탱하지 못하여 골위가 됩니다. 그러므로 골위는 대열에서 발생한다고 한 것입니다.”
위증 치료의 기본원칙
황제가 이렇게 물었다. “선생께서 말하신 것이 옳은 듯하오. 논(論)에서 말한 것처럼 위병의 치료는 양명만을 취한다는 것은 어째서인가요?” 기백이 이렇게 답하였다. “양명은 오장육부의 바다로 종근의 자윤을 주관하고 종근의 뼈와 뼈를 묶어서 관절의 활동을 유연하게 합니다. 층맥은 십이경맥의 바다로서 계곡에 스며들어 물을 대주는 것을 주관하고 양명경맥과 종근에서 합해집니다. 삼음경과 삼양경이 모두 종근에서 모였다가 다시 기가에서 합해지는데, 양명이 우두머리가 되고, 모두 대맥에 속하고 독맥에 락을 합니다. 그러므로 양명이 종근이 이완되어 대맥이 끌어당기지 못하여 발이 위가 되어 쓸 수 없게 됩니다.”
황제가 이렇게 물었다. “어떻게 치료하나요?” 기백이 이렇게 답하였다. “각각 그 형혈을 보하여 그 유혈을 통하게 하고, 그 허실을 조절하여 병정의 역순을 조화시킵니다. 근(筋), 맥(脈), 골(骨), 육(育)의 위증은 각 장부가 계절에 따라 침으로 치료하면 병이 낫게 됩니다.” 황제가 이렇게 말하였다. “좋소”
궐(厥)
11 素問 厥論 第 四十五
한궐과 열궐의 병기
1) 황제가 이렇게 물었다.“ 궐에 한과 열이 있다는 것은 무엇인가요?” 기백이 이렇게 답하였다 .“양기가 아래에서 쇠하면 한궐, 즉 족한이 되고, 음기가 아래에서 쇠하면 열궐, 즉 족열이 됩니다.” 황제가 이렇게 물었다. “열궐은 열증인데 반드시 발바닥에 생기는 것은 어째서인가요?” 기백이 이렇게 답하였다 .“양기는 다섯 발가락의 표에서 일어나고, 음맥은 발바닥으로 향하고 족심이 모이므로 양기가 승하면 발바닥에 열이 납니다.” 황제가 이렇게 물었다. “한궐이 한증인데, 반드시 다섯 발가락에서 무릎으로 올라가는 것은 어째서인가요?” 기백이 이렇게 답하였다. “음기는 다섯 발가락의 이에서 일어나 무릎 아래로 향하고 무릎 위에 모입니다. 그러므로 음기가 승하면 다섯발가락에서 무릎 위까지 한해집니다. 그 한은 외부로부터 오는 것이 아니고 모두 내부에서 생기는 것입니다.”
2) 황제가 이렇게 물었다. “한궐은 어떻게 해서 그렇게 되는 것인가요?” 기백이 이렇게 답하였다, “전음이라는 것은 종근이 모이는 곳이고 태음과 양명이 합쳐지는 곳입니다. 봄과 여름에는 양기가 많고 음기가 적으며 가을과 겨울에는 음기가 성하고 양기가 쇠합니다. 이 사람의 몸이 건장하다고 하여 가을과 겨울에도 몸을 함부로 써서 정기를 소모시켜 버림으로써 하기가 상쟁하는 것을 회복할 수 없어 정기가 아래로 새 나가므로 사기가 이 때문에 위로 올라갑니다. 음한한 사기가 허한 틈을 타서 중초로 오르므로 양기는 쇠하게 되어 그 경락을 삼영 할 수 없고, 양기는 나날이 손상되고 음기는 홀로 남게 되므로 손발이 차게 되는 것입니다.”
황제가 이렇게 물었다. “열궐은 어떻게 해서 그렇게 되는 것인가요?” 기백이 이렇게 답하였다. “술이 위에 들어가면 낙맥은 충만해지고 경맥은 허해집니다. 비는 위를 위하여 진액의 운화를 주관합니다. 음기가 허하면 양기가 들어가고, 양기가 들어가면 위가 조화되지 않으며, 위가 조화되지 않으면 수곡의 정기가 없어지게 되고, 수곡의 정기가 없어지면 사지를 자양하지 못하게 됩니다. 이 사람은 반드시 자주 술에 취하고 포식한 상태에서 입방함으로써 주기와 곡기가 비중에 모인채 흩어지지 못하고 주기와 곡기가 서로 다투게 되어 열이 안에서 성해집니다. 그러므로 몸에는 열이 많게 되고 속 열이 나면서 소변이 붉어집닌다. 무릇 주기가 성하여 사나워지면 신장의 정기가 쇠해지고 양기가 홀로 안에서 승하게 됩니다. 이 때문에 손과 발에 열이 나는 것입니다.”
혼궐의 병기
황제가 이렇게 물었다. “궐이 되면, 사람으로 하여금 복창하게 하거나, 혹은 갑자기 정신을 잃고 인사불성이 되게 하여, 혹 반나절이 되거나 또는 하루 이상이 되어서야 사람을 알아보게 되는 것은 어째서인가요?” 기백이 이렇게 답하였다. “음기가 상초에 성하면 하초가 허하고, 하초가 허하면 배가 창만해집니다. 이렇게 되면 양기가 어지러워지며. 양기가 어지러워지면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게 됩니다.”
종창(腫脹)
12. 靈樞․水脹 第 五十七
육경궐의 증상 및 치료원칙
1) 황제가 이렇게 물었다. “좋소. 원컨대 족육경의 궐상병태에 대하여 들려주시오” 기백이 이렇게 말하였다. “태양경이 궐역하면 몸이 붓고 머리가 무거우며 다리로 걸을 수 없고 눈이 아찔하여 넘어지게 됩니다. 양명경이 궐역하면 전질을 앓고 달리면서 부르짖으려 하며, 배가 창만하여 누울 수 없고 얼굴이 붉어지면서 열이 나며 망령스럽게 보고 망령스럽게 말합니다. 소양경이 궐역하면 갑자기 귀가 먹어 들리지 않으며, 뺨이 붓고 열이나며 협통이 생기고 정강이를 움직일 수 없게됩니다. 태음경이 궐역하면 배가 창만하면서 부어오르고 대변이 원활하지 못하며 식욕이 없고 먹으면 토하고 누울 수 없습니다. 소음경이 궐하면 입이 마르고 소변이 붉어지며 배가 그득해지고 심통이 생깁니다, 궐음경이 궐역하면 아랫배가 붓고 아프며 창만하고 대소변이 불리하며 무릎을 굽혀 움츠려 눕기를 좋아하고 정기가 허하면 이를 보하며 성하지도 않고 허하지도 않으면 해당하는 경을 취하여 침자합니다.”
2) “족태음경이 궐역하면 정강이가 갑자기 경련하고 심통하며 배가 땅기는데 주로 병이 발생한 곳 즉 그 병을 받은 경의 유혈을 다스립니다. 족소음이 궐역하면 배가 허만하고 구변, 즉 위에서 변화된 수곡을 토하고 아래로 소화되지 않은 푸른 변을 설사하는데 이 때에는 병이 생긴 경의 유혈을 취해서 치료합니다. 족궐음이 궐역하면 구련하고 허리가 아프며 배가 허만하고 전음이 폐색하여 소변이 불통하며 헛소리를 하는데 이때에는 병이 생긴 경위 유혈을 취해서 치료합니다. 삼음경이 함께 궐역하면 장기가 끊어져서 대소변을 보지 못하고 사람의 수족이 한해지며, 삼일 만에 죽습니다. 태양이 궐역하면 뒤로 넘어지고 앞으로 엎어져 피를 토하고 코피를 잘 흘리는데 이때에는 병이 생긴 경의 유혈을 취해서 치료합니다. 소양이 궐역하면 기관, 즉 관절이 불리하여 동작이 원활하지 못하는데 기관이 불리하면 허리를 움직이지 못하고 목을 돌리지 못하며 장옹을 발생하는데 치료할 수 없고 놀라면 장옹의 독기가 장에 연계된 것이므로 죽게 됩니다. 양명이 궐역하면 숨이 차고 기침하며 몸에 열이 나고 잘 놀래며 코피를 흘리며 피를 토합니다. 이때에는 병이 생긴 경의 유혈을 취해서 치료합니다. 수심주궐음식포락의 기와 수소음심의 기가 궐역하면 심장이 동통하고 목구멍이 당기고 몸에 열이 나는 게 이를 진심통이라 하며 사증이고 치료할 수 없습니다. 수태양이 궐역하면 귀가 안 들리고 눈물이 나며 목을 돌릴 수 없고 허리를 구부렸다 폈다 할 수 없는데, 이때에는 병이 생긴 경의 유혈을 취해서 치료합니다. 수양명과 소양이 궐역하면 목구멍이 비하고 목구멍의 화열이 함께 역하는데 이때에는 병이 생긴 경의 유혈을 취해서 치료합니다”
수창,부창 및 고창의 병기
황제가 기백에게 이렇게 물었다. “수창, 부창, 고창, 장담, 석하, 석수 등은 어떻게 식별하는가요?” 기백이 이렇게 답하였다. “수창은 시초에 눈꺼풀이 약간 부어 마치 잠자리에서 금방 일어난 모양과 같고 그 인영맥의 박동이 빠르며 자주 기침을 하고, 대퇴부 안쪽에 한기가 느껴지며 발과 종아리가 붓고 배가 커진 것은 수창이 이미 이루어진 것입니다. 손으로 복부를 누르면 손을 따라 배가 불어나는 것이 마치 물이 든 자루 모양과 같은데 이것이 그 징후입니다.” 황제가 이렇게 물었다. “부창은 그 징후가 어떤가요?” 기백이 이렇게 답하였다. “부창은 한기가 피부사이에 머물러 발생하는데 두드리면 쿵쿵 울리는 소리가 나고 굳지 않으며 배가 크고 몸은 어디라고 할 곳 없이 모두 부으며 피부는 두텁고 복부를 누르면 움푹 들어가 바로 나오지 않으며 복부의 색은 변하지 않는 것이 그 징후입니다.” 황제가 이렇게 물었다. “고창은 어떠한가요?” 기백이 이렇게 말하였다. “복부가 창대하고 온몸이 다 부어 부창과 같은데, 피부색은 청황색이고 복근이 일어납니다. 이것이 그 징후입니다.”
장담과 석하의 병기, 징후의 특징, 감별 요점 및 치료 원칙
황제가 이렇게 물었다. “장담은 무엇인가요?” 기백이 이렇게 말하였다. “한기가 장외에 머물러 위기와 서로 치받으면 정기가 왕래하지 못하고 엉겨서 적이 되고 내부에서 점차 외부로 드러나며, 더러운 기가 이를 따라 나타나고, 굳은 살이 생깁니다. 처음 생길 때는 계란만큼 크나 점점 더 커져서 병이 이루어질때는 마치 아이를 밴 것 같은 모양이 되는데 병정이 긴 것은 여러 해에 걸쳐 이루어 집니다.그 것을 누르면 단단하고, 그것을 밀면 움직이며, 월경은 정상입니다. 이것이 그 징후입니다.” 황제가 이렇게 물었다. “석하는 어떤가요?” 기백이 이렇게 답하였다. “석하는 자궁에 생기는데 한기가 자궁 입구에 침입하여 자궁 입구가 막히면 기가 통하지 못하여 악혈이 제거되어야 함에도 제거되지 못하여 응결된 채 머무르게 되고 이것이 나날이 커져서 임신을 한 것처럼 보이며 월경은 정상적으러 오지 않습니다. 이는 모두 여자에게 생기는데 축어법으로 공하시켜야 합니다.”
부창, 고창의 치칙과 치법
황제가 이렇게 물었다. “부창과 고창은 침으로 치료할 수 있는가요?” 기백이 이렇게 말하였다. “먼저 그 창만한 형락을 사하고, 그 후에 허실에 따라 그 경을 조절해야 하는데 그 혈락에 있는 오혈을 제거해야 합니다.”
13. 素問 水熱穴論 第六十一
황제가 이렇게 물었다. “소음은 어떻게 신을 주관하고 신은 어떻게 수를 주관하는가요?”기백이 이렇게 답하였다.“신은 지음이고 지음은 성수 즉 수기가 왕성한 것입니다. 폐는 태음이고 소음은 신동맥이므로 그 근본은 신에 있고 그 말단은 폐에 있으니 모두 적수하는 까닭입니다.” 황제가 이렇게 물었다. “신은 어떻게 수를 모아 병을 발생시키는지요?” 기백이 이렇게 말하였다. “신은 위의 관인데 관이 불리하므로 취수하여 그 류를 따르는 것입니다. 관이 막히면 수가 쌓이고 기가 머무르며 기가 머무르면 수가 생하고 수가 생하면 기가 넘치는데 기와 수는 같은 류이므로 수도 역시 무리지어 모입니다. 상하가, 즉 폐와 신의 수기가 피부로 넘치므로 부종이 됩니다. 부종이라는 것은 수가 모아서 병이 된 것입니다.” 황제가 이렇게 물었다. “모든 수병은 다 신에서 발생하는가요?” 기백이 이렇게 말하였다. “신이라는 것은 빈장, 즉 음장으로 지기가 올라가는 것이 신에 귀속하여 수액을 생하므로 지음이라고 합니다. 입방하여 수고로움이 심하면 신한이 나오고 신한을 흘리고 있는데 바람을 맞으면 안으로는 장부에 들어가지 못하고 밖으로는 피부에 설월하지 못하여 현부에 머물고 피부 속을 돌다가 전변해서 부종이 되는데 신에 근본을 두므로 풍수라고 합니다. 이른바 현부라는 것은 한공, 즉 땀구멍입니다.”
14. 素問 湯液醪醴論 第十四
황제가 이렇게 물었다. “그 중에서 어떤 병은 호모(豪毛)로부터 생기지 않는 것이 있는데 이것은 오장의 양기가 다하여 없는 것인지요. 진액은 화하지 못하여 흉복강에 가득 차고 음기인 백이 홀로 거처하므로 고정 즉 양기가 없는 정만 안에 있고 양기는 밖으로 소모되어 흩어지지요. 몸이 부어 올라 옷을 입어도 몸을 보호할 수가 없게 되지요. 이에 사기가 부어 맥박이 급해지고 숨이 가빠지는데 이것은 양기가 막혀 안으로 궁곤해진 것이므로 지체를 따뜻하게 할 수 없게 되어 몸이 밖에서 붓는 것이지요. 이를 치료하려면 어떻게 하나요?” 기백이 이렇게 말하였다. “음양의 허실을 헤아려서 저울로 달듯이 평형되게 다스리고 체내에 오랫동안 적체되어 있던 수기를 제거하고 수기를 제거하고 사지를 가볍게 움직이며 옷을 입혀 따뜻하게 해주고 체온을 보존하며, 그 곳에 무자법으로 침을 놓아 원래 형체로 회복시킵니다. 땀구멍을 열어 땀을 배출시키고 방광의 오줌을 쏟아내게 하여 수기가 제거되면 정이 때맞추어 행해지고 오장의 양기가 이미 전신에 퍼져서 오장에 적체되어 있던 기를 소통시켜 씻어냅니다. 그러므로 정이 자연적으로 생성되고 형체가 자연적으로 왕성해지며 골육이 서로 보존하여 인체의 정기가 이내 화평해집니다.” 황제가 이렇게 말하였다. “좋소”
단(癉)
15. 素問 奇病論第 四十七
황제가 이렇게 물었다. “입이 병적으로 단것은 병명이 무엇이며 어떻게 생기는지요?” 기백이 이렇게 말하였다. “이것은 오기가 넘쳐서 생긴 것으로 비단이라고 합니다. 무릇 오미가 입으로 들어와서 위에 저장되면 비가 위를 대신하여 정기를 운행시키는데 진액이 비에 있기 때문에 사람으로 하여금 입을 달게 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영양가가 있고 맛이 좋은 음식물에 의한 것이므로, 이 사람은 반드시 감미로운 것을 자주 먹고, 기름진 것을 많이 먹었을 것입니다. 기름진 것은 사람으로 하여금 속에서 열이 나게하고, 단 것은 사람으로 하여금 뱃속을 그득하게 합니다. 그러므로 그 기가 위로 넘쳐나며 전변하여 소갈병이 됩니다. 이 치료는 난초로 오래 묵은 기를 제거시킵니다.”
전광(癲狂)
16. 靈樞癲狂第 二十二
전질의 징후, 불류 및 치료
1) “전질이 처음 생길때는 먼저 즐거워하는 기색이 없으며, 머리가 무겁고 눈을 위로 치뜨고 눈이 충혈되며, 그 발작이 극도에 달하면 마음이 불안한 징후가 양미간에 나타납니다. 수태양, 수양명, 수태음의 혈에 침을 놓는데 사혈을 한 뒤에는 반드시 그 혈색이 변하기를 기다린 다음 침을 놓는 것을 중지해야 합니다. 전질이 막 발작했을때는 입가가 당기고 울음소리가 나며 숨이 가쁘고 심장이 뜁니다. 이 때에는 수양명대장경과 수태양소장경을 살펴서 좌측이 땅기면 그 우측에 침을 놓고 우측이 땅기면 그 좌측에 침을 놓는데 반드시 혈색이 변하는 것은 기다린 다음 침을 놓는 것을 중지해야 합니다. 전질이 시작하면 각궁반장하고 그로 인하여 등이 아픕니다. 이때에는 족태양방광경, 족양명위경, 족태음비경, 수태양소장경을 살펴서 그 혈에 침을 놓는데, 반드시 혈색이 변하는 것을 기다린 다음 침을 놓는 것을 중지해야 합니다. 전질을 치료하는 자는 늘 환자와 함께 있어야 하고 마땅히 침 놓을 곳을 살펴두어야 합니다. 병이 발작하여 과하게 보일 때에는 사혈하고 그 피를 항아리 안에 두어 두면 병이 다시 발작할 때에는 항아리 속의 피가 움직입니다. 만약 피가 움직이지 않으면 궁골에 뜸을 20장을 뜹니다. 궁골이란 미저골 부위의 장강혈을 가리킵니다”
2) “골전질을 앓게 되면 뺨이나 이빨 부위에 있는 여러 수혈의 분육에 사기가 가득하고 뼈만 남으며, 땀이 나고 가슴이 답답합니다. 이때 침을 많이 뱉고 기가 아래로 배설되면 고칠 수 없습니다. 근전질을 앓게 되면 몸이 움츠러 들고 경련이 일어나며, 대맥이 나타나는 데 이 때에는 목뒤에 있는 대서혈에 침을 놓아야 합니다. 만약 침을 많이 뱉고 기가 아래로 배설되면 고칠 수 없습니다. 맥이 창만하면 침을 놓아 피를 모두 출혈시켜야 하고, 창만하지 않으면 목의 양 옆에 위치한 족태양방광경의 혈에 뜸을 뜨고, 허리에서 3촌쯤 되는 대막혈에 뜸을 뜨며, 어려 분육과 사지의 수혈에도 뜸을 떠야 합니다. 만약 침을 많이 내뱉으며 기가 아래로 빠져나가면 고칠 수 없습니다. 전질에서 미친 듯이 병이 발작하는 것은 고치지 못하는 사증입니다.”
병인, 징후 및 치료
“광증이 발생하기 시작할 때에 먼저 슬퍼하고 잘 잊어버리며 화를 잘 내고 늘 두려워한다면 이는 근심과 굶주림으로 인해 발생한 것입니다. 이것을 치료하려면 수태음폐경과 수양명대장경의 혈에 침을 놓는데 반드시 그 혈색이 변하기를 기다린 다음 침을 중지합니다. 그러한 후에 족태음비경과 족양명위경에 침을 놓아야 합니다. 광증이 발작하면 잠을 적게 자고 배가 고픈줄을 모르며 스스로 고상하고 현명하다고 생각하며 스스로 언변이 뛰어나고 지혜롭다고 여기며 스스로 존귀하다고 여기면서 밤낮으로 쉬지 않고 욕을 합니다. 이것을 치료하려면 수양명대장경, 수태양소장경, 수태음폐경, 설하, 수소음심경에 침을 놓아야 하는데 이 경맥들의 허실을 살펴서 실하면 침을 놓아 모두 사혈시키고 실하지 않으면 그냥 놓아둡니다. 미친 소리를 하고 잘 놀라며 웃기를 좋아하고 노래를 즐기며 망령된 행동을 계속 하는 것은 심한 두려움 때문에 생긴 것입니다. 이를 치료하려면 수양명대장경, 수태양소장경, 수태음폐경, 수양명대장경과 족태음비경 및 두부, 양 뺨의 혈에 침을 놓아야 합니다. 광증 초기에 이와 같은 현상들이 없다면 먼저 곡천혈의 좌우동맥에 침을 놓습니다. 이때 실한 자는 사혈하는데 얼마 안가서 곧 멎습니다. 멎지 않으면 상술한 방법에 따라 혈위를 취하고 미저골에 뜸을 20장 뜹니다.”
17. 素問 奇病論第四十七
황제가 이렇게 물었다.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전질을 앓는 사람이 있는데 병명은 무엇이라고 말하며 어느 곳에서 얻는지요?” 기백이 이렇게 말하였다. “병명은 태병이며 , 이것은 어머니 뱃속에 있을 때에 얻은 것으로 어머니가 크게 놀랜 바가 있어 기가 위로 올라 가서 아래로 내려오지 않고, 정도 따라 기를 올라가 정과 기가 함께 머물게 되기 때문에 자식이 전질을 앓게 되는 것입니다.”
18. 素問 病能論第四十六
황제가 이렇게 물었다. “화를 내며 발광하는 병을 앓는 사람이 있는데, 이병은 어디에서 생기는가요?” 기백이 이렇게 말하였다. “양에서 발생합니다.” 황제가 이렇게 물었다. “양은 사람을 어떻게 발광하게 하나요?” 기백이 이렇게 말하였다. “양기는 갑자기 꺾여 순행하기 어렵기 때문에 화를 잘 내는데 이 병명은 양궐이라 말합니다.” 황제가 이렇게 물었다. “어떻게 알 수 있지요?” 기백이 이렇게 말하였다. “양명은 항상 동하지만 거양과 소양은 동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두 경은 동하지 않아야 하는데도 크게 동하는 것이 그 징후입니다. ”황제가 이렇게 물었다. “어떻게 치료하나요?” 기백이 이렇게 말하였다. “그 먹는 음식을 절제하면 낫습니다. 무릇 음식이 음에 들어와 양에서 기를 기르므로 음식을 절제하면 곧 낫는다고 하는 것입니다. 생철락을 마실 수 있는 음료로 만들어 복용시키는데 무릇 생철락이라는 것은 기를 아래로 끌어내리는 것이 빠르기 때문입니다.”
옹저(癰疽)
19. 靈樞 癰疽 第 八十一
1) “혈맥과 영위는 쉬지 않고 두루 흐르며 위로는 성숙에 상응하고, 아래로는 경수에 상응합니다. 한사가 경락안에 머물면 피가 응체 되는데 피가 응체되면 통하지 않고, 통하지 않으면 위기가 돌아가서 되돌아오지 못하므로 옹종이 됩니다. 한기가 화하여 열로 되며, 열이 성하면 기육이 썩고, 기육이 썩으면 고름이 되는데, 고름을 제거하지 않으면 근육이 썩고, 근육이 썩으면 뼈가 상하고, 뼈가 상하면 골수가 소실됩니다. 옹저가 골절의 틈에 있지 아니하면 제거 할 수 없으므로 혈이 고갈되고, 혈이 공허하면 근골과 기육이 영양을 받지 못하고, 경맥이 손상되며, 오장이 손상되므로 죽습니다.”
2) 황제가 이렇게 물었다. “선생이 말한 옹과 저는 어떻게 구별하나요?” 기백이 이렇게 말하였다. “영기가 경맥중에 머물면 혈이 응체되어 운행하지 못합니다. 혈이 운행하지 못하면 위기가 따라가 통하지 못하고 막히어 운행되지 못하므로 열이 납니다. 대열이 멎지 않고 열이 승하면 기육이 썩고 기육이 썩으면 고름이 됩니다. 그러나 골수로 들어가지 않아, 골수가 마르지 않고 오장이 상하지 않으므로 옹이라 합니다. ”황제가 이렇게 물었다“ 무엇을 저라고 하나요?” 기백이 이렇게 말하였다. “열기가 순성하면 열이 기부 아래로 들어가 근육과 골수가 말라서 속으로 오장에 이어지고 기혈이 고갈되어, 옹종 아래의 근골과 기육이 모두 썩어 남은 것이 없으므로 저라고 합니다. 저란 위의 가죽은 검으스름하고 굳어서 마치 소의 목가죽과 같습니다. 옹은 그 가죽이 위는 얇고 반들반들합니다. 이것이 그 징후입니다.”
20. 靈樞 玉版 第 六十
질병의 발생과 적과의 관계
황제가 이렇게 물었다. “병이 날 때에 희노가 과도하고 음식을 조절하지 못하며, 음기가 부족하고. 양기가 남아돌면 양기가 정상적으로 운행하지 못하면 옹저가 형성되지요. 음양의 기가 소통하지 않으면 남아도는 양열과 사열이 서로 부딪쳐서 화농하게 되는데 이것을 소침으로 치료할 수 있는가요?” 기백이 이렇게 말하였다. “성인이라도 이를 치료하지 못하는데 그것은 사기사 오랫동안 머물러 있었기 때문입니다. 즉, 대적하고 있는 두 군대가 깃발을 서로 바라보고 칼날을 번쩍이며 전쟁터에서 진을 치게 되는 것은 하루아침에 계획한 일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백성들로 하여금 명령하면 반드시 집행하고 금하면 반드시 멈추며 ,사졸들이 칼날을 피하지 않고 싸우는 것은 결코 하루아침의 가르침도 아니고, 순간적으로 얻을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몸이 옹저병에 걸려 농혈이 모인 것은 도에서 벗어 난 것이 아니겠습니까? 무릇 옹저가 발생하여 농혈이 이루어진 것은 하늘로부터 내려온 것도 땅으로부터 나온 것도 아니라 조금씩 쌓여서 생긴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인은 질병이 형성되기 전에 치료하고, 어리석은 사람은 그것이 이미 형성된 뒤에야 치료합니다.” 황제가 이렇게 물었다. “옹저가 이미 형성되고 농이 이미 생겼으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기백이 이렇게 말하였다. “고름이 곪으면 열에 하나 밖에 살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성인은 곪지 않았을 때에 쓸 수 있도록 좋은 처방을 밝히고 죽백에 기록하여 재능 있는 사람들로 하여금 이를 계승하여 후세에 전하고 끊어지는 일이 없게 함으로써 옹저병에 걸리지 않게 하였습니다. ”황제가 이렇게 물었다.“ 옹저가 이미 농혈로 변한 다음에는 소침으로 치료 할 수 없는가요?” 기백이 이렇게 말하였다. “소침으로 작은 것을 치료하면 효과가 적고, 대침으로 큰 것을 치료하면 해가 많습니다. 그러므로 농혈이 이미 이루어진 것은 오직 돌침, 피침, 봉침을 사용하여 농혈을 제거 합니다.”
질병의 역순
황제가 이렇게 물었다. “옹저가 악화되면 온전하게 치료할 수는 없나요?” 기백이 이렇게 말하였다. “그것은 병의 상태와 증상의 역과 순에 달려 있습니다.” 황제가 이렇게 물었다.“역과 순에 대하여 듣고 싶소?” 기백이 이렇게 말하였다. “옹저에 걸린 사람이 눈의 흰자가 푸른색을 띠고 검은 자귀가 작아지는 것이 첫 번째 역증이고 약을 먹으면 토하는 것이 두 번째 역증이며, 복통이 있고 갈증이 심해지는 것이 세 번째 역증이고, 어깨와 목 안이 불편해지는 것이 네 번째 역증이며, 목소리가 쉬고 얼굴에 혈색이 없어지는 것이 다섯 번째 역증입니다. 이 다섯 가지 역증을 제외한 나머지는 순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