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 맛있게 삶는 요령
한여름, 전철역 주변을 걷다 보면 코끝을 달콤하게 자극하는 옥수수 삶는 냄새. 하지만 직접 삶아보면 제 맛을 내기가 쉽지 않다. 집에서 더 깔끔하게, 더 맛있게 삶는 요령.
1 껍질과 함께 삶는다
옥수수를 맛있게 삶는 최고의 방법은 바로 옥수수 껍질을 다 벗기지 말고 한 겹 정도 남겨서 그대로 삶는 것이다. 옥수수 껍질이 수증기 증발을 막아 알갱이가 부드럽고 연하게 익는다. 껍질을 다 벗겨서 삶으면 옥수수 알이 빨리 마르고 딱딱해지기 쉽다.
2 물을 넉넉하게 부어 푹 삶는다
옥수수를 맛있게 삶으려면 물을 넉넉하게 붓고 소금, 뉴슈거 등으로 간을 해서 푹 삶아야 한다. 집에서는 흔히 압력밥솥이나 찜기에 넣어서 삶기도 하는데, 이렇게 하면 옥수수 알갱이에 따로 간을 할 수 없어서 맛이 심심해진다.
3 소금으로 간하고 뉴슈거로 단맛을
옥수수를 삶을 때는 소금과 뉴슈거를 함께 넣어야 단맛이 두 배로 살아난다. 소금은 굵은 소금을 넣으며 뉴슈거는 설탕보다 조금만 넣어도 단맛이 충분히 난다. 이때 뉴슈거와 굵은 소금은 옥수수에 뿌리지 말고 물에 타서 녹인 후 옥수수를 넣어 삶는 것이 요령. 인공감미료를 쓰는 것이 꺼려진다면 뉴슈거 대신 설탕을 넣어도 되는데, 반드시 소금과 함께 넣도록.
4 중간 불로 15분, 약한 불로 30분
옥수수를 삶을 때는 뚜껑을 덮어서 알갱이에 증기가 충분하게 스며들도록 해야 한다. 중간 불로 15분 정도 삶다가 약한 불에서 30분 정도 뜸을 들이듯 익히면 아주 부드럽고 단맛이 좋은 옥수수를 맛볼 수 있다. 옥수수 알갱이의 색깔이 투명해지고 눌렀을 때 탄력이 느껴지면 다 익은 것이다.
plus tips 맛있는 옥수수 고르기 옥수수는 껍질과 자루가 연한 녹색을 띠는 것으로, 만졌을 때 껍질이 약간 축축하면서 싱싱해야 한다. 옥수수는 익을수록 수염이 끝에서부터 마르는데 수염이 말라 갈색이나 흑갈색으로 변한 것이 알갱이가 잘 영근 것이다. 또한 손가락으로 알을 밀었을 때 쉽게 터지는 것이 싱싱하고 대에서 수염까지 손으로 만져보았을 때 알이 꽉 찬 것이 좋다. 알이 너무 딱딱하면 전분이 많아 덜 달기 때문에 촉촉하고 부드러운 질감의 옥수수를 고르는 것이 좋다. 옥수수는 일반 옥수수와 찰옥수수로 나누는데 찰옥수수는 알갱이에 광택이 나면서 탱글거리는 질감이 뛰어난 것을 고르고, 일반 옥수수는 빛깔이 선명하고 알갱이가 탱탱하고 촉촉한 질감이 있는 것으로 골라야 맛있다. 보관 요령 신문지에 통풍이 잘 되도록 감싼 후 지퍼백에 넣어서 과일 칸에 두면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다. 더 오랜 기간 보관하려면 옥수수를 끓는 물에 살짝 데쳐 차게 식힌 후 비닐에 넣어서 냉동 보관했다가 바로 쪄 먹으면 옥수수의 제 맛을 느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