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력
이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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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12 18:31
가족력
가족력은 중증 질환의 발병에 큰 영향을 미치는 위험 요소다. 심장병뿐만 아니라 고혈압 당뇨병 뇌중풍 유방암 대장암 갑상샘암 등 한국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대부분의 질환이 가족력과 연관이 있다.
고혈압의 경우 부모 모두 정상일 때 자녀가 고혈압일 확률은 4%. 하지만 부모 중 한쪽이 고혈압이면 30%, 양쪽 모두가 고혈압이면 50%까지 발병 확률이 치솟는다. 당뇨병도 부모 중 한 명이 앓고 있으면 발병 확률이 10∼30%, 둘 다 있으면 40%로 올라간다. 가족력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김 씨처럼 정작 예방에 무심한 경우도 적지 않다. 가족력은 유전병과는 다르다. 가족의 병력(病歷)을 정확하게 인지하고 생활습관 개선 등 후천적인 노력을 기울이면 극복이 가능하다. 오병희 서울대병원장(대한심장학회 이사장)은 “부모와 조부모 세대의 정확한 병력을 알고, 이를 막기 위해 실천하면 암, 심장 및 뇌혈관 질환의 발생 위험을 절반 이상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양평민족의술연구소]