뜸(灸)이란 무엇인가?

뜸(灸)이란 무엇인가?

M 이기원(이종두) 0 2114 7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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뜸이란 무엇인가?

 

[만병에 효과있는 뜸요법]의 저자 ‘하라’ 박사는 “나는 현대의학을 연구하는 사람으로서 사람의 몸에 뜸을 한다는 것이 상식적인 판단으로는 전혀 이해되지 않는 야만적인 행동으로 보였으며 어리석고 무식한 방법이라고 생각 되었다. 그래서 나는 뜸이란 것은 일본의 치욕이라고 생각하고 여러 방법으로 뜸을 없애는 데 앞장서 왔었다. 그러나 이제 나는 뜸이야 말로 인류에게 건강을 줄 수 있는 최선의 것이라고 확신하고 뜸의 보급을 위해 제일선에 서서 뜸을 선전하게 되었고 이것을 위해 나의 평생을 바치기로 했다.[만병에 효과 있는 뜸요법 26쪽]

 

 

뜸이 무엇인지를 아는 일은 자연의 축복을 받는 것과 다름없다. 뜸은 혼자만 알고 있기에는 너무 아까운 보물이다. 뜸을 바로알자. 뜸을 바로 배우고 실천하자. 뜸을 바로알고 실천하면 나와 이웃을 모두 건강하게 할 수 있다.

 

<뜸의 역사>

침구의 역사는 대단히 오래되어 그 기원은 문명의 여명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이렇게 동양의학은 많은 세월 속에 수없는 시행착오를 통해서 오늘에 이른 것이다. 동양의학의 원전으로 오늘날에도 그 권위를 잃지 않고 있는 중국의[황제내경]에서도 침구에 관해 언급하고 있는데, “침을 뜻하는 폄석은 동방에서 왔고, 약은 서방에서 왔고, 뜸은 북방에서 왔고, 九針 남방에서 왔고, 안마는 중앙에서 왔다”라고 했다. 고대 인도의 문헌에서도 석가와 같은 시대[기원전500년경]의 명의인 ‘기파’가 한 손에는 침을 가지고 또 한 손에는 뜸쑥을 가지고 태어났다는 전설이 있고, 불전에도 침구라는 말을 여러 곳에서 발견할 수 있고, 현재도 불교신자들 중에는 연비(燃臂)라고 하는 뜸을 해마다 팔에 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고구려 평원왕때(서기 651년) 오()나라 사람 지총이 침구를 전했다고 하고 그 뒤 우리나라를 통해 일본으로 침구가 전해 졌다는 기록이 있다.

침과 뜸으로 누구나 가족의 주치의가 될 수 있다.

 

○ 침과 뜸에 담겨진 진실은 단순하다. “침과 뜸의 효능은 모두 침과 뜸이 본래 가지고 있는 능력으로부터 나오는 것이다. 세간에 이름 있는 뛰어난 침술가도 침과 뜸이 본래 가진 능력을 있는 그대로 옮겨 놓는 것이 하나의 경지이기는 하지만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는 일이다.

 

○ 침술과 뜸술은 인류의 문명이 시작되면서부터 지금까지 쓰여 왔던 수많은 기술 중에서 유일하게 사라지지 않고 점점 더 빛을 발하는 기술인 것이다. 침뜸은 조상 대대로 이어져 내려오며 발전되어온 우리의 유산이다. 내 것을 내가 잘 몰라서 소중한 유산을 사장시키고 있다면 우리는 모두 손해를 보고 있는 것이다.

 

○ 오래된 병과 건강하게 사는 데는 침뜸의 힘이 크다. 인간의 몸은 건강과 병을 확실하게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 환자같아 보이지만 아무 병이 없이 건강한 사람이 있고 건강해 보이지만 환자인 사람이 있다. 늘 건강하다고 자부하던 사람도 조금 잘못하여 몸의 균형을 잃으면 순식간에 병이 들고 만다. 병이 들었을 때는 빨리 고치는 것이 좋다. 그러나 더욱 좋은 방법은 병에 걸리지 않도록 몸을 유지하는 것이다. 이 우주 안에서 살아가는 모든 생물과 마찬가지로, 사람의 몸은 스스로 균형을 치유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침과 뜸은 바로 몸이 스스로 균형을 잡아주도록 도와주고, 자연치유력을 최대로 발휘하게 하는 의술이다.

 

○ 예를 들어 침과 뜸은 간장의 기능이 조금 약해져 있으면 간장의 활동을 활발하게 해준다. 그리하면 병원균에 의해 간장의 기능이 저하되었을 때라도 간장은 자력으로 병원균을 극복하려고 한다. 그러므로 침과 뜸의 의술은 병과 싸우는 의술이라기보다는 병으로부터 사람을 지키기 위한 의술인 것이다.

 

○ 동양의학은 죽음으로 직결되는 병에는 약한 부분을 가지고 있어 서양의학에 한걸음 양보하지만, 죽음으로 직결되지 않는 병과 건강하게 사는 데는 큰 힘을 가지고 있다. 침구의학은 자연치유력을 살리는 치료술이기 때문이다.

 

뜸은 해본 사람만이 안다.

 

뜸이 여러 가지 난치병을 쾌속으로 치료하는 것은 예로부터 많은 사람들이 체험해 온 것이다. 뜸은 요즘의 의학으로 검토하여도 훌륭한 치료 원리를 가진 의술이다.

 

일본의 ‘고토오’ 박사는 [헷드씨대와 침구술에 관하여]라는 연구에서 피부를 태워서 생기는 열통(熱痛)을 참지 않고 가제 2, 3매를 접어놓고 온열이 가해지도록 해도 효과가 있다고 하였다. 고토오 박사의 이 학설에 의해 흉이 남지 않는 뜸(무흔구,無痕灸)이 주목을 끌었다.

 

그러나 무흔구는 흉이 남는 유흔구보다 효과가 적다. 왜냐하면 원래 뜸의 효과라고 하는 것은 단지 경혈을 자극하는 데에서 뿐만 아니라 피부에 작은 화상을 입혀 생긴 가열 단백체 때문에 얻어 지는 것이다. 일본의 오오사와(大澤)박사는 이를 히스도도기신의 혈청흡수 이행이라고 하였다. 이것이 바로 뜸 효과의 본령이다. 고토오 박사는 이 단백체 요법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단지 경혈 자극효과만을 주장 하였다.

 

이와 반대로 하라 박사는 단백체 요법의 효과만을 보고 경혈 자극효과를 무시하였다. 그래서 하라 박사는 족삼리 혈이라든지 자신이 고안한 요부팔구점(腰部八灸點)으로 만병을 고칠 수 있다고 하였다. 다시 말하면 뜸은 몸 어디에다 하더라도 결국 피부에 작은 화상을 주기만 하면 효과가 나는 것으로, 노출이 잘 안 되는 다리의 족삼리 혈이나 허리의 요부 8부점에 뜸을 하면 뜸자리의 흉이 남의 눈에 잘 띄지 않으면서 뜸 효과도 볼 수 있어 좋다는 것이다.

 

누구의 말이 옳은 것일까? 정확히 따지면 두 박사의 말이 다 옳지 않다. 뜸이란 단지 온열자극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피부에 작은 화상을 입히는 단백체 요법이어야 하고 적절한 경혈에 뜸하여 경락 치료효과를 내는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뜸자리 흉이 남지 않게 온열자극을 준다는 무흔구, 간접구라는 것은 진정한 뜸이라고 할 수 없다. 진정한 뜸의 효과는 뜨거움을 참고 작은 화상을 내지 않고는 얻을 수 없다.

 

뜸을 일컫는 구()자는 오랜 구()자 밑에 불화()자로 되어 오랜 불을 뜻한다. 그런데 이 오랜 불이라는 뜻을 쌀알, 콩알 크기의 작은 불로 매일 반복해서 오랫동안이 아니라 한 번에 오랫동안 타는 불로 생각해 뜸을 주먹 만하게 하는 사람도 있다. 그렇게 강한 자극을 주어야 할 병이 따로 있는 것이지, 한결같이 누구에게나 그래야 하는 것이 아니다.

 

뜸의 효과를 제대로 얻는 뜸 방법은 쌀알 반만한 정도의 크기로 뜸쑥을 태워 작은 화상을 입히는 것이다. 그리고 오랜 시일 동안 계속하는 것이다.

 

침과 뜸이 약과 다른 점

 

침과 뜸의 치료는 겉에서 자극하는 자극요법이다. 사람의 피부에는 통각, 온냉각, 촉각이라고 하는 감각이 있다. 침과 뜸은 이 감각이 있는 피부에 자극을 주어 생기는 생체반응을 잘 이용하는 손재주가 필요한 치료 술법이므로 침구술이라 하여 ‘술’자가 붙어 입을 통하는 약과 전혀 다른 것이다.

 

침과 뜸은 침을 찌르고 뜸을 떠서 피부나 근육조직을 건드려 병을 고치려고 하는 생체의 자연 치유력을 활발하게 하여 체내의 저항력을 길러준다.

 

뜸은 쑥을 태워 체표(피부)에서 온열적 자극을 생체에 주어 일정한 생체 반응을 일으켜서 생체에 나타나는 변조(병)를 바르게 하고 또 질병치료에 힘이 더 나게 하는 방법이다. 온냉 감각을 이용하여서 피부를 태우는데 따라서 히스도도기성이라는 화상독소를 발생하게 하여 그것의 작용으로 몸 안에 여러 가지 면역물질을 만들고, 저항력을 길러서 병이 낫게 하고 또 예방하려고 하는 시술법이다.

 

침과 뜸이 서양 의학보다 우수한 점

 

침뜸의 치료법에는 본치법(本治法)과 표치법(標治法)이 있다. 예를 들면 아프다거나 냉하다거나 저리다든지 할 때에 직접 그 부분을 자극하는 방법을 표치(標治)라고 한다. 이것은 현대 의학에서 말하는 대증요법에 해당한다. 한편 본치법은 병을 일으킨 근본이 되는 병인(病因)을 대상으로 치료하는 법으로 전체적인 요법을 말한다.

 

급성 질환에는 병 부위를 직접 치료하는 표치법만으로 나을 때도 더러 있으나, 오래된 만성 질환일 때는 병의 근본을 치료하는 본치법을 먼저하고 그 다음에 병 부위를 치료하는 표치법을 쓴다. 오래된 만성병에는 표치법 없이도 본치법만으로도 낫는 때가 많다. 자극요법으로서 침과 뜸이 중요한 것은 본치법 때문이다. 당뇨병 환자에게 서양 의학에서는 병의 증상인 혈당을 낮추기 위해 식사 제한을 하고 인슐린 주사를 놓는다. 그 결과 혈당은 감소되지만 반면에 체력이 떨어지고 그래서 다른 병에 걸리기 쉽게 되어 진짜 환자가 되어버리고 만다.

 

그러나 침뜸 치료에서는 만성 당뇨일 때는 먼저 체력을 살리기 위해 식사 제한을 하지 않는다. 체력이 생기면 자연치유력이 향상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몸 전체를 치료하여 균형을 이루게 함으로서 당을 스스로 조절하도록 한다. 서양의학은 병이 난 부위와 정도를 찾고, 외과 수술을 하는데 에서는 동양 의학보다 정확하다. 그러나 그 증상을 보고 근본을 헤아려 치료하는 데는 동양의학이 월등히 우수할 때가 많다.

 

아픔을 알게 함은 보호요청이다.

 

침을 비롯하여 뜸이나 한약 등 동양의학은 3천여년 이전에 고대 중국에서 발생하였다고 한다. 인간이 아픔을 모른다면 죽는 일이 많을 것이다. 아픔은 생명을 유지하기 위한 위험신호 같은 것이다. 그래서 우리 몸은 어딘가 균형이 깨지면 아픔이라는 위험 신호를 보낸다. 위험신호는 상태가 안 좋은 부분으로 나타나기도 하나 혹은 전혀 관계가 없어 보이는 부분에 나타나기도 한다.

 

예를 들면 위의 기능이 저하되면 등 쪽이 아프거나 바르다고 한다. 등 쪽이 아프다고 하여 그 부분만 치료하면 일시적으로 통증이 없어질지 모르지만 근본원인은 위에 있으므로 나았다고 할 수가 없다. 일시적으로 통증만을 진통시키는 것은 오히려 몸에서 애써 발생하여 보낸 위험신호를 놓쳐 버리는 잘못이 되기도 한다. 몸 전체의 균형을 조정하여 자연 상태로 되돌아 왔을 때 아픔이라는 위험 신호는 소멸된다.

 

“동통(疼痛)에는 침이 잘 듣는다.” 라고 하는 말을 듣고 그저 진통만 시키는 것이 침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침뜸이 통증에 절대적인 효과를 발휘하는 것은 단지 통증만이 아니고 그 통증의 원인까지를 제거하기 때문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인체는 스스로 고치려는 힘이 있다.

 

인간의 몸은 스스로 병을 없애려고 여러 가지 활동을 한다. 예를 들어 부패된 음식을 먹었을 때는 토하거나 설사를 하여서 빨리 몸 밖으로 내보내는 활동을 한다. 이러한 과정은 자기 스스로 치료하려는 힘을 나타내는 것이다.

 

침과 뜸은 증상에 따라서 땀을 빼고, 토하고, 설사로 나오게 하고, 식을 시켜 넘치거나 남을 것을 없애는 치료법이다.

신체의 과부족을 될 수 있으면 빨리 조절하여 몸 스스로의 활동을 촉진하여 도와주는 것이 침과 뜸이다.

 

침뜸은 체질개선으로 병의 뿌리를 끊는다.

 

이론상으로 침뜸은 모든 병에 효과가 있다고 하였다. 생명연장과 진통을 목적으로 침뜸을 하면 큰 효과가 나는 경우가 매우 많다. 또 맹장염의 경우도 개복 수술후의 후유증, 약의 부작용 따위를 줄이는 데에 침뜸의 유용성이 있다.

 

만성질환은 체질을 개선하지 않으면 언제까지도 낫지 않는다. 예를 들어 알레르기성 비염이라든지 편두통, 만성 위염, 간염, 당뇨병 따위가 그렇다. 이들 질환은 침뜸 치료를 하면 무엇보다도 빠르게 좋아진다. 이것은 침뜸 치료가 증상만을 없애는 대증요법이 아니고 체질을 개선하는 근본요법이기 때문이다.

 

서양의학에서 만성이라고 부르는 질병은 극단적으로 말하면 고치지 못하고 대부분 자연히 체질이 변하여 낫기를 기다리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침구 치료는 처음부터 체질을 개선하는 의료이므로 이러한 질환에 효과가 크다. 다만 한두 번 치료로 낫는 것은 아니고 역시 만성이라 길게 치료해야 하는데, 수주에서 1,2년 걸리는 것도 있다. 그러나 근본을 치료하기 때문에 재발이 일어나지 않고 다른 부수적인 증상도 따라서 없어진다.

 

중풍의 예방과 뜸

 

현대의학에서는 뇌졸중(중풍)의 기초적 질환은 고혈압증이나 동맥경화증이라고 보고 있다. 이 동맥경화라고 하는 것은 간단히 말해 동맥의 노화 현상이다. 동맥경화증의 원인은 유전, 체질, 음식물 등과 큰 관계가 있는데, 최근에는 콜레스테롤 혈증이라 하여 지방과 관계가 깊은 콜레스테롤 물질이 혈중에 늘어져 혈관벽에 침착(沈着)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동맥경화는 동맥 어디에서나 생기는데, 뇌동맥에 생기면 뇌졸중의 원인이 되고, 관상동맥에 생기면 심근경색이나 협심증의 원인이 된다. 또 신장에 심하게 생기면 신경화증의 증상을 나타나고, 하지동맥에 생겨 혈행이 저하되면 걸어갈 때 하지가 아픈 병이 된다. 세동맥이라는 모세관 앞의 가는 동맥에 널리 경화가 생기면 고혈압의 원인 되고, 또 이것이 다른 동맥경화를 가져오는 악순환을 만드는 것이다.

 

전통 의학에서는 고혈압, 저혈압을 병이라고 하지 않고 하나의 증상이라고 한다. 예를 들어 어느 장기가 병이 나면 혈압이 오른다. 이때에 혈압을 그대로 두고 병이 난 장기를 치료하여 그 장기가 정상이 되면 혈압이 정상이 되는데, 그래서 혈압을 병이라고 할 수 없는 것이다.

 

침, 뜸의 효과

 

침과 뜸은 실로 상상을 뛰어넘는 치료범위에서 효과를 낸다. 그 효과의 정도는 통증을 멈추게 하는 진통작용으로부터 체질을 바꾸는 전조작용(轉調作用)까지 다양하다.

 

한 백내장 환자가 병원에서 두 달 후면 실명이라는 진단을 받고 절망적인 상태에서 물에 빠진 사람이 썩은 지푸라기라도 잡으려는 심정으로 침뜸 치료를 받기 시작했다. 휴일을 빼고 매일 3개월에 걸쳐 침뜸 치료를 계속하였다. 실명한다고 한 3개월 뒤 병원에서 진찰을 받은 결과 자각증상이 없어짐과 동시에 전연 수술할 필요가 없이 회복된 것으로 확인 되었다.

 

백내장이 다만 수정체 중의 병변에 의한 증상이라고 한다면 회복되어다는 사실을 서양 의학이 설명할 수가 없다. 물체가 보인다고 하는 것은 수정체뿐만 아니라 초자체, 망막, 시신경 그리고 대뇌에 이르기 까지 많은 기관의 활동으로 가능한 것이다. 즉 수정체의 상태가 변하지 않는다고 해도 다른 기관의 상태나 움직임이 좋아지면 당연히 물체는 확실하게 보여질 것이고, 몸 전체가 좋아지는 변화에 의해서도 물체가 보이는 것은 결정되는 것이다.

 

이렇게 종합적으로 생각하지 않으면 백내장이 회복된 사실을 설명할 수 없다. 백내장뿐만 아니라 수없이 많은 병이 침뜸으로 낫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뜸의 일반적인 효능

 

뜸은 피부에 쑥을 직접 태워 화상을 입힘으로서 생기는 일종의 단백체에 의한 화학적 자극이 몸의 각 조직에 작용되게 하여, 몸의 기능을 조정하거나 병을 회복시켜 주는 힘을 주는 전조요법(轉調療法)으로 가치가 있다. 뜸의 효능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세포의 움직임을 활발하게 한다. 뜸을 하게 되면 뜸을 뜬 곳의 조직 세포는 파괴되는데, 이때에 생겨난 특수한 단백체는 혈액에 흡수되어 몸 전체에 돌아 생명력이 쇠약해진 세포에 자극을 주어 힘이 나게 하거나 재생시키는 일을 한다. 따라서 병은 아닌데 몸이 무겁고 찌뿌듯하고 왠지 기운이 없을 때 몸 요소요소 몇 군데에 뜸을 하면 몸 전체의 각 조직이 활발하여져서 몸이 가벼워지고 기분 좋게 생활할 수 있게 된다. 한편 몸의 어떤 부분에서는 일단 파괴된 조직을 새로 만들어 바꿀 수도 있어 피부나 점막의 상처가 빨리 아물거나 골절이 빨리 낫게 되기도 한다.

 

혈액의 순환을 좋게 한다.

 

혈액은 심장을 중심으로 온몸을 돌며 폐를 통하여 들어온 산소와 위장에서 흡수된 영양분을 각 조직에 보내 몸이 활동하는데 필요한 에너지를 준다. 또 필요하지 않은 물질과 가스를 각기 배설기관에 보내므로 혈액순환이 잘 안 되면 몸은 어딘가에 고장이 생기게 된다.

뜸을 하면 그 주위로 혈액이 고여 넘치는 곳이 있으면 멀리 떨어진 곳에 뜸을 하여 혈액을 유도할 수 있다. 심장의 활동에도 뜸의 효과가 있어 심장을 이루고 있는 근육 즉, 심근의 수축력을 높여서 혈액을 힘있게 심장 밖으로 내 보낼 수 있게 해주고, 심장에서 멀리 떨어진 말초부위의 가느다란 혈관도 넓혀 주어 혈액의 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작용을 한다.

 

그러므로 혈액순환이 좋지 않아 손발이 차고 잠자리에 들어서도 뇌빈혈로 현기증이 나서 눈이 캄캄해진다든지 서서 일을 많이 해 다리에 피가 많이 내려가 부어오를 때, 적당한 곳에 뜸을 하면 혈액의 순환이 원활해져 금방 회복된다. 또한 뜸은 임파의 흐름을 좋게 해서 해독작용을 돕는다.

 

혈액의 성분에 변화를 준다.

 

1) 적혈구의 증가

뜸을 수개월 계속하면 적혈구가 현저하게 증가한다.

 

2) 백혈구의 증가

백혈구는 적혈구와 같이 혈액중에 있는 세포의 일종으로 여러 가지 모양과 성질이 있다.

 

3) 지혈작용

혈액은 공기에 닿으면 굳어지는 성질이 있는데 이것을 혈액응고라고 한다. 그런데 뜸을 하면 이 혈액응고 속도가 빨라진다는 실험결과가 있다. 뜸이 지혈작용을 하고 있는 것이다.

 

4) 면역작용

면역은 어떠한 종류의 병에 걸리는 것이다. 사람은 태어나기 전부터 어머니로부터 받은 면역물질을 혈액 속에 갖고 있으나 그것만으로 모자라 예방접종을 하게 된다. 뜸을 하면 면역성 물질이 많아진다는 것이 밝혀졌다. 따라서 병을 예방하고 병에 대한 저항력을 주는 면에서 뜸이 효과가 있다.

 

5) 혈액의 산성화 방지

혈액이 중성 또는 알카리성이 아니면 혈액의 기능을 정상적으로 할 수 없다. 피가 산성이 되면 뇌를 비롯해 신경계의 활동, 골 조직 등이 나뿐 영향을 받아 생명에 지장을 초래하는 경우도 생긴다. 혈액의 산성화 경향은 흔히 육식에 치우친 사람에게 많은데, 뜸은 이런 혈액의 산성화 방지하는 작용이 있고 더 나아가 체질을 개선하는데 도움을 준다.

 

호르몬 분비의 변화

 

호르몬은 내분비 기관에서 만들어지는 것으로 몸의 기능을 조절하는 중요한 분비물이다. 사람의 몸에 뜸을 하면 소변 가운데 부신호르몬의 양이 증가되는 것을 증명하기도 했다. 또한 당뇨병에 뜸을 하여 많은 효과가 있었다는 임상가들의 치료사례가 발표 되었다. 이렇게 뜸은 호르몬의 분비에 대한 조절작용을 하여 병에 대한 저항력과 건강을 증강시키는 효과가 있다.

 

신경조절기능

 

호르몬과 신경은 밀접한 관계가 있어 이 둘을 분리시켜 기능을 생각할 수는 없지만 신경은 독특한 작용을 하고 있다. 신경은 반사작용을 일으켜 의식적인 행위와 관계없이 운동을 하거나, 혈관을 수축, 확장하거나 내장의 기능을 조절한다. 뜨거운 것에 놀랐을 때 순간적으로 손을 떼거나 강한 광선의 자극을 받을 때는 동공이 줄어들고, 어두운 곳에 들어가면 동공이 커지는 것 등이 모두 반사작용이다.

 

신경은 이밖에도 근육을 움직여 신체운동을 하게 하는데, 뜸은 이 신경계통에도 대단히 영향을 준다. 몸의 가장 겉에 있는 피부와 그 아래에 있는 근육에는 신경작용이 민감한 곳이 많다. 이것을 반사대 또는 반사점이라 하는데, 이 반사점을 찾아 뜸을 하면 내장, 순환계, 내분비계 등의 기능을 반사적으로 조절하게 된다. 특히 자율신경계는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두 개의 신경기능이 균형을 잃어버릴 경우가 있는데, 이 자율신경 실조증은 뜸이 크게 효과적으로 작용한다.

 

위나 장기관에 발생하는 병일 때도 등과 허리 또는 손과 발에 뜸하여 좋아졌다는 말을 듣는데, 이것은 신경을 통하여 등과 허리, 손과 발에 반응점이 나타나고, 그 반응점을 이용하여 반사적으로 내장의 기능을 본래의 상태로 되돌아가게 하기 때문이다. 현대 의학에서는 이 반사회로가 피부, 근육에서 척추, 내장과 결합된 신경의 연결이라고 해석하고 있으나, 동양의학에서는 이것을 경락이라고 말한다. 뜸은 신경통, 신경마비에도 효과가 있어 신경이 아플 땐 경혈을 정하여 뜸을 하면 된다.

 

내장기능 조정

 

내장 기능이 저하되면 신경을 통하여 반응이 나타나고 또 내장의 염증이나 궤양 또는 경련이 일어났을 때도 반드시 등, 허리나 수족에 반응이 나타나 근육이 긴장하여 압통이 나온다. 이때 뜸을 하면 전조 작용에 의하여 회복하는 힘이 발생하게 한다. 따라서 뜸은 기관지 천식, 만성 위염, 신경성 위통, 변비. 설사, 식욕부진, 만성간염, 남녀 생식기병 등에 효과가 있다.

 

진통작용

 

침뜸의 뚜렷한 작용 중 하나는 여러 종류의 통증에 대해 독특한 진통작용을 한다는 것이다. 동통은 그 성질, 원인, 경증에 따라 침과 뜸으로 듣지 않는 것이 있고, 듣는다 하여도 일시적인 것이 있다. 그러나 약이나 다른 것으로는 도저히 듣지 않는 동통에 극적인 효과를 나타내는 일이 적지 않으며, 둔통, 짓눌린 듯한 느낌, 불쾌감 등에 잘 들을 때가 있다.

 

일본의 유명한 침구가인 시로다씨가 10년간에 걸쳐 실제로 취급한 환자를 분류해 발표했는데, 그에 의하면 16,147명 환자를 분류해 본 결과 좌골신경통 9%, 요통 8%, 목과 등의 통증 6%, 견갑관절통 5%, 상완 신경통4%, 류마치스성 질환 13%, 위장질환 13%로 나타났다. 이른바 신경통 류마치스와 같이 통증을 수반하는 병이 전체의 반을 차지하여 침과 뜸이 통증을 수반하는 병이 전체의 반을 차지하여 침과 뜸이 통증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일본에서는 일반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몸이 아픈 곳은 자율신경이 다른 곳보다 긴장되어 있는데 침과 뜸으로 긴장을 완화시키면 통증이 가라않는다. 침이나 뜸이 국소적인 근육의 긴장, 혈관의 긴장을 풀어줌으로서 혈액의 흐름이 원활해지고 피로물질이나 통증을 내는 물질을 분해시켜 버리는 것이다. 또 예민한 감정이나 둔한 감정을 정상이 되게 하고 그 부분의 이온 분포나 전기저항 등을 평균화 하게도 한다.

 

신체의 활동은 주로 신경계, 호르몬계 또 그것을 통괄하는 뇌의 중추신경에 의해 자동적으로 균형을 이루도록 되어 있다. 병이란 부분적인 또는 전체적인 신경계의 불균형을 말한다. 침과 뜸은 이때에 외부로부터 자극을 줌으로써 신체의 자동조절작용을 원활하게 하여 준다는 원리에 입각하고 있다. 병은 기질적인 변화와 기능적 변화에 의한 것이 있다. 그 중에 기능적 변화 쪽이 외부의 자극에 영향을 받기 쉽고 바로 여기에 침뜸의 자극요법 원리가 있는 것이다.

 

전조작용

 

뜸을 오래하고 있는 사람 중에는 몸의 상태가 전반적으로 좋아졌다, 감기를 잘 앓지 않는다. 대변이 좋아졌다. 성욕이 증진되었다 하는 사람이 많다. 병을 고치는 약은 있어도 병에 걸리기 쉬운 체질을 고치는 약은 없다. 그런데 뜸은 바로 몸의 상태를 변화 시키는 전조작용으로 몸의 체질을 개선하는데 현저한 효과가 있다. 현대의학은 원인요법이라든가 국소요법(외과적 요법), 화학요법, 항생물질에 의한 병원체 치료(세균을 체내에서 죽이는 치료)등이 치료의 주류를 이루고 있다. 그래서 침과 뜸같이 과학적으로 확실치 않은 치료법은 시대에 뒤떨어진 것으로 취급하고 있는데, 실제로 침과 뜸은 몸이 상태를 변화시키는 전조작용으로 많은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첫째, 뜸을 오래하면 뚱뚱한 사람은 살이 빠지고 야윈 사람은 살이 다.

 

둘째, 우울증, 정신착란 등으로 고생하던 사람의 성격이 차분해지고 정상이 되며, 태어나면서부터 말도 않고 바보 취급을 당하던 사람도 활발하여지는 예가 많다

 

셋째, 머리의 특수한 경혈에 침을 하면 잠을 잔다고 하였으나, 뜸만 하여도 자율신경실조가 개선되어 불면증이 낫는다.

 

넷째, 감기, 설사, 두드러기, 피부병, 천식 등은 체질적으로 생기기 쉽다고 했는데, 이와 같은 병에 걸리기 쉬운 체질이 뜸으로 개선된다.

 

다섯째, 월경불순이나 월경곤란, 월경과다 또는 과소가 뜸을 하면 정상으로 된다.

침으로 인공유산을 시키거나 피임에 성공한 예도 있고 특별한 원인도 없이 임신하지 못하는 부인이 뜸을 하고나서 처음 수태를 하는 예도 많다. 남자의 경우 조루, 불감증, 임포텐즈가 침으로 치료된다.

 

여섯째, 완고한 변비나 설사가 침뜸으로 낫는 예는 허다하다.

 

마비를 회복시키는 작용

 

뇌졸중후 반신불수에 뜸을 계속하면 회복이 빠르고 5개월 이상 전연 회복이 없던 마비증세가 뜸을 하고나서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언어장해도 해소되는 예가 많다. 원인불명으로 인한 안면신경마비는 침이 잘 들어 대개 3주정도 치료하면 보기 싫지 않을 정도가 된다.

 

못, 혹, 티눈에 효과

 

못, 혹, 또는 티눈은 피부의 각질이 변하여 조직이 석회화하여 굳어진 것이다. 뜸은 이런 것에 대해서도 효과가 있는데, 한 번에 뜸을 30장정도 1회만 하면 곧 딱지가 생기고 딱지가 떨어지면 없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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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첫번째가 사상구입니다. 실처럼 가늘게 만들어야 합니다. 쉽지가 않지만 해보면 할 수 있습니다. 피부에 붙이기가 힘든데 침을 좀 많이 바르면 수월합니다. 용도는 어린아이 유아에게 사용합니다. 또 흉터를 내서는 안되는 자리에 사용하지요. 두번째가 반미립대, 쌀 반알 만하지요.. 많이 작지요.. 뜸은 클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이것은 정신노동자, 뜨거운 것을 못참는 사람, 피부가 연하신 분 등. 세번째가 미립대(쌀알 크기) 육체노동자, 뜸맛에 빠진신 분, 대체로 나중에는 미립대로 하시데요..

일단 급한대로 올렸습니다. 추후 다시 정리해서 올립니다

 

뜸의 종류

 

뜸이란 직접 피부에 작은 화상을 입혀 뜸자리가 남는 것을 말한다. 그런데 뜸을 말하는 많은 사람들이 뜸의 종류를 여러 가지로 나눈다. 크게 나누면 뜸자리가 남는 유흔구(遺痕灸)와 무흔구(無痕灸)가 있다.

 

<유흔구(遺痕灸)>

말린 쑥을 우리 몸의 피부에 올려놓고 태워 온열자극을 주고 동시에 작은 화상을 입히는 뜸을 말한다.

 

1) 투열구(透熱灸)

쑥을 피부에 태워 발생하는 열이 깊이 들어간다는 뜻으로 붙인 이름인데, 보통 쌀알 크기의 쑥을 사용하여 병에 따라 나타나는 압통점, 또는 건드려서 느낌이 좋지 않은 곳이나 눌러서 기분 좋은 곳 등에 뜸을 한다. 이곳을 이른바 경혈이라고 한다. 쌀알 크기 정도의 쑥은 피부위에서 섭씨 약 60도의 열로 타고, 그 뜨거움은 약 2~3초 동안 지속되어 뜨겁다고 느끼는 순간 끝나고 만다. 이때에 1도 정도의 화상으로 피부가 빨갛게 되는데 한 번 뜸을 해서는 뜸자리가 잘 보이지 않을 정도이다.

 

그 외에 초작구(집중적으로 많은 횟수의 뜸을 하여 피부조직을 파괴), 타농구(직경1.5~2 cm, 길이 2cm 정도로 굳게 만들어 뜬다)가 있다.

 

<무흔구(無痕灸)>

쑥을 태우기는 해도 피부에 흔적이 남지 않는 방법이다. 쑥을 직접 피부위에 올려놓지 않으므로 화상을 입지도 않고 뜨겁지도 않게 은은한 온열자극을 주는 정도이다. 온구기, 지열구, 권구, 소금뜸, 된장뜸, 마늘뜸, 등이 있다.

 

뜸을 뜨는 횟수와 일수

 

한곳에 뜸봉 하나를 태워 뜸을 하는 것을 뜸 한 장이라고 한다. 한 곳에 뜸봉 몇 개를 태워 뜸을 해야 좋은지, 다시 말하면 한 곳에 뜸을 몇 장해야 좋은지를 결정하는 일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흔히 병이 있을 때는 열에 대한 느낌이 무디어져 있다. 그래서 손으로 뜸자리를 만져보고 장수를 정하는데, 피부가 굳어져 있거나 불룩하게 올라와 있거나 피부 감각이 둔한 곳이면 여러 장을 해도 된다. 3장으로 뜨거움을 느끼면 그만 하지만, 5장이나 10장을 계속해야 열감을 느낄 때는 계속해도 좋다. 티눈과 같이 여러 장을 해야 효과가 있는 것도 있지만, 단 3장만으로도 효과가 있는 것도 있다. 옛 고서에서도 발끝에 뜸을 하여 목구멍이 아프거나 어지러운 병을 고치는 방법이 나와 있는데, 적은 장수로 효과가 있는 것도 많다.

 

뜸을 뜨는 장수에 대해 일정한 학설은 없지만 옛 고서를 보면 침 5푼, 뜸 7장이라고 뜸의 장수가 명시되어 있다. 그것을 반드시 따라야 하는 것은 아니고, 병의 종류에 따라 뜸의 장수를 정해야 한다. 나의 임상 경험으로 보면 어른은 5장내지 7장, 어린아이는 3장내지 5장이 알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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